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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금전적 자격지심이 저에게까지도...영향을 주네요

Dkf 조회수 : 2,821
작성일 : 2024-06-20 18:37:50

남편이 친구들 모임한다고 나갔었는데 

이야기 나온 게

남자고 여자고 피부과 시술 많이 받는다는 거였어요 

기백만원씩 회원권 끊어두고요 

 

저희는 남편 외벌이에 중고딩들 키우려니 허리가 휘는데

다들 무슨 돈이있어서

집사고 차두대 굴리고

애들 학원보내고 

예체능도 시키구요.

아니면 유학도 고려중이라고 하고...

(사는데도 다 분당아니면 강남...)

여유로움이...

고딩동창들 다 지방광역시 출신이고

다들 고만고만이었대요. 유산이고 뭐고 할거없고 빚이나 안물려주면 다행인 상황의 가난한 동네.

 

남편이  마음이 쪼그라들었는지

저한테 피부과도 한번 제대로 못끊어줘서 미안하다하고...

저는 개인사정상(건강) 퇴직하고 쉬고 있는데

그동안 열심히 벌어서 아파트 한칸 마련하고

더이상 여력도,  경력이랄것도 없고..

 

월급쟁이 외벌이로 

더이상 돈생길곳도 없는데

(제가 부업으로 틈틈이 알바하는데  월 50...)

 

애들한테는 들어갈일뿐이라서

집근처에서 알바라도 해보려하니

 

남편왈 본인 자존심에 

제가 아무일이나 하는건 너무 속상하고 무너질거 같다하고...

회사가 정말 다 폭파되는 지경이어서 어쩔수없이 퇴직했는데 

사정상 어쩔수없었다 쳐도

집에 들어앉는건 현명치 못했다 생각들어요..

여러가지로 속상하네요.

한심한 소리해서 죄송해요

 

이런 상황에 

남편이뭐라고하던지

우겨서 새로 일구하는 거.. 괜찮겠죠?

막상 또하려니까

머리가 복잡합니다...

 

 

 

IP : 27.162.xxx.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0 6:4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이들 중고등이면 사교육비만도 엄청날텐데 남편분 벌이가 좋으신가봐요.

    피부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이런 건 차치하고 생활하고 노후대비를 중심으로 고려해보셔야할 듯요.

  • 2. ....
    '24.6.20 6:42 PM (106.101.xxx.175)

    제가 다니는 직장에
    남편벌어도 노후자금 모으겠다고 다니는 분들이
    태반이에요.
    생활비 벌러 다니는 분들보다
    여유자금 모으려고 다니는 분들이 더 많아요.
    원글님도 다니시는거 추천해요

  • 3. 피부과 별로
    '24.6.20 6:46 PM (107.189.xxx.124) - 삭제된댓글

    장기적으로 보면 피부과 정기적으로 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요.
    피부과 시술이 할때는 좋아보이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피부층 망가뜨리고 피부 얇아져서
    5~10년만 지나도 훨씬 늙어보여요.
    얼굴은 팽팽해도 사우나에서 갓 나온 할머니처럼 됩니다.

    시술 받는 동안만 좋아보이는 거고
    안 받고 몇 개월 지나면 도루묵 되고 피부 망치는 지름길.
    이제는 다들 많이 알게 되는 거 같은데
    안 받은 사람들에 피부 제일 건강하고 오래 탱탱해요.
    아주 가끔 잡티 제거, 보톡스 정도 하는 사람이 제일 현명합니다.

  • 4. 피부과 별로
    '24.6.20 6:47 PM (107.189.xxx.124)

    장기적으로 보면 피부과 정기적으로 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요.
    피부과 시술이 할때는 좋아보이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피부층 망가뜨리고 피부 얇아져서
    5~10년만 지나도 훨씬 늙어보여요.
    얼굴은 팽팽해도 사우나에서 갓 나온 할머니처럼 됩니다.

    시술 받는 동안만 좋아보이는 거고
    안 받고 몇 개월 지나면 도루묵 되고 피부 망치는 지름길.
    이제는 다들 많이 알게 되는 거 같은데
    피부과 시술 안 받은 사람들 피부가 제일 건강하고 오래 탱탱해요.
    아주 가끔 잡티 제거, 보톡스 정도 하는 사람이 제일 현명합니다.

  • 5. 고맙습니다ㅐ
    '24.6.20 6:48 PM (27.163.xxx.59)

    배부른 소리한다고 욕먹을줄알았는데
    따뜻한 말씀감사해요
    사교육비 더들어가면 빚내야되지만
    지금 노후는 생각못하는 상황이에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은 들어본 사기업인데다가 지금 상황이 정년.... 보장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60가까이 일하고 퇴직하셔서서
    크게 위태로운 상황은 아닙니다만 인생사는 알수없다는게 남편의견입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밤에 데리러가는거 외에는 저에게 부쩍 시간이 많아진것도 사실입니다..
    남편 마음 상하지않게 잘 이야기해보아야겠어요.

  • 6. 사람
    '24.6.20 6:59 PM (211.219.xxx.174)

    앞 일 정말 알 수 없잖아요.
    아이들 다 키우고 어느 친구네가 형편이 안 좋아질지
    원글님네가 운이 좋아져서 젤 잘 살게 될지도 모르는거구요.

    몸 안 좋은데도 남편 힘들까봐 뭐라고 하려는 원글님과
    은근 아내가 나가서 돈 벌어오길 바라지 않고
    본인이 미안해하며 원글님 아껴주시려는 남편분
    마음이 정말 좋아 보여요

    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저는 원글님 사는 모습이
    찐사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두 분 가정이 더 여유있고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 7. Bb
    '24.6.20 7:05 PM (211.234.xxx.148)

    따뜻한 말씀에 눈물이나네요
    마음이많이약해졌었나봐요 ㅠㅠ

  • 8. ……
    '24.6.20 7:28 PM (210.223.xxx.229)

    친구들이 투자를 잘했나봐요
    남편말은 그냥 흘려들으시면되고 일하시면 좋아할걸요?
    그래도 작은데라도 두드려보세요
    학원 상담하는 것만해도 알바보다는 좀 더 주지 않아요?
    중고등 애들이면 돈 들어갈일만 있을텐데 숨통이 트이죠

  • 9. ddd
    '24.6.20 8:57 PM (116.42.xxx.133)

    다른 와이프랑 비교하면서 자존감 낮게 하는 남편도 있는데
    그래도 아내 피부과 못보내줘서 미안하다고 하니
    참 마음 따뜻한 남편이네요.

  • 10. .....
    '24.6.20 11:32 PM (110.13.xxx.200)

    그래도 좋은 남편분이네요.
    자기 잘벌어도 돈 움켜쥐고 안주는 놈부터 일안한다고 구박하는 남편까지
    못된 남편들도 많은데 그래도 아내를 아끼는 마음이 크잖아요.
    너무 험하지 않은 일로 조금씩 알아보세요.
    곳간이 너무 허전하면 마음도 쪼이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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