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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각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 조회수 : 2,882
작성일 : 2024-06-24 11:04:19

딸 둘에 나이차 많이 나는 막내(남동생)있어요.

누나들은 이미 진작에 다 결혼했고(큰조카들은 중고딩)

막내는 여자친구와 10여년 가까이 연애를 했는데

부모님이 그 동안 결혼 얘기를 해도 묵묵부답 답도 없고

여자친구 얼굴 보자 해도 대답 없고, 결혼을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말도 없고 

가족들만 속터지는 연애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아빠 생신을 맞아 엄마가 딸네 근처 올라오시면서 얼굴이라도 보자 얘기를 했는데

처음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어요.

그런데 딸 둘은 첫 만남에 우리까지 나가면 아가씨가 부담스럽고

결혼을 한다는 건지 안한다는 건지 얘기 나온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오래 사귀었으니얼굴이라도 보자는 뜻으로 나온건지 어찌 아냐.

아가씨뿐 아니라 우리도 불편하다 해서 당연히 부모님만 나가서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노총각에 접어드는 막내 결혼을 빨리 시켜야 하는데 딸년들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마음 상하셨데요.

그렇게 딸네들 중 한 명이 사는 도시에서 밥 먹기로 한줄 알고

모처럼 오셨으니 딸네 오시라고, 둘 중 어디로 갈거냐 전화 걸었는데

당신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어디서 기다리냐고, 밥은 식당에서 먹어도

아가씨랑 딸네 집에서 만나는 걸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대체 왜;;;그런 얘기 나눈적 없음)

딸은 깜짝 놀라서 그 때 당신들끼리 만나라, 누나들이 아가씨 놀랜다 얘기하며 웃었고

나는 엄마 전날에 오셔서 다음날 머리 하고 가시라 얘기까지 했는데 무슨 소리냐 펄쩍 뛰었죠.

모르는 얘기에 당황해서 

걔네가 집으로 방문해도 엄마아빠 집으로 가야지 우리집에 왜 오냐고 좀 엑센트가 거세지긴 했어요.

(당장 돌아오는 이번주말이고 집도 엉망이고 등등 생각 복잡해졌죠)

막내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을 얼버무리시길래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엄마 혼자 착각하셨데요

전화 끊고 생각하니

착각인지 바램인지 모르겠지만....

지방에 사는 당신 집이 손님 접대하기 마땅치 않으니 겸사겸사 딸네 집에서 다 모여 인사시키고 

그러는 것이 당신 생각이셨나 보다 합니다.

그래도 너무 이해가 안가요.

차라리 이러저러해서 너네 집에서 같이 보자. 네 생각은 어떠니?? 이것도 아니고

전혀 말 나온 상황도 아닌데 갑자기 얘기해서 괜히 화내고...

거절을 해도 딸이 좀 착하게 말할걸 후회되고 그러네요.

IP : 121.65.xxx.2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볍게
    '24.6.24 11:07 AM (175.120.xxx.173)

    다시 통화하셔서 서로 오해를 풀어나가면 되겠어요.

  • 2. 님네가
    '24.6.24 11:07 AM (118.235.xxx.51)

    잘사나 보네요. 엄마들은 어찌 딸들에게 저리 당당한지 ㅋ

  • 3. ...
    '24.6.24 11:08 AM (121.65.xxx.29)

    잘사나 보네요. 엄마들은 어찌 딸들에게 저리 당당한지 ㅋ

    전혀요. 극극서민이에요. 큰조카들은 얼추 컸지만 저는 이제 애가 학령기라 집도 난장판이구요.

  • 4. ...
    '24.6.24 11:09 AM (210.219.xxx.34)

    본인 집이 여의치않음 그렇게도 많이했어요. 다시 전화해서 맘 푸시게 하세요.나이들면 작은 지적에도 서글퍼져요.

  • 5. 우리집
    '24.6.24 11:09 AM (118.235.xxx.134) - 삭제된댓글

    누추하니 딸집에서 모여 아들 기세워 주자
    돈도 있는척 하고 누나들 이정도 산다 보여주고
    그럴 생각인듯 하네요.

  • 6. ..
    '24.6.24 11:10 AM (58.79.xxx.33)

    아들 혼사 진행하고픈데 당사자들이 밍기적 거리니깐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거에요. 본인 힘 만으로는 안되니깐 딸들 동원하고싶고 딸집에 초대해고 밥 먹이고 뭐 자꾸 보면서 다 한꺼번에 인사시키고 같이 보고나서 딸들이랑 며느리감 이야기하고싶고 기타등등.

  • 7. 뭘 또
    '24.6.24 11:11 AM (118.235.xxx.124) - 삭제된댓글

    맘푸시게 전화까지 시모가 저래봐요
    남편이 기분 풀게 전화하면 ㄷㅅ이라 안하겠어요?

  • 8. ...
    '24.6.24 11:12 AM (121.65.xxx.29)

    생각할 시간이 있었음 좀 차분하게 거절하던가
    이래저래하니 그럼 생각해보겠다(날짜상 여유 있으면 정말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해요)
    했을텐데 갑자기 훅 들어오니......저가 말을 쎄게 해서....
    엄마가 목소리가 착 가라앉으셔서 이참에 너네 집에서 식구들도 얼굴 보고 했었음 했다 하시나 마음이 안좋네요.

  • 9. ,,,
    '24.6.24 11:12 AM (112.154.xxx.81)

    오래전 사고방식으로

    며느리 될 사람이
    시댁에 인사드리러온다고
    생각하신듯

  • 10. ...
    '24.6.24 11:16 AM (121.65.xxx.29)

    너희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니?
    걔들이 인사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굳이 올라가야 얼굴 본다는데
    (식구들 다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면-하지만 제의는 먼저 하셨음)
    니 아빠도 짜증만 내고 하니 (아빠 성격은 말이 길어지니 생략 ㅠㅠ)
    화장실 고치고(당신집) 해서 그 때 집으로 부르던가 하고, 이번에는 차라리 안만나련다.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도 느껴지고 해서 짠하시기도 하고...아휴 좀 그러네요.

  • 11. 바람소리2
    '24.6.24 11:20 AM (114.204.xxx.203)

    10년이면 나이도 많을텐데
    남동생이 적극적으로 결혼 추진 해야죠
    첫만남이면 식당에서 밥 사주며 보면 되고요

  • 12. 바람소리2
    '24.6.24 11:20 AM (114.204.xxx.203)

    딸네집으로 오란건 말이 안되죠
    의논도 없이

  • 13. ....
    '24.6.24 11:23 AM (211.202.xxx.120) - 삭제된댓글

    그냥 식당에서 만나고 헤어져야지 집에는 왜 가요

  • 14. 시비꾼이네
    '24.6.24 11:24 AM (223.39.xxx.115) - 삭제된댓글

    맘푸시게 전화까지 시모가 저래봐요
    남편이 기분 풀게 전화하면 ㄷㅅ이라 안하겠어요?
    ----
    그걸 왜 ㄷㅅ이라해요? 이상한 사람이네
    남편이 자기 엄마 기분 풀어줘야 나도 편하죠

  • 15. 시비꾼이네
    '24.6.24 11:25 AM (223.39.xxx.115) - 삭제된댓글

    맘푸시게 전화까지 시모가 저래봐요
    남편이 기분 풀게 전화하면 ㄷㅅ이라 안하겠어요?
    ----
    그걸 왜 ㄷㅅ이라해요? 이상한 사람이네
    남편이 자기 엄마 기분 풀어줘야 나도 편하죠

  • 16. ....
    '24.6.24 11:25 AM (211.202.xxx.120)

    그냥 식당에서 만나고 헤어져야지 집에는 왜 가요
    시모 혼자서 소설쓰고 딸도 힘들게 하는데 아들이 결혼안하는 이유가 있다싶어요

  • 17. 시비꾼이네
    '24.6.24 11:27 AM (223.39.xxx.115) - 삭제된댓글

    맘푸시게 전화까지 시모가 저래봐요
    남편이 기분 풀게 전화하면 ㄷㅅ이라 안하겠어요?
    ----
    그걸 왜 ㄷㅅ이라해요? 이상한 사람이네
    남편이 자기 엄마 기분 풀어줘야 나도 편하죠
    내 엄마 기분은 내가 풀어주면 되는거고요

  • 18. 친정엄마라
    '24.6.24 11:29 AM (118.235.xxx.240) - 삭제된댓글

    다들 댓글이 좋네요 이러니 며느리들이 시가 여자들 극혐 하는거죠

  • 19. ...
    '24.6.24 11:29 AM (121.65.xxx.29)

    엄마는 평생 농사만 짓고 사신 70넘은 할머니세요.
    우리 엄마가 이렇게 말 안통하실 분은 아니셨는데
    자식들이랑 이렇게 생각 차이가 크고, 정말 나이드셨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 20. ...
    '24.6.24 11:35 AM (121.65.xxx.29)

    저희 엄마가 딸들한테 서운하다는 얘기지 아가씨 얼굴 보지도 못했는데
    또또 본인 시댁 과몰입해서 시가 여자 운운 욕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문맥 파악 주제 파악 좀 하고 댓글 다십시다.

  • 21. 맞네요
    '24.6.24 11:42 AM (112.154.xxx.66)

    며느리 될 사람이
    시댁에 인사드리러 온다고 생각하신거 맞네요

    시댁은 멀어서 못오니까
    시모가 묵고있는 딸네집으로 인사드리러 온다고
    생각하신듯...

  • 22. 포르투
    '24.6.24 11:59 AM (14.32.xxx.34) - 삭제된댓글

    처음 만남을 누구 집에서 하는 건
    서로 부담스러울 것같아요
    식당에서 밥먹고 인사하고 헤어지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남동생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는 건 어때요?

  • 23. 그러니까
    '24.6.24 11:59 A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딸들이 알아서 먼저 당신 마음속으로 이러저러해줬으면 좋겠네 하고 있던 것을 챙겨주지 않아서 서운하다는 거죠. 내 생각은 이런데 급한데 딸들이 내맘을 당연히 미리 헤아려서 착착 해결사가 되주길 바라는 거죠.
    어머님께 이야기하세요. 엄마는 모르겠지만 요새 시누이 많으면 아가씨들 도망가니 시누이 집에서 만나는 거 엄청 부담스러워 한다고. 가볍게 밖에서 만나는 분위기라고요.

  • 24. 포르투
    '24.6.24 12:00 PM (14.32.xxx.34)

    처음 만남을 누구 집에서 하는 건
    서로 부담스러울 것같아요
    식당에서 밥먹고 인사하고 헤어지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 25. ...
    '24.6.24 12:06 PM (58.145.xxx.130)

    어머니가 급한 마음에 오바하신 것 같은데요
    지금 딸집에서 인사받을 타이밍 아니라고 잘 말씀드리세요
    어영부영 잘 진행될 혼사도 저렇게 시어머니 될지도 모르는 분이 급발진해서 예비시누(가 될지도 모를) 집에서 만난다? 어느 단계인지 모르겠지만, 혼사 물건너 갈지 모른다고, 진정하시라고 하세요
    밖에서 식사하시고 눈치껏 진행상황 파악하신 다음에 밀어붙이시라고, 어머니가 급해서 너무 앞서가시는 거라고 따님이 조절해드리세요

    어머니 입장에서야 서운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원글님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동생 상황에서도 원글님이 어머니 속도를 좀 조절시켜드릴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 암튼 잘 설명해드리면 될 듯...

  • 26. ....
    '24.6.24 12:11 PM (211.202.xxx.120)

    10년간 얼굴 한 번 못 본 이유가 있겠죠 안봐도 듣고 접하는게 있어 어느정도 알잖아요
    딸도 이렇게 이해못할 정도인데 만나서 하는 얘기 들으면 헉하고 뒤로 물러날수도 있어요

  • 27. ...
    '24.6.24 12:57 P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10년간 얼굴 한 번 못 본 이유가 있겠죠 안봐도 듣고 접하는게 있어 어느정도 알잖아요

    또또 오버하신다.
    5~6년 만날 동안은 저희 말 한 번 안했어요.
    개혼도 아니고 딸 둘 이미 결혼시켜서 저희집도 급하게 생각 안했어요.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는 걔들이 현재 결혼 생각 없다

  • 28. ...
    '24.6.24 12:57 P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10년간 얼굴 한 번 못 본 이유가 있겠죠 안봐도 듣고 접하는게 있어 어느정도 알잖아요

    또또 오버하신다.
    5~6년 만날 동안은 저희 말 한 번 안했어요.
    개혼도 아니고 딸 둘 이미 결혼시켜 손주도 여러명이라 저희집도 급하게 생각 안했어요.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는 걔들이 현재 결혼 생각 없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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