재종학원을 다니는데 주말중 하루는 자습을 하러 학원에 가요.
주중에는 정규 수업이 있어 본인 필요한 공부를 못한다 해서 주말에 혼공시간을 채우러 하루는 가는 거죠.
물론 자의반 부모의 권유반
그런데 주말에 학원을 느즈막이 가서 4-5시간씩 외출을 합니다.
아마도 피씨방에 가는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점심저녁사먹고 어쩌고 하면 그것도 하루2-3만원이죠.
재종학원비도 어마어마해서 진짜 중형차 한대 값을 각오하고 지원하고 있는데 참 실망스럽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그런 패턴이 이어지길래 한마디 했어요.
시간도 아깝지만 네 시간이고 넌 아까운줄 모르니 그건 어쩔 수 없지만 돈은 엄마 돈이고 나는 돈이 아깝다.
그럴거면 주말에 집근처 스카에서 공부를 하라고 했어요.
물론 좋은 분위기에서 그러진 못했죠.
다음날 아빠가 분위기를 만들어 줘서 미안하다고 했고 아이도 기분이 푼거 같아서 마음을 놓았는데 오늘 학원가면서 식탁에 카드를 두고 갔어요.
황급하게 카드 두고 갔다고 쫓아 나가니깐 이제 엄카를 안쓰겠다는 거예요.
근데 아이 현금 용돈이 밥값을 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니 편의점 음식을 먹던지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풀라고 카톡도 보냈는데 알아서 하겠다는 대답입니다.
아이는 예민하다거나 유난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은 보통의 남자 아이인거 같아요.
내가 알아서 할께. 하지만 알아서 하는 건 최소값.
예를 들어 신검을 미리 챙겨서 신청을 하라고 하면 뭘 그걸 미리 챙기냐고 알아서 한다고 해서 언성이 좀 높아지면 마지 못해 신청을 해요.
그리고 미리 신검을 해뒀으니 나중에 원하는 날짜를 못잡아서 동동거리는 친구를 보자 자기 처지가 나은걸 보자 미리 해서 다행이라 저한테 말을 해요.
그럼 제가 그니깐 엄마 말 좀 들어.
하면 그게 어떻게 엄마때문에 생긴일이냐고 엄마가 아무리 말했어도 자기가 안했으면 못했다고 말을 해요.
그죠 결국 본인이 하긴 했지만 저라면 좀.. 이해가 안가요.
어쨌든 mbti인지 뭔지가 전혀 반대인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