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24-06-19 09:50:34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라는 소설이 영화 '듄'의 원작을 각색한 작가가 현재 영화화하기 위해 각색작업을 하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맡을거라는 뜬소문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이 커지자 김보영 작가 본인이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듄'을 각색한 작가가 현재 각색작업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감독은 드니 빌뇌브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직접 밝혔죠. 아직까지 어느 감독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이 소문을 듣고 '으응? 진짜?' 하는 호기심에 도서관에서 빌려봤습니다

얼씨구? 저만 호기심 천국이 아니었는지, 도서관마다 대출 중, 대출 예약 만석이라 추가 예약 불가가 떠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그러다 어느 도서관에 2020 신판 말고 2015년 구판이 남아있는 걸 발견하고, 뭐가 많이 다르겠어? 싶어 홀랑 빌렸지요

 

어머나, 이 책은 가로세로가 보통 판형의 절반, 즉 대충 1/4 정도되는 손바닥만한 옛날 문고판 사이즈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책이네요.

게다가 본문이 100쪽도 안되는 단편 중에서도 초초초 단편?

그런데 이런걸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다고라?

 

어머나,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소설이...

이 소설은 한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에게 프로포즈용으로 낭독할 짧은 소설을 써달라고 김보영 작가에게 특별히 청탁해서 쓴 소설이랍니다

김보영 작가는 예비 신부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가 두사람 가운데 한분이고 어찌어찌 인연을 댈 수 있었던 작가라고 얼굴에 철판깔고 부탁을 했노라고...

직접 낭독해야해서 기존 소설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아주 짧은 소설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은 별로 흥미롭지 않습니다

짧은 길이 때문인지 스토리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이 많아서요

그런데 이 소설은 이렇게나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단편 안에 설렘, 기대, 절망, 희미한 희망 등등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어있어서 놀랍더라구요

연인과의 결혼식을 위해 광속으로 성간여행을 하는 예비 신랑의 이야기 입니다

sf 소설이긴 하지만, 이 소설에 필요한 과학지식이라곤 광속으로 여행할 때, 여행자와 지구의 시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상대성 이론 딱 하나만 알고 시작하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작가가 그냥 챕터마다 다 표시해 줍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며칠째, 지구 시간 몇년...

이 시간차가 이런 찡하고 로맨틱한 사연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거, 전 이 소설로 처음 느껴봤습니다

'인터스텔라' 볼 때도 이렇게 찡하게 느끼지는 않은 듯

 

너무나 짧은 소설이라 적어도 1시간 반에서 두시간짜리 영화가 되려면 더 많은 사연과 스토리가 덧붙여 각색되겠지만, 이 소설의 근간 자체가 바뀔 수 없으니,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런지...

 

너무 짧아서 한시간이면 휘리릭 읽을 수 있습니다

서점에서 서서 잠깐 들여다 봐도 한권 뚝딱 읽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짧습니다

짧지만 놀라운 상상력과 어설프지만 찡한 로맨스에 무릎을 치게 될 겁니다

 

작품 말미에 작가의 변, 의뢰자 예비 신랑 본인,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예비 신부의 글이 첨부되어 있어서 이것까지 읽어야 이 소설의 느낌이 완성됩니다

저는 프로포즈용으로 만들어 진 줄 모르고 읽었어도 찡했는데, 다 알고 되짚어 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프로포즈인가 싶더군요

 

이 두 부부는 이 귀엽고 놀라운 프로포즈가 성사되어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일이 이렇게나 커져버렸습니다.

책만 나온 게 아니고 할리우드에서 영화가 된다니, 그 신랑님, 큰일 하셨습니다 ㅎㅎㅎ

IP : 118.221.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19 9:58 AM (175.206.xxx.101)

    몇년전에 읽었어요. 참 재밌게 읽었는데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고 영화화 한다니 기대되네요.
    올드보이나 설국열차 원작에서 가져온건 얼마 안되는 구조만 가져온 셈인데 이 소설은 잘 다듬으면 꽤 괜찮을것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소식 이네요^^

  • 2.
    '24.6.19 10:10 AM (112.216.xxx.18)

    김보영 작가 트위터 글에 따르면...

    https://x.com/boida_SF/status/1800792217961005337

  • 3. ...
    '24.6.19 10:12 AM (118.221.xxx.25)

    음님, 제가 본 트위터와는 다른 글이네요
    저는 그냥 휘리릭 본거라 출처 찾기는 어려워서리...
    아무튼 저는 각색 작가가 하고 있는 건 맞고, 드니 빌뇌브는 아니라고 딱 잘라 썼던 걸 봤습니다

  • 4.
    '24.6.19 10:22 AM (112.216.xxx.18)

    김보영 작가가 직접 밝힌거라

  • 5. ㅇㅇㅇ
    '24.6.19 10:44 AM (58.127.xxx.56)

    8 2 사 랑 합 니 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 6. 주문
    '24.6.19 12:42 PM (125.130.xxx.219)

    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7.
    '24.6.19 1:18 PM (117.111.xxx.57)

    소개를 너무 관심가게 해주셔서 읽어보고싶어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315 흰색 욕실 줄눈 때 빼는법 9 ㅇㅇ 2024/07/05 3,779
1607314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했는데 폰에서 안 보입니다 1 ........ 2024/07/05 838
1607313 펌)태어난 김에 사는 새 8 ㄴㅇㄷ 2024/07/05 3,000
1607312 지난번 불난 목동 주상복합 어디인가요? 1 .... 2024/07/05 1,562
1607311 바람이 청주동물원에서 1년 5 ㅇㅇ 2024/07/05 1,503
1607310 스컬트라 경험자 분들 의견 좀 여쭤보고 싶어요(이게 부작용인가요.. 5 푸르른 나무.. 2024/07/05 955
1607309 하부르타 교사교육이 따로 있을까요? 3 ㅇㅇ 2024/07/05 914
1607308 이런 프로그램은 왜만들며 이윤진은 왜나오죠? 2 ㅁㅁ 2024/07/05 2,754
1607307 나이들어 살빠지는 이유 뭐가 있을까요~? 5 ... 2024/07/05 3,428
1607306 국이나 찌개 뭐가 좋을까요? 2 ... 2024/07/05 1,117
1607305 마른고추는 어디다 버리나요 1 .. 2024/07/05 828
1607304 국힘 "'한미일 동맹' 논평, '안보협력'으로 수정‥혼.. 9 ... 2024/07/05 941
1607303 자동차시트에 묻은화운데이션 ㅜㅜ 5 dddc 2024/07/05 2,620
1607302 3일도 너무 길다!!!!!! 19 윤석열 2024/07/05 5,891
1607301 우리 애들 결혼시킬때 되면 집안끼리 갈등 진짜 많을거 같아요 12 2024/07/05 5,761
1607300 후방카메라의 주차정렬선이 안 보여요 ㅠ 2 츠바사 2024/07/05 820
1607299 에버랜드에서 프로는 직급인가요? 9 ㅁㅁ 2024/07/05 1,911
1607298 요즘 소개팅 할때 맘에 안들면 7 ㅇㅇ 2024/07/05 2,453
1607297 시계 볼때마다 44분.. 17 44 2024/07/05 3,555
1607296 유선 이어폰이 사고 싶어요 9 귀아프다 2024/07/05 1,749
1607295 하반기 물가안정에 5.6조, 부동산PF에 94조 2 ..... 2024/07/05 1,051
1607294 노현희 부모님은 이혼한 건가요? 1 ... 2024/07/05 3,356
1607293 시부모님 전화목소리 2 주말 2024/07/05 2,814
1607292 돌풍 보면 정치는 정보 싸움이네요 13 ... 2024/07/05 2,665
1607291 집에가고싶어요 6 집ㅇ 2024/07/05 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