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20년을 살아도 또 똑같이..
예전보단 빈도나 강도가 줄긴 했지만
주기적으로 저기압에 삐지고 말안하고
분위기를 눈치보게 만드는 남편이요.
평소엔 말도 많이 하고 집안일도 하고 그러다가
딱 어느 순간 삐져서
말 걸어도 대답 안하고 딱 자기 할 일만
하고 그래요 ㅋ 출근 퇴근 저녁밥먹고 티비보다 잠.
저도 맞벌이 하고 집안일 애들 케어 다 함.
제 생각엔..
본인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
반드시 제 탓으로 (본인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건 너 때문이다) 돌려서 저랑 한 판 하고
확~~ 풀면서 그 모든 긴장감을 풀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패턴인데..
그러기위해 잦은이혼요구. 생활비끊음. 집에안들어옴 등등.. 뭐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다가.
이제 애들도 많이 크고.
이혼요구. 그래 원하면 해줄게~~
생활비 안줘도 제가 애들데리고 잘 살만큼 잘 벌기 때문에 실제로 마지막에 카드 다 정지시켰을 때
제 돈으로 학원 잘 보내고 잘 먹고 잘삼 ㅋ
집에 안 들어오는 건 본인이 이제 체력이 딸리니 안 하네요.
그러니...
자기가 삐지고 저기압이고 속타는걸 어떻게는 해야겠고
전 모르는 척 똑같이 대하고 (말시키고 밥 같이 먹고)
결정적인 트집을 잡으려고 해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네요..
저를 자극할 방법이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아침에 말 시켜도 대답도 안하고 쓱 나가버리네요?!
그럼 그냥 말 안 시켜요. 화도 안내고 다시 묻지도 않고..
비도 오는 데.. 커피나 마셔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