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는 방법 쓰시는 분께

걱정 조회수 : 2,492
작성일 : 2024-06-18 20:44:18

아이키우는 방법 쓰시는 분 보시면 나름 아이 때문에 생각이 많으신 것 같고

내 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지름길을 찾아주고 싶으신 것 같은데

인생 사는데는 지름길이 없어요.

 

님이 말씀하신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같은 것들은 동종 관련학과를 졸업했을때 최소 주어지는

시험자격부터 주어지지 않는 시험들이예요. 관련학과 대학 3년 이상 수료 같은 것들이 시험들에 명시 되어 있을 거예요. 한번 찾아보세요. 또한  대학 4년 나오고도 고시라고 할만큼  따기 힘든 자격증들이예요. 그냥 고등학교 단순 공부만 해서 나오는 자격증들이 아니예요. 널린게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간판이라 너무 쉽게 생각하신듯 해요.

 

일단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해보니 가장 치열하다고 하는 중고등학생때가 가장 덜 살벌했던 거 같아요. 그때는 그래도 학교라는 울타리가 쳐진 상태니까요. 사회는 그런 울타리 없다보니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때로는 당할때가 있고 오히려 더 억울할때도 많은데 그런 것들이 최소한으로 없는 곳으 아무리 말이 많지만 그래도 학교예요. 내가 한 만큼 그래도 평가 받잖아요. 오히려 그때가 그리울 때가 많아요.

 

전 어떤 지방 대학을 가더라도 대학을 가게 했으면 해요.

단순하게 고등학교 나와서 바로 4년 일찍 돈버는게 얼마나 빠른 길이냐 싶은데 결국은 인생은 돈 많고 적음보다 행복 찾기 같거든요.

대학 나온 사람들이 틀리다는 말 많이 하곤 해요. 그 어떤 지잡대라도....

 

그건 고등학교 나와서 바로 사회에 내동댕이쳐지는 대신 부모나 국가의 덕에 4년 울타리속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기간이 있기때문이라 생각돼요. 4년동안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때 연애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책도 읽고 나름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에도 한번 올인해보고....

아무리 지잡대라고 해도 박사학위 가진 교수들이 그래도 좋은 소리 해주면서 생각(?) 이라는 걸

인생이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할 기회를 주니까요.

 

물론 고등학교 바로 나와서 혼자 훌륭하게 스스로 자립한 사람들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솔직히

정말 존경심이 들어요.  갓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바르게 성장하려고

독한 마음을 품어야 했을까 얼마나 그 멸시와 비난을 아무 보호막 없이 이겨내야했을까 싶어서요.

사회는 그런 거더라고요.

 

그냥 평범하게 아이에 맞춰 사는게 가장 아이에게 좋아요. 아이가 워낙 뛰어나거나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할때 그냥 뒤에서 최대한 밀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게 가장 좋은 부모인거 같아요.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되 그 선택은 아이에게 맡기세요. 아이 인생이예요.

님이 아무리 좋은 인생길을 만든다고 해도 그 인생길은 님의 추구하는 가장 좋은 인생길이지 아이에게는 다를 수 있어요. 

 

아이 대학 보내고 참 많은 깨달음을 가지고 난 뒤에 적는 글이니 님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적습니다.

IP : 14.50.xxx.5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8 8:48 PM (58.29.xxx.1)

    님 글 너무 좋네요.

  • 2. ...
    '24.6.18 8:51 PM (73.195.xxx.124)

    정말 훌륭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전 아이 없습니다만)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꼭 새기셨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 답니다.

  • 3. 맞아요
    '24.6.18 8:51 PM (112.146.xxx.207)

    동의합니다.
    내용 중, 지방대라도 그래도 가 보는 게 안 가는 것보다 아이의 경험에 더 낫다는 것도.

    그 분은 댓글이 공격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어무 답답해서 다들 그러는 거였어요. 말이 안 되는 소릴 하니까.
    이 글을 그 분이 읽고, 읽는 것만이 아니라 진짜 의미를 새겨들었으면 좋겠네요.

  • 4. ...
    '24.6.18 8:53 PM (112.168.xxx.69)

    원글님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대학은 간판말고도 아이에게 좋은 경험과 인맥을 제공해 주지요.

  • 5. 저도
    '24.6.18 8:58 PM (211.49.xxx.110)

    저도 지방대든 전문대든 겪어보는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확공한 목표가 있는게 아니라면요..

    저희아이도 정~~말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제가 늘 하는말이..
    졸업은 네가 학교생활하며 능력껏 결정하는거지만
    되도록 어느대학이라도 입학해서 1년은 겪어봤으면 좋겠다.
    그 1년동안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성인이 아닌 성인이면서 학생인 신분으로 누릴것도 누려보고..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바로 사회로 나가는건 바라지 않거든요..
    근데 문제늣 본인도 대학은 가고싶다는데 여전히 공부는 안하네요ㅎ

  • 6. 원글님
    '24.6.18 8:59 PM (118.235.xxx.120)

    글에 공감합니다
    대학 4년동안 마음근육을 키워서 사회에 나가야
    멘탈회복력도 빠르고 일머리도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고졸 학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에요. 물론 자영업의 경우는 예외구요
    고졸로 성공한 사람들, 대단한 건 맞고요

  • 7.
    '24.6.18 9:07 PM (124.49.xxx.188)

    인생은 돈많고적고보다 행복찾기...딩동댕~

  • 8. Oo
    '24.6.18 9:32 PM (219.251.xxx.101)

    저도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이에요
    중1 아이는 공부가 막막하대요 공부가 하기싫고 대학입시제도도 비판하고 자긴 미국이나 유럽서 태어났어야 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천재인줄 알아요 바이올린 미술중 바이올린 전공시켜달래요

    제가 보긴 영 재능이 없고 바이올린선생님도 못하는건 아니라고 말했어요 취미로 4년째 하고있어요 연습도 레슨시간이 연습인거

    이런 아이는 제가 어떻게 키워야할지요?
    공부하기 싫어아는애 다독여가며 공부시키고 있어요

  • 9. 감사합니다
    '24.6.18 9:33 PM (223.62.xxx.155)

    임신 준비중인데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 10. 맞아요
    '24.6.18 9:37 PM (122.42.xxx.82) - 삭제된댓글

    헛된시간이 어디있나요

  • 11. 음음
    '24.6.18 9:45 PM (122.42.xxx.82) - 삭제된댓글

    댓글도 고구마던데요
    맘대로 될거라 계획대로 되는게 학교시험준비가 그나마 일텐대

  • 12.
    '24.6.18 9:52 PM (1.238.xxx.189) - 삭제된댓글

    동의해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대졸과 고졸의 차이가 무의미해지기도 하지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성인으로 사회에서 헤쳐나갈 일들이 얼마나 버거울까요.
    대학 4년은 자기의 적성을 찾고 사회에서 할일을 준비하는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이에요.

  • 13.
    '24.6.18 9:53 PM (1.238.xxx.189)

    동의해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대졸과 고졸의 차이가 무의미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성인으로 사회에서 헤쳐나갈 일들이 스무살짜리에게 얼마나 버거울까요.
    대학 4년은 자기의 적성을 찾고 사회에서 할일을 준비하는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이에요.

  • 14. 원글
    '24.6.18 10:10 PM (14.50.xxx.57)

    다들 공감하는 댓글이라 감사합니다.

    219님

    사실 전 님 아이의 바이올린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몰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요즘 예체능으로 대학들어가는 것이 워낙 과열 되다보니 쉽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피아노나 바이올린으로 대학 갈 정도면 지금 어느정도 입상경력이 있는지 어느 교수님 밑에

    서 하는 건지 한번 정확하게 알아보세요. 사실 재능은 백지장 차이인데 아이열정이나 교수님

    에 따라 판가름 나니 한번 정확하게 진단받고 아이가 바이올린이 취미가 아닌 전공자들

    연습량을 따라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자금 뒷받침이 어느정도 되는지도 이야기해보시고요.

    별 도움이 안되었을 거 같아서 괜히 적었나 싶기도 하네요.

  • 15. ㅇㅇ
    '24.6.18 10:26 PM (219.251.xxx.101)

    미술 바이올린을 좋아하지 잘하지는 않아요 두분야 모두 입상경력없고 전공할 수준이 못되어요
    공부가 너무하기 싫으니 자기가 좋아하는거로 진로 하고 싶다는거에요
    글쓰는거 좋아하구요
    사람들이 공부도 타고나야한다 공부재능 있다
    공부로 소질 없는데 딴길 알아보고 아이가 행복하도록 키우라는데

    제가 공부말고 재능이 없어서 공부만 했던지라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주어야하나 계속 맘이 답답하던 차 글을 보게 되어 댓글썼어요

    스카이 인서울 바라지도 않아요 지방국립대나 사립대라도 4년제
    그래도 조금 좋은곳 보내고 싶네요

  • 16. 쇠귀
    '24.6.18 10:28 PM (66.135.xxx.118) - 삭제된댓글

    그분은 쇠귀에 경읽기에요
    소름끼치도록 무식한 거 같더라고요
    지방에서 전교 5% 들었다는데 인서울 간신히 한 것도 말이 안되고요
    대여섯시간 자며 노력해서 그정도면 솔직히 좋은 머리 아니고
    본인이 고생했으니 내 아이는. 이렇게 저렇게 머리 굴리는데 오히려 역효과.

    평범하게 하시면 좋겠어요.
    아이 믿어주고. 너 하고픈 것 해라 밀어주고. 자격증 나열해놓은 거 보고 정말 진심 웃겼네요 ㅋㅋ
    우습긴 하지만 아이는 걱정되더라고요
    님은 따듯한 분..

  • 17. ㅇㅇ
    '24.6.18 10:30 PM (219.251.xxx.101)

    전 보통머리 같고 끈기있고 욕심있어서 공부를 그나마도 했던거 같은데 끈기나 욕심도 타고나는거라 후천적으로 안될까요?
    공부요소가 유튜브서 보니 지능 끈기 욕심 습관 그런부분이더라구요

  • 18. 그 사람
    '24.6.18 10:39 PM (211.186.xxx.7)

    소름끼치게 무식해요...

  • 19. 좋은 말씀
    '24.6.18 10:44 PM (112.172.xxx.211)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예전에 82쿡에서 아이는 가성비로 키우는 게 아니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지원해줄 때 이게 가성비가 있나 없나를 따지는 부모님들이 있는데, 여력이 없다면 몰라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아이에게 시켜줘야 하는 것들이 늘 있더라구요.
    저는 한국에서는 대학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대학이 취업 전의 단계같아 보이기는 해도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0. ..
    '24.6.18 11:09 PM (115.140.xxx.42)

    좋은글 감사합니다

  • 21. ..
    '24.6.18 11:52 PM (223.131.xxx.165)

    저도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277 음쓰 처리기 사니 너무 좋아요 17 편해요 2024/06/19 4,109
1595276 이재명 위증교사 내용 관련 20 진짜 2024/06/19 1,328
1595275 누가 병원을 멈추게 하나 13 PD수첩 2024/06/19 1,788
1595274 의약치 다 늘려야죠. 벌써 군불떼는 기사나오네요 25 약대치대 2024/06/19 1,742
1595273 20살 여대생..사귄지 3주만에 또 죽었네요. 89 ... 2024/06/19 25,990
1595272 가슴중앙 위가 있는 쪽에서부터 쥐나는 듯한 통증이 귀밑ㄲㅏ지. .. 12 경련 2024/06/19 1,575
1595271 공무원 자녀돌봄휴가요~ 5 //// 2024/06/19 1,624
1595270 마음에 드는 집에 근저당 설정되어 있어요 11 ㅇㅇ 2024/06/19 2,361
1595269 이상한 소문도 독특한 그녀가? 상황이 첩첩산중 드라마 이야기 7 그녀가 2024/06/19 3,721
1595268 첼리스트 추천해주세요. 6 베베 2024/06/19 882
1595267 기자들 160명 해외연수 보내주는거요 19 ㄱㄴ 2024/06/19 2,705
1595266 50대 실비 18 ... 2024/06/19 3,824
1595265 시스템 에어컨 청소, 여자 혼자할 수 있을까요? 8 ... 2024/06/19 1,686
1595264 7,80대 부모님들 사이 좋으신가요 20 궁금 2024/06/19 3,530
1595263 최근에 이사하신 분들 이사비용 얼마 지불하셨어요? 9 ... 2024/06/19 2,695
1595262 북해도 여행 3박4일 가족여행 좀 봐주세요. 36 ^^ 2024/06/19 3,662
1595261 콜레스테롤 수치인데요 7 2024/06/19 1,889
1595260 라바제 식기건조대 11 딜리쉬 2024/06/19 1,341
1595259 너무 미운 사람 어쩌죠 5 ㄴㄴ 2024/06/19 2,454
1595258 집(공간)을 깨끗하게 하니 산뜻해지는 기분 12 2024/06/19 5,111
1595257 어제 pd수첩 보셨죠 43 괴이한정권 2024/06/19 7,176
1595256 오늘 머리하러 가는데, 매직 어떨지 고민이에요. 4 ㅡㅡ 2024/06/19 1,125
1595255 유럽 가족여행은 부자들만 가는거죠? 31 ㆍㆍ 2024/06/19 7,297
1595254 채해병 사건 통화기록 ‘폐기금지 제도’를 활용하자 1 !!!!! 2024/06/19 973
1595253 이런증상 있어보신분요 5 부탁이요 2024/06/19 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