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저녁과 금요일저녁. 그 사이
텃밭의 채소들은 서로 경쟁하나봐요.
오이 스무개쯤 주렁주렁.
상추는 사자머리하고 미스코리아 나갈기세
토마토는 주홍 볼따구로 어서오라 다그치고
토란잎은 목마르다고 동그랗게 말린잎으로 뾰루퉁.
그럼에도 채송화 봉숭아 백일홍들은
천천히 오세요. 아직 쌩쌩해요~~ .
오이따서 들깨무침이랑. 소박이 해놓고
토마토는 양파에 올리브유 식초넣어 절임하고.
요건 토스트먹을때 쨈대신 먹기좋아요.
또 몇개는 계란에 양파랑 볶아서 토달볶.
커피랑 먹는 다이어트 식사용이구요.
남편은 서리태콩 심고 들깨모종도 살피고
마늘캔거 엮어 매달고.
오며가며 들리는 마실꾼 친구들과
하드하나. 쥬스한번 마셔주고,
나는 이불벼개 세탁해널고.
이런 주말이 지나가 또 일하다 내려오면
다시 또 오이와 상추, 토마토들이
어서와라 보채는.
텃밭과 남편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골의 여름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