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20대후반) 시절, 팀 배정받고 젊은나이에 승진한 팀장이 있었음.
결혼한지 2년정도 된 유부남이었음.
일 배워야 한다면서 일을 몰아줘서 불평도 못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했음.
어느날 야근하다가 팀장 포함 다른직원들과 저녁을 같이 먹게됨
일 많아서 힘드냐면서 미안하다고 함
어느날 전체회식할때 선배들에게 엄청 술 받아먹고 너무 취해서
몰래 회식짜리 빠져나와서 택시잡는데
그 유부남 상사가 따라나와서 같이 택시탐 @_@
이게 뭔가 상황파악이 안됨
걱정된다면서 집앞까지 태워다주고 다시 감.
어느날 갑자기 출장가게되어서 급하게 나오는데 출장간 곳에 팀장이 와있었음
이건 또 무슨상황인가. 집에서 옷까지 젋게? 갈아입고 옴.
그러다 밥시간이 되서 저녁을 먹고 각자 해산.
그후로도 사무실에서 자꾸 메신저로 말걸어옴.
이모티콘 많이 보내면서 농담따먹
개인면담을 하자면서 탕비실로 불러냄
부인이랑 싸운얘기 언제 이혼할지 모른다는 얘기 따위를 늘어놓음.
어.쩌.라.고
슬쩍슬쩍 좋아한다는 말을 간간히 했음.. 네? 하고 놀라면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좋아한다고 하면서 넘어가고.., 회식하면 취해서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우리가 결혼햇을지도 모른다 같은 소리를 했음.
친한 여자선배에게 개인적으로 상담 요청.
되도록 피하라며 자기가 얽히지않게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여직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버림.
내가 어리고 바보같았음.
졸지에 유부남 꼬신 여직원 됨
팀장에게 따지지도 못했음. 팀장의 와이프가 같은회사 다녔던 경력이 있어 여직원들이랑도 아는사이라 그냥 잘못한것도 없는데 무서워 벌벌..
그래서 일주일 휴가를 가겠다고 신청함.
팀장이 불러냄.
그래서 거짓말로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어서 상견례도 하고 이것저것 결혼준비하려고 쉰다고 뻥침
당시 남친 없었음
그랬더니 팀장 정말이냐며 사귄지는 얼마나되었냐고 조사;;
대충 둘러대고 휴가 가버림.
휴가다녀오니 팀장이 다시 일을 엄청 많이 시켜서 맨날 야근함 ;;; 내팔자야.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다가
몇달후 갑자기 팀장이 휴직계를 내고 회사에 안나옴;;
나는 계속 잘 다니다가.. 정말로 남친이 생기고 결혼하면서 지방으로 가게되서 회사를 그만두게됨.
그 후로 그 팀장은 복직해서 다니다가 결국 퇴사했다고 전해들음.
중간중간 회식할때나 탕비실에서 나에게한 호감을 표했으나
스킨쉽 시도 같은건 전혀 없었기에 나도 강하게 대응할 수는 없었음 혼자 미친x될까봐
10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당시 여직원들에게 시원하게 해명 못하고 나온게
두고두고 후회되고 갑갑했음. 지금이었으면 목에서 불 뿜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