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과 사람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저녁 약속 있다고 4시쯤인가 나갔다가 만취해서 들어왔어요.
저는 술을 먹는건 뭐라 안하지만 만취가 되어서 들어오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건강상으로도요.
그런데 이 사람이 이상한 버릇이 있는게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고 혀가 꼬이면서도 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건지
애들 거실에 다 있는데 오자마자 옷도 안벗고
바로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해요.
어디 제가 벌 세우는것도 아니고 전 이런 행동이 너무 짜증나거든요.
애들 앞에서 저만 나쁜 사람 되는것 같잖아요.
그래서 좋은 말로 그냥 들어가서 자라 그러면
또 술먹으면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너무 말을 안들어요.
애들이 하지말라는 행동 계속하구요
이 밤중에 덜그덕 거리면서 계속 설거지 하는데 방에 있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어떤 때는 밤 12시 넘어서 계란후라이 굽고 라면도 끓여서 2차까지 해요.
미안한게 있음 술을 조금 먹던가 아님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오던가
아님 들어왔음 그냥 들어가서 자던가.
진짜 저렇게 들어와서 계속 제 속 다 뒤집어놓고 자기는 자버리고
담날 기억도 못해요. 담날까지 제가 쌩하면 애들 저만 탓하는것 같구요.
이거 기분나빠하는거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