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까지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누워있던애가 앉고 서고 걷고 뛰고
키가 2배 3배, 몸무게가 2배 3배 훌쩍 넘어버리고. 용변처리 혼자서 이동 등 스스로 할수 있는일도 막 늘어나고..
백지같았던 아이가 더디던 빠르던 자기 속도대로 자라나는게 눈에 보이는 시기엔 정말 신기하고 대견하고 보람차고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되면서 자아가 생기고
점점 부모를 한번씩 부정하고
자기멋대로 하면서 부모 속썩이고
열심히 벌어 먹이고 시키는 것 만큼 결과도 안나오고
조바심이나니 아이를 이렇게저렇게 열심히 키운다고 키우는게
결국은 아이와 어긋나게 되는 비법이되기도하고
그렇게 점점 자식키우는데 자신이 없어지니
내가 그동안 뭘하고 살았지?
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서 보람도 하나도 없고
수고도 아무것도 아닌것같고
그냥 무념무상 허무하고 슬프기도하고
이게 갱년기랑 이어지면
정말 폭발적인 케미로 집안이 쑥대밭이 될것같기도하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요
아무튼 아이들 키우는 일이
정말 보람차고 복된일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세상 허무하고 할짓이 아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중고딩 엄마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