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리 늙은 남편이 내 남편인가 싶어서요
그러다 제 얼굴 보면 이 정도 남편도 감지덕지구나 해요.
급 현실파악...
가장 다행인건
20대 중후반 가장 잘생기고 이쁘고 풋풋할때 만나서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이쁘다 귀하다 하면서 연예하고 결혼한거요.
그후 25년 넘게 애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온거 참 기특하다 싶어요.
저 말고 제 남편이요...왜냐면 제가 제목에서 보다시피 변덕이 죽끓듯 한데
그거 평생 우직하게 다 받아주고 살아왔으니...
대학생 딸도 도대체 어떻게 아빠를 알아보고 꼬셨냐고 기법을 전수하라고 하네요.
내가 남편을 꼬셔서 연애하고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남편은 본인이 나 꼬셔서 결혼한 줄 알아요
곰이라서요.
딸이랑 둘이 아빠 꼬신 이야기 주고 받아도 눈치를 못채요. 헐. 이 곰아재를 어쩔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