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쳤죠
비가 철철 오는데 차는 왜 세웠을까요...
비가 많이 오는데도 가판대 열어놓았길래
차세우고 내려서 복숭아 사려고 봤어요
아래칸부터 진열된 박스가 2만원 3만원 4만원
윗칸으로 갈수록 가격이 올라가더라구요
복숭아 크기가 다 고만고만하던데 그래도 4만원 짜리가
굵어보이길래 백도 한상자 신비 한상자 8만원 주고 사려고
생각했어요
복숭아는 꺼내보거나 만져보면 안되기에 눈으로만 살펴보는데 복숭아 궁둥이 있는쪽이 시커멓...
안되겠다 싶어서 아고 죄송해요 담에 살게요 하고는
우산펴는데 판매하시는분이 다짜고짜
왜 안사요? 비오는데 뭐하자는거에요? ...라고
무슨 흥정을 했던 것도 아니고 살것처럼 굴지도 않았고
그저 가격 안내받고 눈으로 고르던중 시커먼거 봤고
담에 산다 말했을 뿐인데
정말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사고 안사고는 내마음인데 왜 안사냐니
비오는데 뭐하자는거냐니
참나... 올해들어 가장 황당한 경험 털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