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의 병은 궁극적으로 치유가 어려운 것 같아요

마음의 병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24-06-23 16:16:37

사람들은 어릴 때 가정환경에서 받은 상처, 실연, 사회에서의 왕따 같은 거 거의 심리상담가에게만

털어놓는 일이고, 대부분은 감추고 살아가면서 극복하고, 또 많은 사람들은 그저 '시간이 약이다.' '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또 다른 사람으로 낫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위로나 덕담 많이 하잖아요.

 

살아가면서 마음 치유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많은 부분 극복했다 하더라도

사실 궁극적으로 상처를 크게 받거나, 영혼이 훼손될 정도로 다친 경험은 아마 평생 마음의 병이

되는 것 같아요.

망각의 강을 건너지 않는 다음에 사람에게 상처는 어떤 식으로든 지속되는 것 같아요.

 

특히, 위에 기술한 고통속에서 함몰되다시피 하게 하는 상처, 사회에서의  내몰릴 정도의 전쟁이 늘 벌어지는  직역에서 일하면서 겪어내야 했던 사람들 면면을 생각하면 이러한 고통은 끊임없이 계속 파도처럼 밀려올 듯하고, 저라는 인간은 그 파도속에서 거의 시간 속에 깎여나가는 모래알같은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이었고, 또 그럴 것 같은데요...

 

망각이 아니라면, 그리고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면

자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즈음, 문득문득 마음이 아프거나, 심장 한 편에 먹물을 풀어놓은 듯한 어둠, 그리고 평상시 사람들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아픈 속을 감추고 안간힘을 쓰고 살아내도

순간 순간 비애에 시달린다거나, 그런 대상을 향해 치솟아오르는 분노를 꺾느라 숨이 가쁠때

허리가 꺾이도록 고통에 시달릴 정도로 과거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기억이겠지요. 아픔과 연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마음 훈련이나 종교적 수행을 통해 극기에 가까운 수행을 한다해도

설령 망각에 가까운 주술로 스스로 맘을 외면하고 세상을 외면한다해도

마음의 병이란 것은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껴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마음의 병에 이르게 한 대상은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성장기의 아픔 같은 건

약소하고, 사실 몇몇 대상을 향해 민.형사상의 소송으로 응징을 해야했거나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이들로 인한 피해였는데,

제가 일하고 살아야 하는 명예 때문에 덮고 혼자만의 상처로 간직하자니, 나 혼자만의 비밀이 되어

큰 상처가 지워지질 않아요.

그 대상들을 향해 복수라도 했다면 오히려 다행이었을텐데...그럴 때에는 세상의 시선이나 비방같은 게 두려워  용기를 내지 못한 게 결국 마음의 병에 이르게 되었어요.

혹은  말하기 어려운 사사로운 비위였지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자존감 훈련이나 요즘 사람들 많이 찾는 상담치료...도 방법이겠지만,

마음의 병...치유하신 분들 있는지요?

 

그리고 되도록 살아가면서 남에게 마음의 병을 얻을 정도의 가해나 일(돈문제,  차별적인 대우, 모욕적인 언행)  아무리 부주의하거나 사소하더라도 특히 약자를 향해서라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인생의 업보라는 거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적어도 피해자는 잊지를 않으니까요. 

 

IP : 219.254.xxx.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3 4:29 PM (112.133.xxx.202)

    삭인 경우 상처가 100이라면 복수를 해도 90이더라구요.
    정의의 칼도 칼이라 휘두르면 상대도 반격하고 상대의 가족도 나의 가족도 그 전쟁에 휘말리게 되거든요.
    상처는 백프로 치유되지 않으나 그걸 승화시키면 70은 치유될 거에요..

  • 2. 생채기
    '24.6.23 4:44 PM (211.35.xxx.136)

    마음이든 몸이든 생채기가 낫으면
    그건 처음처럼 매끈하게 돌릴 수는 없죠.

    어찌되었던 시간이든, 약이든 아물면
    흉터만 남는건데,
    흉만 쳐다보고 사는사람 vs 신경쓰지 않고 다른집중하며
    사는 사람의 괘적이 다른 것 뿐이네요.

    치유되지 않은 상처 곪아 터지는거와는 완전 달라요
    그걸 알아채는것도 쳐다만 본 다고 생기지 않아요
    살것인가? 곪아 죽을것인가는 본인선택

  • 3. 트라우마
    '24.6.23 4:51 PM (185.107.xxx.6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큰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에 갇혀 계신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온갖 것들 다 해봤는데
    결국에는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내 마음 속에 있다) 더군요.

    제가 제일 도움됐던 생각의 전환을 말씀드릴게요.
    중요한 건 원글님 세상에서는 원글님이 주인공이라는 거예요.
    소설, 영화 많이 보셨죠? 거기서 악당이 등장하죠?
    악당은 주인공에게 해를 끼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서브 역할일 뿐이고, 결국 주인공의 각성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평범한 소시민에 머무르던 주인공이 악당으로 인해 각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목표를 이루고 승리하죠.

    이런 식으로 님의 세계에서는 님이 주인공이고
    그 악당은 부수적인 존재일 뿐이에요.
    그럴 수록 내가 잘 사는 게 이기는 거다 생각하고
    속이 뒤집어지는 분노의 그 순간은 다시 돌이키지 마시고
    오히려 원동력 삼아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새
    악당이 나에게 피해를 줬던 이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았어요.
    이렇게 하면 악당은 나를 발전하게 해준 은인이 됩니다.

  • 4. 이다지도
    '24.6.23 4:59 PM (180.68.xxx.158)

    혹독한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사신다니…
    구체적인 방법을 조언드리지는 못하지만,
    하루 속히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려요.

  • 5. 치유되진않죠
    '24.6.23 5:14 PM (211.36.xxx.122)

    그 흉터를 받아들이고 그당시의 나 사진을 다독이는 거자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 6. ....
    '24.6.23 5:23 PM (121.135.xxx.82)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상처가 나를 좌지우지 하지 않도록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다시 성장하여 뻗어가도록 그래서 점점 과거가 나를 차지하는 범위가 줄여지도록 돕는게 상담이죠...
    비율은 변화시킬뿐...상처를 흔적으로 바뀌는게 목표지만 오랜 시간 계속 함께합니다

  • 7. ..
    '24.6.23 5:46 PM (219.241.xxx.51)

    제가 최근에 근원적인 문제들이 치유가 됐는데요..
    이해하시기 어렵겠지만 정말 예수님의 십자가 밖에 근본적인 치유 방법이 없어요..
    저 10대때부터 고통받아온 마음의 고통 불안 우울 등이 최근에 거의 치유가 되었어요..
    궁금하시면 유튜브에서 엘리야의 하우스 검색해보시길 바래요

  • 8. 원글님
    '24.6.23 6:58 PM (59.28.xxx.189)

    저도 치유되지않은 마음의 상처때문에 평생 괴로워했고 지금도 괴로워하고있어요
    저는 혼자 속으로 삭이다보니 마음의병이 신체의 병으로 나타나더라고요
    바보처럼 대응하지못한거 참았던거 너무 후회돼서 제자신을 죽이고 싶을정도예요
    공소시효가 지나서 이제와서 처벌이나 복수는 불가능하겠지만 제 마음속 상처는 지워지지 않아요
    남들한테 못할짓 한사람들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 9. 제 경우는
    '24.6.23 7:54 PM (221.158.xxx.153) - 삭제된댓글

    타인에 대한 원한보다 내 자신을 스스로 미워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어요. 마음의 병이라 여겨진다면...일단 병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게 나만의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내어 놓고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상담을 받았어요. 그리고 자꾸 나에게 그래도 괜찮아 뭐 어때...이런 메세지를 억지로라도 줄려고 했어요. 아니 하고 있어요. 마음의 병을 잘 다루고 살다 보면 걔랑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하나씩 터득하는거 같아요. 또 수렁에 빠진 듯 하면...자책 대신 아 또 빠졌네 하고 힘을 빼고 기다리면 떠오르고. 그냥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걸 괜찮다 하는 것 그리고 아주아주 작을 일 하나를 하고 나를 칭찬해주는 것. 나를 일곱살 아기처럼 살살 달래주는 것 그걸 연습하는 중입니다. 남은 음...나 아닌 남은 다 나와는 아주아주 다른 외계인이다 생각하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바꿀려 하지 않는 것. 내 경계를 내가 지키기 위해 나도 그 경계를 넘지 않는 것. 그리고 행복한 척 하면...행복해져요. 웃기지만 넘 심각하게 살지 않고 그냥 사는 것. 아 이런 말들보다....오늘 선선한 여름바람에 내 얼굴 한번 내밀고 아 좋다 한번 말해 보고 우리 꿀잠 자요.♡

  • 10. 뉴스나 소설에서
    '24.6.23 8:02 PM (219.254.xxx.98) - 삭제된댓글

    수 십년 전 학생 때 교사들의 부당한 모욕(빈부를 보고 아이들 판단하기 빠르고 가난한 아이들한테 함부로 손찌검 하거나, 노골적으로 촌지나 금품 등으로 아이들 대놓고 차별하던 일들을 나중에 앙심을 품은 이가 찾아와 폭력으로 되갚는다는게 사건화 되어 보도되거나 소설 등에서 가끔 사건의 발단으로 등장하는 회사나 작은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누구 하나 무시-괴롭히거나 하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윗사람들 세월이 한참 지나 찾아가 폭력으로 되갚는 등의 이야기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참 법 밖의 수단으로 응징이나 복수를 하면 나쁜 짓 하거나 무심코 가볍게 죄를 지은 가해자가(나쁜 이들이)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오히려 형법상의 가해자로 뒤바뀌는 건데, 성인이 되면 그런 사소한 일로 여기고 털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오히려 지난 세월의 상처에 복수하는 거지~!! 하고 제가 남 훈계하듯~옳은 소리하듯 여겼는데요. 제가 막상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의 면모나 어떤 일이 부딪히게 되니, 오히려 참 제가 이상적이고 이성적인 어찌보면 오만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의 양심과 도덕성을, 인격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두고 지인들은 부정적이거나 어둡다고 멀리하게 되는 수순이겠지요. 저도 그런 저로 이르게 한 세상을 원망도 하고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그래도 ...마음이 아픈 건 그걸 외면하고 종교의 자비나 용서라는 게 사실은 금방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리곤 해요. 제 인생을 심각하게 진창에 빠지게 한 이들 중의 몇 몇은 TV나 대중매체,SNS 등에 나와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스스로를 광고를 하고 다니는지요?

  • 11. 뉴스, 소설
    '24.6.23 8:12 PM (219.254.xxx.98)

    수 십년 전 학생 때 교사들의 부당한 모욕(빈부를 보고 아이들 판단하기 빠르고 가난한 아이들한테 함부로 손찌검 하거나), 노골적으로 촌지나 금품 등으로 대놓고 차별하던 일들을 나중에 앙심을 품은 이가 찾아와 폭력으로 되 갚는다는게 사건화 되어 보도되거나(신창원이 법정에서 자기합리화하면서 한 말도 생각이 나네요) 소설 등에서 가끔 사건의 발단으로 등장하는 회사나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누구 하나 내몰거나-괴롭히거나 하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한테 인격적으로 당한 치욕을 못잊고 세월이 한참 지나 찾아가 폭력으로 되갚는 등의 이야기 있잖아요. 그런 거 볼때마다 예전의 저는 참~ 법 밖의 수단으로 응징이나 복수를 하면 나쁜 짓 하거나 무심코 가볍게 죄를 지은 가해자가(나쁜 이들이)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오히려 형법 상의 가해자로 뒤바뀌는 건데, 성인이 되면 그런 사소한 일로 여기고 털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오히려 지난 세월의 상처에 복수하는 거지~!! 하고 제가 정신적으로 우월하듯~ 세상 훈계하듯~옳은 소리하듯 판단하듯 여겼는데요. 제가 막상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의 면모나 어떤 일이 부딪히게 되니, 오히려 참 제가 이상적이고 이성적인 어찌보면 정신적 오만이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의 양심과 도덕성을, 인격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두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지인들은 부정적이거나 어둡다고 멀리하게 되는 수순이겠지요. 저도 그런 저로 이르게 한 세상을 원망도 하고 자학도 많이 하다가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그래도 ...내 마음이 아픈 걸 외면하고, 종교의 자비나 용서라는 이상을 좇다보니, 사실은 금방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리곤 해요. 제 인생을 심각하게 진창에 빠지게 한 이들 중의 몇 몇은 TV나 대중매체,SNS 등에 나와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멋지게 스스로를 광고를 하고 다니는지요? 제가 응징을 해야했을 때에는(공소시효 기한 내) 못하고 (사회적 위신이나 저의 사회에서의 미래) 덮고 혼자 은폐해야 했던 시간들 때문이었는데, 지금도 ....후회막급입니다. 아무튼 그렇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274 급질문이요! 홀토마토 통조림 가열안하고 그냥 먹어도 되나요? 2 요리 2024/10/30 835
1643273 삼전 생각보다 더 심각한듯 29 곰푸우 2024/10/30 19,075
1643272 30평대 베란다 샷시 얼마나 들까요? 8 Kk 2024/10/30 1,549
1643271 이름을 반드시 평범하게 지어야 하는 이유 8 ㅇㅇ 2024/10/30 5,239
1643270 명품가방 처음 사보는데 추천 부탁드립니다. 9 ........ 2024/10/30 1,850
1643269 기업순위 10위이던 고려아연 3 ..... 2024/10/30 2,567
1643268 영국에서 티백 상자 13개를 주문하려고하는데요. 4 세금 2024/10/30 1,251
1643267 유치원 방과후 9 .. 2024/10/30 740
1643266 무쇠팬에 부침개 바삭하게 어떻게 하나요 7 질척 2024/10/30 1,394
1643265 이영애 근황 1 dday 2024/10/30 5,214
1643264 그래놀라 만들어보신분 계세요? 5 ㅡ,ㅡ 2024/10/30 690
1643263 소식하는 분들 부침개 몇 장 드세요? 13 ... 2024/10/30 2,644
1643262 10/30(수) 마감시황 나미옹 2024/10/30 370
1643261 PT여자 트레이너 선생님께 간단한 선물... 10 2024/10/30 1,220
1643260 난소암인제가 항암 2차 들어가요 41 아자아자 2024/10/30 4,414
1643259 민주당은 거짓말 10 악질 2024/10/30 1,730
1643258 병원 옮기면 의사가 알수 있나요 7 2024/10/30 1,758
1643257 극강의 북어채 무침 레시피를 알려주세요. 3 북어채 2024/10/30 978
1643256 울집 고양이 사람 나이로 환갑이네요 8 ㅇㅇ 2024/10/30 1,027
1643255 콩레이 예상 경로 어찌될까요? 1 오지마 태풍.. 2024/10/30 1,196
1643254 고려아연 때문에 9조날라감 5 .... 2024/10/30 4,610
1643253 애초에 길고양이가 생긴게 누가 버려서 아닌가요? 15 ㅇㅇ 2024/10/30 1,859
1643252 80세 이신아버지 갑상선 초음파 1.8센티 4 ..... 2024/10/30 1,359
1643251 돼지갈비에서 신맛이 나는 이유가 뭘까요 11 00 2024/10/30 2,152
1643250 “尹은 ‘권총 든 5살 꼬마’ 다 죽일 수 있어” 2 ... 2024/10/30 2,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