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방살고 친정식구들은 다 서울사는데 언니가 우리집에 오고 싶다고 해요.
가도 되냐 묻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통보에 가까워요.
아빠가 가고싶어하신다는 핑계로 온가족 다 같이 휴가보내러 오는거 같아요.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언니가 같이 가자 하더라고 하셔서 핑계라는걸 알죠.
그동안 몇번왔었는데 올때마다 식사준비며 여기저기 다니느라거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언니랑 잘맞는 편도 아니라 너무 불편하고 솔직히 안왔으면 싶은데 매정하게 거절을 못하겠어요.
예전부터 언니랑은 지켜야 할 적정한 선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속앓이를 많이 했더랬어요.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자연스럽게 자주 볼 일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한번씩 이렇게 속을 끓이게 하네요.
지난달에 연락받고 지금까지도 이러고 있어요.
그간 꾸준히 싫은티를 내서 제가 집에 오는거 안반가워 하는거랑 불편해하는거 언니가 모르진 않아요.
자매끼리 너무 야박한가요? 그렇다고해도 서로 달라서 불편한걸 인정하고 선을 좀 지켰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모른척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