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커가는 아들( 고3맘)

... 조회수 : 3,593
작성일 : 2024-06-18 02:39:24

어릴때 엄마랑 결혼한다던 아들

엄마가 외국출장이라도 가는날에는 내 목을 꼭 껴안고 가지말라던 아들

엄마품에 꼭 안겨서 동화책 읽어주면 스르륵 잠들던 아이....

외동이라 경험도 없고 워킹맘이라

엄마들한테 기웃기웃거리며

노력도 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느새 고3이 되서 이젠 키도 180을 넘어 185네요

아들~ 하고 부르면 꼭 안아주는데 어찌나 포근한지. ㅋㅋ

이젠 엄마껌딱지가 아닌 예쁜여자를 더욱 좋아하는 아들...

 

내년 대학생되고 군대가면 아예 내품을 떠나가겠죠...

왠지 훌쩍 서글픈맘이 들어요 ㅜㅜ

그토록 갖고싶던 딸이아니라 뱃속에 아이두고

살짝 아쉬었지만..

키워보니 아들이든 딸이든 내새끼라 너무 예쁘더라구요...

 

주변에서 아들은 보내주는 연습하라던

말들이 맞는것같아요...

아이가 어린 82님들...

많이 많이 사랑만 주세요.. 사랑한다고 많이 해주시구요...

금새 큰답니다....

IP : 39.117.xxx.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18 3:15 AM (112.146.xxx.207) - 삭제된댓글

    전생에 어디서 기웃거리다가 구박 받은 적 있는지
    저는 왜 '기웃기웃거린'...다는 말만 보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 핑 돌 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아무도 먼저 손 잡아주지 않는데 숫기 없이, 그런데 필요해서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심정이 그려져서 그런가...
    괜히 혼자 찡해져서 자기 전에 댓글 달아 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사람 하나 장성하도록 키워내는 게 보통 일인가요.
    아들은 더 자랄 것이고, 떠나가겠지만
    그래 봐야 누구 아들이겠어요. 엄마 아들이지 ㅎㅎ
    세상 어딜 가도 그건 끊어지지 않는 것이고...
    엄마란, 언제나 돌아올 곳이기도 한 거죠.
    그루터기만 남아서도, 나이 들어 돌아온 소년에게
    나에게 편안히 앉으라고 애써 몸을 폈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리고 아들은 어린 시절과 다른 방식으로 영원히 엄마를 사랑할 거예요.

  • 2.
    '24.6.18 3:45 AM (112.146.xxx.207)

    전생에 어디서 기웃거리다가 구박 받은 적 있는지
    저는 왜 '기웃거린'...다는 말만 보면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뭔가의 곁에서 맴도는 심정이 그려져서 그런가...

    수고 많이 하셨어요. 사람 하나 장성하도록 키워내는 게 보통 일인가요.
    아들은 더 자랄 것이고, 떠나가겠지만
    그래 봐야 누구 아들이겠어요. 엄마 아들이지 ㅎㅎ
    세상 어딜 가도 그건 끊어지지 않는 것이고...
    엄마란, 언제나 돌아올 곳이기도 한 거죠.
    그루터기만 남아서도, 나이 들어 돌아온 소년에게
    나에게 편안히 앉으라고 애써 몸을 폈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리고 아들은 어린 시절과 다른 방식으로 계속 엄마를 사랑할 거예요.

  • 3. 하바나
    '24.6.18 6:49 AM (175.117.xxx.80)

    무섭게 정떼는 중 입니다.
    고등때까지는 든든한 아들이였죠
    지금도 문득전화해서 사랑해 해주는..
    군대갔다온 후 사춘기가 늦게왔나..
    갖은 잔소리에 교만 작렬.. 상처 많이뱓음
    지금은 정떼는 중입니다.
    적당히 좋아해주세요

  • 4. ㅇㅁ
    '24.6.18 7:21 AM (122.153.xxx.34)

    너무 제가 쓴 글 같아서.ㅜㅜ
    저희집 고1 아들녀석도 꼭 엄마랑 결혼한다는 아이였는데..
    그럼 아빠는 어떻게해? 반문하면 아빠는 엄마랑 한번 해봤으니까,
    이번엔 자기가 엄마랑 결혼할거라고 했었던..ㅎㅎ
    그럼 외할아버지가 장인어른이네..라며 족보를 꼬아버렸었지요.ㅎㅎ
    딸을 원했었고, 낳고 키워보니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나에게 와주었다니 싶은 외동아들인데,
    이제 여친이 더 좋고, 엄마보다 엄마밥만 더 좋아하는 남자로 크고 있어요. ㅋㅋ 그래도 요즘 철이 들어서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효도를 하고 있네요.
    원글님도 멋지시고 아드님도 든든합니다.
    첫댓글님 글, 감동이에요.

  • 5.
    '24.6.18 7:33 AM (58.29.xxx.35)

    저도 고3맘 아침에 밥 어마하게 먹고가는 뒷꼭지가
    그리 귀엽네요
    세상에 내년에 대학가면 군대갈수도 있다니..
    새삼 어찌이리 세월이 빨리 흐르나 놀라워요

  • 6. 고3맘
    '24.6.18 7:52 AM (210.100.xxx.239)

    지나가던 고3맘 글과 댓글 읽으며
    잠깐 눈물 훔치고 갑니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도 아이가 너무 예뻐요
    이런 아이를 군대에 보낼 수도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납니다

  • 7. 이제라도
    '24.6.18 7:58 AM (183.101.xxx.52) - 삭제된댓글

    딸을...

    아.. 아닙니다.

  • 8. .....
    '24.6.18 9:10 AM (115.23.xxx.135)

    딸이든 아들이든 그냥 내가 낳은 애는 넘 예쁘죠.
    어찌 이런 존재가 있을까 싶습니다.
    품안에 있을 때 많이많이 안아주고 사랑하고
    다 큰 아이와는 성인대 성인으로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 수 있다면
    참 좋죠. 이보다 좋은 관계가 있을까 싶습니다...

    다 큰 자식과 스스로 거리두기 하는 엄마는 아름답다.

  • 9. ....
    '24.6.18 9:44 AM (119.69.xxx.193)

    저도 글보며 눈물이 왈칵 나네요ㅠㅠ

  • 10. 부럽네요
    '24.6.18 10:50 AM (211.219.xxx.212) - 삭제된댓글

    아직도 아이가 예쁘고 엄마한테 애정표현하는 아들
    저도 고3맘인데 아이가 너무너무 밉고 싫어요
    그동안 많은일이 있었고 이젠 포기단계입니다
    얼른 독립할날만 기다려요

  • 11. 저도
    '24.6.18 5:20 PM (223.38.xxx.75)

    아들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188 방송대 학기당 9학점만 신청 가능할까요? 8 .. 2024/06/30 1,458
1597187 내가 국회의원인데!" 김현 '갑질 논란'…與 ".. 12 ... 2024/06/30 2,513
1597186 "좌파해병? 부끄럽지도 않나!""당장.. 2 !!!!! 2024/06/30 2,098
1597185 피부관리하러다니는것좀 알려주세요..ㅜㅜ 23 ㄷㄷ 2024/06/30 5,361
1597184 이런 경우 자녀에게 용돈 주시나요? 5 보통 2024/06/30 2,696
1597183 밀양 사건 주범 가해자 강빈의 정치인 아버지 밝혀진대요 24 cvc123.. 2024/06/30 25,345
1597182 우리,집에서...........이세나는 왜 2 --- 2024/06/30 4,473
1597181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시 3 ,,, 2024/06/30 1,799
1597180 이화영부지사 수사 방법(김광민 변호사) 1 000 2024/06/30 1,083
1597179 생활용품중에서 살때 의외로 고민많이하는 품목이 18 ..... 2024/06/30 6,819
1597178 남편이랑 대판 싸움 78 하이 2024/06/30 24,155
1597177 아이가 밥먹을때 먹던 물컵을 그 다음에는 못쓴대요 45 너무하네 2024/06/30 7,686
1597176 비오는데 천장에서 물새요 3 아이쿠 2024/06/30 3,126
1597175 집안사정까지 다알려고 하는 불편한 아이엄마.. 10 ... 2024/06/30 4,944
1597174 이 시간에 안자고 뭐하시는거죠? 15 ㅇㅇ 2024/06/30 3,720
1597173 문신이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6 저는 2024/06/30 1,467
1597172 82에 부동산에 대해 물어보지 말라고 하지만... 17 ... 2024/06/30 2,757
1597171 78세 엄마가 온갖 방법으로도 불면증이 안 나아요 47 불면증 2024/06/30 8,148
1597170 서울시 반지하 침수 대책 나왔네요 16 세훈아? 2024/06/30 6,391
1597169 미국 대선 첫TV 토론 전문가들 평가 6 ㅇㅇ 2024/06/30 2,705
1597168 비내리는 오늘이 제일 덥네요 3 ㅇㅇㅇ 2024/06/30 2,800
1597167 사주에 부족한 오행을, 이름에 넣으면 14 개명 2024/06/30 3,318
1597166 장마비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엄청 많이 퍼붓네요 서울 북부 2024/06/30 1,678
1597165 이런경우 커피값은 어떻게? 17 질문 2024/06/30 5,593
1597164 허웅이 나쁜놈이지만 53 물론 2024/06/30 18,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