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한 빈부격차를 느끼는 것은 시선이죠.

지나다 조회수 : 5,838
작성일 : 2024-06-20 11:12:28

솔직히 여기서 빈부격차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 전 빈부격차 자체를 어떤 물건이나 아파트나 그런

것에서 느껴본 적이 없어요.

 

전 딱 공무원집안에 서민인데요. 

 

인터넷이나 잡지매체에 세계부호들의 집들이 너무 잘 나와 있어 재벌이라고 초대 되어 갔는데 생각보다 검소해서 놀란적도 많아요. 그건 아마 잡지 뒤적이듯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을 별개로 하고 봤기때문인지도 몰라요. 드 넓은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을 보고도 음~ 좋구나. 정원사가 죽겠군 뭐 이런 정도 생각이나 나요.  아무리 고가의 가구라고 소개 되어도 이건 내가 가질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냉정하게 보게 되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가난하다고 해도 그냥 그렇구나. 안됐다거나 어떻게 이런 집에서 사나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던데요.  멸시나 뭐 같은게 들 이유가 뭘까요?  

 

대신 참 재미나다고 느낀 것은 부자집에 놀러갔다 온 다음날의 사람들 태도예요. 

어릴때도 그렇고 나이 들어서도 그렇고.

 

정말 내 사회생활과 1도 없는 그냥 단순한 취미모임에서 초대 되어 갔음에도 그 다음날 부자집에 놀러간 뒤에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변해서 굽신 모드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열망 부러움,시기,질투 선의의 배려가 그 사람에게 쏟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부자인 사람은 그 것을 좀 당연하게 여기더라고요. 

 

그리고 집이 좀 못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알 수없이 각박해지더라고요.

 

회사생활이 섞여 있는 사회생활일때는 구역질 날 정도로 더 심하고요 ㅠㅠ  뭐 중국의 꽌시문화를 혐오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만만치 않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외제차를 선호하고 명품을 선호하고 치장을 하려고 노력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ㅎㅎㅎ 

 

빈부격차를 물건에서 느낀다는 분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불평등성에 대한 자괴감이 더 큰 슬픔과 패배감이 그 물건에 투영되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어요.

 

 

 

 

IP : 119.203.xxx.7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0 11:17 AM (175.201.xxx.167)

    그리고 집이 좀 못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알 수없이 각박해지더라고요.
    ----------------
    오만과 편견이네요

    전 제가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산다 생각하지만
    저보다 덜 한 형편의 사람들에게 저런 생각따위 해본적 없습니다
    할필요도 없구요

  • 2. 저희
    '24.6.20 11:17 AM (118.235.xxx.29)

    회사 청소 아줌마 남편이 군대에서 고위직으로 있었어요
    회사 등산 대회하고 내려 오면서 그분이 집에가서
    간단하게 수박드시고 가라고 하고 초대했는 다음날 회사에서 난리였어요 여사님 집이 그렇게 잘사는데 왜 청소하냐고

  • 3. 원글
    '24.6.20 11:20 AM (119.203.xxx.70)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예요.

    님이 안그러면 되는데 그걸 오만과 편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돼요.

    분명 사람들의 시선이나 82에서 말하는 부자들에 대한 찬양은 있기때문이죠.

    전 빈부격차를 느끼는 것은 물건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선에서 느낀다는 것을 말하고 싶

    은 것일뿐이죠.

  • 4. 원글
    '24.6.20 11:23 AM (119.203.xxx.70)

    네... 118님

    저도 안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사람들의 태도는 재밌어요.

  • 5. ㅇㅇ
    '24.6.20 11:26 AM (211.251.xxx.199)

    첫댓님 같은분은 얼마 없어요

    원글님은 대부분인 인간의 성향을 말씀하신거지요
    원글님 말씀처럼 대부분의.인간은 나보다 잘났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약모드로 그중 일부는 질투로 진짜 소수만 상관없다 생각할뿐이에요

  • 6.
    '24.6.20 11:30 AM (118.235.xxx.108)

    멋진 글.

  • 7. ㅇㅇ
    '24.6.20 11:31 AM (106.101.xxx.73)

    어쩌겠어요
    인간 수준이 그 모양인 걸
    고고한 척 하지만
    실상은 짐승과 별반 다를 것도 없어요
    욕망 덩어리

  • 8. 원글
    '24.6.20 11:31 AM (119.203.xxx.70)

    네......

    맞아요. 그래서 절대 자기는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갑질 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사는데 힘들어지기도 하죠 ㅠㅠ

  • 9.
    '24.6.20 11:32 AM (118.235.xxx.108)

    저도 비슷해요
    너는 너
    나는 나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생각이 아주 강해요

  • 10. 원글
    '24.6.20 11:35 AM (119.203.xxx.70)

    106님

    맞아요. 인간자체라는 묘한 모순덩어리가 이해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요즘 이상하게 빈부격차글이 자주 올라와서 그런 물질적인 것보다 사실

    당신들이 느끼는 것은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불평등성에 대한 자괴감이

    더 클거라고 생각돼요.

  • 11. ㅇㅇ
    '24.6.20 11:39 AM (222.101.xxx.91)

    그게 인간인걸요...

  • 12. 원글
    '24.6.20 11:40 AM (119.203.xxx.70)

    맞아요. 그게 인간이지만 그걸 안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인간이죠.

    결국은 내게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죠.

  • 13. ponti
    '24.6.20 11:41 AM (49.166.xxx.221)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불평등성에 대한 자괴감이 더 큰 슬픔과 패배감이 그 물건에 투영되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
    글이 좋아요

  • 14. 원글
    '24.6.20 11:47 AM (119.203.xxx.70)

    49님

    감사합니다.

    내가 가진 부나 성과가 오로지 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부가 아니라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연계된 도움과 노력들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태어남과 동시에 받은 많은 혜택들을 간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라는 글을 늘 새겨두고 있어요.

  • 15. .....
    '24.6.20 11:48 AM (106.101.xxx.140)

    그쵸
    인간의 본성인데
    그래도 거기서 벗어나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사람들
    존경스러워요

  • 16. 원글
    '24.6.20 11:49 AM (119.203.xxx.70)

    넵.... 그래도 이 세상이 그나마 굴러가는 이유는

    거기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돼요.

  • 17.
    '24.6.20 11:51 AM (218.155.xxx.211)

    원글 동의해요.
    그리고 사실 제 태도도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치사하죠.
    그래서 항상 맘 다잡아요.
    최소 부잣집에 자동적으로 배려와 애정이 생기는 제 속물적인 건 어쩔 수 없어도
    가난한 사람들 (저도 82기준 평범 이하)에 대한 만만한 마음이 드는 건 얼른 교정하자.
    항상 생각해요

  • 18. 원글
    '24.6.20 11:55 AM (119.203.xxx.70)

    218님

    맞아요. 저도 항상 맘 다 잡아요. 저도 속물이라서 어쩔 수 없죠. 인간인데...

    그래도 우리 마음 속의 정의는 버리지 말아요. 화이팅!!!

  • 19. ...
    '24.6.20 12:03 PM (124.50.xxx.169)

    원글님 글빨 장난 아니네요. 평소에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통찰력 있으십니다ㅡ 이런글 좋아요

  • 20. 나는 그대로인데
    '24.6.20 12:05 PM (125.183.xxx.121)

    나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과 대우를 느낄 때는 이게 인간이구나 싶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잘 나갈때는 친해지려고 하는 이는 많은데 이용해먹으려거나 드물게는 뜻대로 안되면 음해하는 이도 있었고요.
    못 나가는거 같으면 아래로 보는 느낌도 느껴보았었죠.
    뭐...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인간관계에서 알곡과 쭉정이가 걸러지네요.

  • 21. 원글
    '24.6.20 12:06 PM (119.203.xxx.70)

    아구.... 부끄럽게... 감사합니다.

    그냥 자꾸 게시판에 오르길래 사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싶어서요....

  • 22. ..
    '24.6.20 12:17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집이 좀 못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알 수없이 각박해지더라고요.
    이것은 팩트죠.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지만.
    이걸 이하하는 사람은 스스로 본인이 그렇지는 않은지 성찰이 가능하겠지만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는 사람일 수록 자기 생각과 행동에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3. o o
    '24.6.20 11:16 PM (116.45.xxx.245) - 삭제된댓글

    사실 맞죠. 그 부가 내게 올것도 없고 그사람이 내게 밥사주고 선물주는것도 아닌데 그 부를 부러워하며 겸손해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돈에만 그런건 아니에요.
    뚱뚱한 사람 , 비만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누가봐도 이쁜 사람과 못생긴 사람을 대하는 친절과 불친절.
    그 외, 직업, 사는동네, 학벌, 아이들 성적등등....

  • 24. o o
    '24.6.20 11:17 PM (116.45.xxx.245) - 삭제된댓글

    사실 맞죠. 그 부가 내게 올것도 없고 그사람이 밥사주고 선물주는것도 아닌데 그 부를 부러워하며 겸손해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돈에만 그런건 아니에요.
    뚱뚱한 사람 , 비만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누가봐도 이쁜 사람과 못생긴 사람을 대하는 친절과 불친절.
    그 외, 직업, 사는동네, 학벌, 아이들 성적등등....

  • 25. o o
    '24.6.20 11:17 PM (116.45.xxx.245) - 삭제된댓글

    사실 맞죠. 그 부가 내게 올것도 없고 그사람이 밥사주고 선물주는것도 아닌데 그 부를 부러워하며 겸손해하더군요.
    그런데 돈에만 그런건 아니에요.
    뚱뚱한 사람 , 비만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누가봐도 이쁜 사람과 못생긴 사람을 대하는 친절과 불친절.
    그 외, 직업, 사는동네, 학벌, 아이들 성적등등....

  • 26. ..
    '24.6.22 1:08 AM (182.220.xxx.5)

    집이 좀 못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알 수없이 각박해지더라고요.
    이것은 팩트죠.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지만.
    이걸 이해하는 사람은 스스로 본인이 그렇지는 않은지 성찰이 가능하겠지만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는 사람일 수록 자기 생각과 행동에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7. ㅁㅁ
    '24.6.22 4:19 AM (221.139.xxx.130)

    자기성찰 댓글도 넘 좋고. 원글님글도 넘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946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게 된 계기 12 돌아보니 2024/06/23 4,707
1604945 돼지장조림도 핏물 1 제거를 2024/06/23 448
1604944 간장게장 1 ㅡㅡㅡ 2024/06/23 346
1604943 드라마 졸업 씹고 싶은데 씹을데가 없어서 27 .. 2024/06/23 4,804
1604942 82게시판 유지관리 가능해질 방법 5 ..... 2024/06/23 581
1604941 김연아보다 결혼 잘한건 손연재죠 90 ㅇㅇ 2024/06/23 25,532
1604940 보리차 티백 vs 알갱이 5 2024/06/23 1,142
1604939 발 사이즈가 23.4 cm 면 풋살화 사이즈는? 1 .. 2024/06/23 256
1604938 갑자기 짠 맛의 침이 분비됐는데 이게 침샘염 증상일까요? 3 .. 2024/06/23 501
1604937 이천 여주에서 카페는 어디가 좋은가요 4 .. 2024/06/23 915
1604936 매실청 구입하려는데요~ 2 ㄱㄴㄷ 2024/06/23 783
1604935 퇴사자모임 괜히 나갔네요.... 18 짤랑이 2024/06/23 22,039
1604934 TV문학관,베스트셀러극장 다시 방송했으면 좋겠어요~ 6 여름 2024/06/23 731
1604933 메디폼도 유통기한 있을까요? 1 .. 2024/06/23 423
1604932 판교 현대에서 사올 먹거리있을까요 8 ㅇㅇ 2024/06/23 1,582
1604931 저 이제 거상하려구요 16 결심 2024/06/23 4,145
1604930 곽준빈의 기사식당은. 20 2024/06/23 11,958
1604929 솔비치 삼척 6 세신 2024/06/23 3,039
1604928 넘 조용해요.. 22 2024/06/23 4,875
1604927 변색렌즈안경 쓰시는 분이요 7 안경 2024/06/23 1,425
1604926 부정한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갈곳이 없습니다 5 ㅇㅇㅇ 2024/06/23 2,532
1604925 ‘판문점’, 오물 풍선과 대북 확성기가 오가는 시대에 대화의 가.. 1 한반도평화 2024/06/23 592
1604924 이제 변우석 톱스타 대열에 오른건가요? 43 그럼 2024/06/23 4,863
1604923 윤석열 정부의 '둔촌주공 구하기' 끝은 어디인가? 15 ... 2024/06/23 3,357
1604922 어제 아침부터 얼굴 전체가 터질듯 많이 부어있어요 5 .. 2024/06/23 1,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