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아빠가 오늘 수박을 사왔나봐요
퇴근후 보니 평소처럼 수박을 손질해 담아놨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저녁 준비하려고 다른 재료 꺼내려는데
대뜸 수박 이 통에 담은건 너무 익어서 어쩌고~
저 통에 있는 건 가장자리라 어쩌고~
안물안궁 아무 상관도 없는 일장 연설을 하는거죠.
아이 밥 먹는 거 보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프로틴바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그걸 보고 또!
수박은 어느 통을 먼저 먹어야 되고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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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사가 이런 식이에요
머릿속에 본인 할말만 꽉 차서 막 줄줄 흘러나와요
상대방이나 주변 상황은 전혀 살피지 않아요
원래도 그런 편이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오늘 수박 얘기 한번만 더 하면 제가 폭발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