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부인의 연인.. 넷플에서 봤어요.
원작이 선정적이다 외설이다 논란이 많은 작품이잖아요...
어린 나이에 봤더라면 야한 작품으로만 기억했을 것 같아요.
나이 5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그 영화를 보니 그 여인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결혼식 다음날 남편은 전쟁이 나가서 불구가 되어 돌아왔고,
깡시골로 이사해 남편을 돌보며 사는 지루한 삶.
젊고 아름다운 나이에, 가진것도 많고 시간도 많은데..
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한명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5년 리스로 사는데
이젠 뭐 남녀 사이의 어떤 스킨쉽도 기억이 안나고 저에겐 현실감 없게 느껴져요.
가끔 선재나 젊은 연인이 사랑하는 감정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마치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아.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리스로 사는거 별로 불만 없는데 한번씩 극심히 외로울때가 있어요.
호르몬 때문인 것 같아요.
아무튼 그 남자의 영국식 억양이랑 목소리가..
자꾸 생각이 나요.
룩캣미.. look at me.
좀 꼴랑꼴랑했어요.
영화 저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