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는 방법 쓰시는 분 보시면 나름 아이 때문에 생각이 많으신 것 같고
내 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지름길을 찾아주고 싶으신 것 같은데
인생 사는데는 지름길이 없어요.
님이 말씀하신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같은 것들은 동종 관련학과를 졸업했을때 최소 주어지는
시험자격부터 주어지지 않는 시험들이예요. 관련학과 대학 3년 이상 수료 같은 것들이 시험들에 명시 되어 있을 거예요. 한번 찾아보세요. 또한 대학 4년 나오고도 고시라고 할만큼 따기 힘든 자격증들이예요. 그냥 고등학교 단순 공부만 해서 나오는 자격증들이 아니예요. 널린게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간판이라 너무 쉽게 생각하신듯 해요.
일단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해보니 가장 치열하다고 하는 중고등학생때가 가장 덜 살벌했던 거 같아요. 그때는 그래도 학교라는 울타리가 쳐진 상태니까요. 사회는 그런 울타리 없다보니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때로는 당할때가 있고 오히려 더 억울할때도 많은데 그런 것들이 최소한으로 없는 곳으 아무리 말이 많지만 그래도 학교예요. 내가 한 만큼 그래도 평가 받잖아요. 오히려 그때가 그리울 때가 많아요.
전 어떤 지방 대학을 가더라도 대학을 가게 했으면 해요.
단순하게 고등학교 나와서 바로 4년 일찍 돈버는게 얼마나 빠른 길이냐 싶은데 결국은 인생은 돈 많고 적음보다 행복 찾기 같거든요.
대학 나온 사람들이 틀리다는 말 많이 하곤 해요. 그 어떤 지잡대라도....
그건 고등학교 나와서 바로 사회에 내동댕이쳐지는 대신 부모나 국가의 덕에 4년 울타리속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기간이 있기때문이라 생각돼요. 4년동안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때 연애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책도 읽고 나름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에도 한번 올인해보고....
아무리 지잡대라고 해도 박사학위 가진 교수들이 그래도 좋은 소리 해주면서 생각(?) 이라는 걸
인생이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할 기회를 주니까요.
물론 고등학교 바로 나와서 혼자 훌륭하게 스스로 자립한 사람들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솔직히
정말 존경심이 들어요. 갓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바르게 성장하려고
독한 마음을 품어야 했을까 얼마나 그 멸시와 비난을 아무 보호막 없이 이겨내야했을까 싶어서요.
사회는 그런 거더라고요.
그냥 평범하게 아이에 맞춰 사는게 가장 아이에게 좋아요. 아이가 워낙 뛰어나거나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할때 그냥 뒤에서 최대한 밀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게 가장 좋은 부모인거 같아요.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되 그 선택은 아이에게 맡기세요. 아이 인생이예요.
님이 아무리 좋은 인생길을 만든다고 해도 그 인생길은 님의 추구하는 가장 좋은 인생길이지 아이에게는 다를 수 있어요.
아이 대학 보내고 참 많은 깨달음을 가지고 난 뒤에 적는 글이니 님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