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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키우는게 제일 보람차면서도 제일 보람없는 일 같아요

ㅇㅇ 조회수 : 4,508
작성일 : 2024-06-19 17:44:48

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까지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누워있던애가 앉고 서고 걷고 뛰고

키가 2배 3배, 몸무게가 2배 3배 훌쩍 넘어버리고. 용변처리 혼자서 이동 등 스스로 할수 있는일도 막 늘어나고..

백지같았던 아이가 더디던 빠르던 자기 속도대로 자라나는게 눈에 보이는 시기엔 정말 신기하고 대견하고 보람차고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되면서 자아가 생기고

점점 부모를 한번씩 부정하고 

자기멋대로 하면서 부모 속썩이고

열심히 벌어 먹이고 시키는 것 만큼 결과도 안나오고

조바심이나니 아이를 이렇게저렇게 열심히 키운다고 키우는게 

결국은 아이와 어긋나게 되는 비법이되기도하고

그렇게 점점 자식키우는데 자신이 없어지니

내가 그동안 뭘하고 살았지?

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서 보람도 하나도 없고

수고도 아무것도 아닌것같고

그냥 무념무상 허무하고 슬프기도하고

이게 갱년기랑 이어지면

정말 폭발적인 케미로 집안이 쑥대밭이 될것같기도하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요

 

아무튼 아이들 키우는 일이 

정말 보람차고 복된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세상 허무하고 할짓이 아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중고딩 엄마였습니다..ㅠㅠ

IP : 61.254.xxx.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드는생각
    '24.6.19 5:47 PM (175.120.xxx.173)

    보람을 떠나서
    내 선택으로 출산했으니 그들의 독립전까지 의무죠..뭐.

    전 많이 미안합니다.ㅜㅜ

  • 2.
    '24.6.19 5:52 PM (39.118.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뒷감당이라 생각하고 아이를 키웠어요.
    온갖 감정들이 오고 가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라서 한 거지
    보람 느끼려고 아이 키운 건 아니라서 딱히 보람 없어도 그만이랄까...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딴 소리 너무 싫어요. ㅎㅎ

  • 3. ㅣㄴㅂㅇ
    '24.6.19 5:52 PM (118.235.xxx.189)

    본인뜻대로 안되는데서 오는 울화죠
    대학 어디보내고 직장 어디가는 것도 부모에겐 훈장이니
    주변사람 눈치보며 자존심 상하고....
    그걸 내려놓는게 안되서 새벽까지 싸우며 공부시키고 잠 세네시간 재우고...한국부모들 정상 아니에요 다들 불행한 사회

  • 4. 인생
    '24.6.19 6:00 PM (211.234.xxx.238)

    그래요 의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는데.... 그냥 하면 되는 건데 왜 이렇게 부쩍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까요 그동안은 힘들 어도 그래도 점점 아이들이 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봤던 시기라면 요즘은 그 가능성들이 얼마나 현실적이지 않은지에 대한 좌절을 연속으로 경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입시적인 요소도 크겠지만 꼭 입시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여러 가지로 허무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 5.
    '24.6.19 6:08 PM (39.118.xxx.9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는데
    그게 다 아이에게 바라는 게 많아서 그래요.
    아이 키우다 보면 욕심나죠. 그런데 어느 순간 내려 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결국은 아이 키우는 그 과정은 내 인생이지 아이 인생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아이는 언젠가는 님 옆을 떠나갈테니 옆에 있는 동안은 후회없는 시간 보내세요.

  • 6. ㅇㄴㄷ
    '24.6.19 6:14 PM (61.101.xxx.67)

    生之畜之 生而不有
    생지축지 생이불유
    낳고 기르되, 소유하지 않는다
    노자(老子) / 도덕경(道德經)

  • 7. ...
    '24.6.19 6:25 PM (124.195.xxx.77)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 8. 할말은 많지만
    '24.6.19 6:52 PM (49.163.xxx.180)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2222

  • 9. 튼튼이엄마
    '24.6.19 7:05 PM (106.101.xxx.204)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2222222222

    작성자 :

  • 10. ㅎㅎ
    '24.6.19 7:05 PM (58.29.xxx.37)

    큰아이 사춘기 겪으면서 나도 모르던 내 자아를 발견하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아이 키우면서 내 시간, 돈 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많이 들었고 지금도 들고 있지만 이 아이들이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가 없네요. 아이들이 있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성장하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해요.

  • 11. ㅡㅡ
    '24.6.19 7:33 PM (142.126.xxx.81)

    아이20살의 모습이
    결혼20년 부모성적표같은느낌
    대한민국만그래요 ㅡㅡ

  • 12. 맞아요
    '24.6.19 8:01 PM (125.132.xxx.86)

    성인 이후의 아이의 모습이
    중년이후 부모의 성적표 2222222

    근데. 이거 우리나라 만 그런 그런건가요??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가요?
    정말 궁금 하네요

  • 13. 아이
    '24.6.19 8:04 PM (122.42.xxx.82) - 삭제된댓글

    아이는 반려주식
    계속 물타게 되네요

  • 14.
    '24.6.20 1:39 AM (211.212.xxx.141)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인생 허무합니다.

  • 15. ㅇㅇ
    '24.6.20 9:56 AM (116.33.xxx.224)

    자꾸 아이와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의 성취가 나의 성취도 아니고 아이의 인생이 내 인생 성적표도 아니고요
    이 아이는 잘못되지 않고 지 갈길 찾아갈거라는 믿음..
    그게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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