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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 리더ㅡ책 읽어주는 남자 보신 분~~~

영화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24-06-17 16:21:53

한나 슈미츠가 왜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좋아하는 영화라 여러번 봤고

리뷰해주는 유튜브도 봤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도 없네요^^;;

 

 

IP : 223.38.xxx.8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7 4:35 PM (211.192.xxx.26)

    소설에 보면 한나가 남긴 유품 중에 책이 있는데,
    그 책들의 저자가 프리모 레비, 장 아메리 등등 강제수용소에서 극적으로 살아돌아온 유대인들입니다.
    그것에서 유추해볼때 한나가 글을 깨우치고 책을 읽으면서
    죄책감을 갖고 있었고, 출소 일주일전 만난 미하엘이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모습에 상처를 입어서 자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 2. ..
    '24.6.17 4:42 PM (39.118.xxx.199)

    네. 윗님이란 같은 생각.
    문자를 몰랐던 한나가 글을 깨우치고 책을 통해 죄책감 자기반성에서 온 결단으로 자살을 통해 참회를 하려 했다고 생각해요.

  • 3. ㅇㅇ
    '24.6.17 4:46 PM (222.107.xxx.17)

    문맹일 때는 판단력을 갖지 못하고 누군가 지시하는 대로 살았기에 죄책감도 없었지만
    감옥에서 글을 익히고 자신이 행한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 거죠.
    모르고 행한 일이지만 자신의 죄가 용서받을 수 없음을 깨달았기에
    세상으로 나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음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라 생각해요.

  • 4. ..
    '24.6.17 4:55 PM (211.192.xxx.26)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문맹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글을 일고 쓸줄 모르면 한나처럼 도덕적인 판단력조차 없어서 수백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느냐.. 그렇게 따지면 네다섯 살에 글을 깨우치고 대학진학율이 90퍼센트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는 매우 도덕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서 문맹은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 여부,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성숙한 인간으로서 절대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5.
    '24.6.17 4:57 PM (106.102.xxx.158)

    예전에 제가 82게시판에 같은 질문이 올라와 썼던 댓글입니다

    한나는 꼬마랑 예전에도 사랑한게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본인의 욕망에 충실하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했던 여자입니다
    꼬마와 잠자리를 통해 성적욕망에 충실했고 꼬마가 읽어주는 책을 통해 지적욕망에 충실했으며 맡은 바 일을 성실히해서 사무직으로 갈뻔 했으나 본인의 문맹이 드러날게 두려워 직장을 옮기게 되고 거기서 나치 부역자가 되죠
    거기서도 여전히 성실(?)합니다 내가 문을 열면 모두들 빠져 나갔을거다 라고 법정에서 얘기하죠
    본인의 일은 그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거라 그 사람들이 빠져 나가면 안되는거였죠
    아이들을 예뻐하고 날마다 불러 책을 읽히게 했다 거기서 마저도 지적욕망을 채우고 있었던거죠
    그 전 까지는 인식하지 못했던 잘못이 본인이 지식을 습득하게 됨으로 인해(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자각하게 된거죠

    저 혼자 내린 결론 ...욕망에 충실한 여자가 무지를 인식하게 되면서 자각하게 되는 영화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인생영화입니다

  • 6. ...
    '24.6.17 5:02 PM (218.153.xxx.43)

    저는 옛연인에게 문맹이었던걸 들켜서 자존심때문에 자살한걸로 이해했는데요 ..
    문맹이었음을 밝히면 벌을 피할수있었는데 재판에서 절대 안한게 그녀의 자존심으로 생각되었어요
    다시 봐야겠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 7. ..
    '24.6.17 5:05 PM (211.192.xxx.26)

    저도 이 소설 반복해서 읽어서 자꾸 댓글 다는데,

    한나가 미하엘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생각했다기 보다는,
    한나의 유품 중에 미하엘의 사진이 있어요.
    꼬마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상을 받는 모습이 지역신문에 난 걸
    한나가 오려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죠..
    자신의 문맹이 드러날까 인사도 없이 헤어졌지만,
    그 뒤에도 미하엘을 뒤쫓고 있었던 거죠.
    그런 점에서 한나가 미하엘을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8. ..
    '24.6.17 5:05 PM (211.243.xxx.94)

    문맹이 부끄럽기도 했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도 자각해서겠죠.
    상대역 남주랑 자신이 비교되기도 했을테고.

  • 9. 인생영화
    '24.6.17 5:06 PM (223.62.xxx.169)

    거의 대부분 원작소설이 승인데
    이 영화는 영화가 진짜 기가막히죠!

  • 10. 원글
    '24.6.17 5:13 PM (223.38.xxx.85)

    영화 리뷰들은 윗분들 말씀처럼
    글을 깨우치고 난 뒤 한나가 나치하에 했던 일들의
    죄의식 때문이라고 해요

    첫댓글님 반갑습니다 저는 석방 일주일 전
    찾아온 미하엘이 한나가 식당에서 내민 손을
    잡지 않고 차가운 태도와
    이전 두번이나 승진때 도망친 것처럼
    석방 뒤 미하엘에게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 것에
    한나가 자존심 상했던 것이 아닐까
    일주일 전 식당에서의 만남이 따뜻했다면
    한나가 세상을 향해 용기 내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렇다고 차갑게 대한 미하엘을 원망하진 않아요
    그는 사랑과 사람에서 한나로 인해 상처 받았고
    또 법조인으로서 신세대로서 나치 세대의 한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죠

    근데 저는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한나의 자살이 충격적이었지만
    그냥 여자로서 좋았어요
    집도 구하고 그림도 걸어놓았지만
    미하엘의 태도는 차가웠거든요

    하튼 참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예요

  • 11. 봄날처럼
    '24.6.17 5:54 PM (116.43.xxx.102)

    두사람의 감정은 우정과 사랑 그 중간 어디쯤이었고 상황에따라 우정이나 사랑 쪽으로 기울었다 생각함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땐 연민이 되었고
    과거에 각자의 욕망에 매우 열중했던,
    한 사람은 육체의 첫사랑에,
    다른 한사람은 지적인 빈한을 육체적 사랑받으며 충족했던거라고 생각해요,

    당시의 둘은 사랑한게 맞는 듯....

    출소가까이 그녀는 이제 읽게되었고
    남자로 부터의 사랑도 그것으로 만족...

    그녀는 자유로워지기를 택한듯..

  • 12.
    '24.6.17 6:03 PM (124.61.xxx.30)

    영화 보러 가요~ 감사합니다.

  • 13.
    '24.6.17 7:18 PM (223.39.xxx.187)

    글을 깨친 것과 죄의식은 별개 같아요.
    글을 몰라도 그 상황에 죄의식 가질 수 있는데,
    한나는 그것보단 남주에게 자신이 글을 모른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은 게 제일 컸던거라 생각해요.
    문맹에 대한 열등감이 너무 커서 목숨조차 버린 거라 생각해요.
    사람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추고 싶은 깊은 열등감.
    이 열등감이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를 말한거 같아요

  • 14. 사랑
    '24.6.17 7:38 PM (58.124.xxx.75)

    한나는 소년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만을 간직하며 출소의 날을 기다려왔는데
    장년이 된 옛 소년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책을 읽어준 것은 사랑해서가 아닌 그냥 봉사였어요
    그래서 목숨같은 사랑에 속았던 자신을 버리는 거에요

  • 15. ..
    '24.6.17 7:53 PM (211.192.xxx.26)

    한나는 미하엘이 자신의 문맹을 인지했다는 것을 이미 알아요,
    미하엘은 한나가 수감되고 8년뒤부터 10년동안 문학작품 녹음테잎을 보내죠. 그 녹음테잎을 받고 4년뒤 글을 깨우친 한나가 미하엘에게 꼬마야.. 로 시작하는 3줄인까 짧은 안부편지를 씁니다.
    처음 써보는 글씨라 힘을 주어 또박또박, 하지만 서툰..
    한나가 꼬마에게 자신의 문맹이 알려질까 수치스러웠다면 그런 편지를 안썼을거라 생각합니다.

  • 16.
    '24.6.17 8:12 PM (124.61.xxx.30)

    영화 보고 왔어요.
    한나가 왜 죽었을까....
    모르겠네요.
    한나가 편지 썼을 땐 이미 모르던 글을 이제 알았다는 거를 서로 알게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고도 몇 년 뒤인데요.
    한나는 짐을 싸지 않았다고 하죠. 나갈 생각이 없었다는 건데....

  • 17. ...
    '24.6.17 8:22 PM (61.254.xxx.98)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영화 개봉시에 정말 감명깊게 봤는데요
    문맹이라는게 드러난게 수치스러워서 죽은 건 아닐 것 같아요.

  • 18. ..:
    '24.6.17 8:25 PM (211.235.xxx.59)

    제 인생영화예요
    어톤먼트와 더불어 마음아파 다시보지못하는.
    이영화보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 19.
    '24.6.17 8:38 PM (124.61.xxx.30)

    어..윗님..어톤먼트...는 또 뭔가요...볼 수 있나...찾아보러 갑니다.

  • 20.
    '24.6.17 9:22 PM (124.61.xxx.30) - 삭제된댓글

    제가 영화밖에 못 봤지만, 제 느낌에 한나는 자기를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죽었네요.
    그녀는 재판받기 전에는 그전 일을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재판 이후에 감옥에서나 그 전 일을 떠올릴 정도의 여성이죠. 그 전 일을 생각해봤냐고 묻는 남자의 질문에 ‘너랑 있었던 떄의 일?’이라고 되물었을 떄 남자는 아니라고 말하죠. 둘의 관점이 전혀 다르고, 배운 게 없다는 남자의 말에 한나는 글을 배웠다고 하죠. 여기에서 한나는 남자가 더이상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걸 느낀 게 아닐까요? 내 사람이 아니구나…. 한나한테 글을 배웠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 남자 그리고 죽을 생각을 했을 거 같네요.

  • 21. 원글
    '24.6.19 7:43 AM (121.161.xxx.137)

    그쵸 미하엘은 한나가 글 못 읽는 것
    이미 대학생때 법정에서 알았고
    한나도 처음 글을 배워 미하엘에게 편지를 쓸때
    그동안 몰랐던 것을 오픈했다고 생각해요

    말로는 꼬마라고 하지만
    미하엘에게 이제는 여자,로 서지 못하는 초라함이었을지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함께 얘기 나눠주시고
    동참하시려고 영화를 보시고 생각을 나눠주시고
    ..모두 감사합니다

    이래서 82가 참 좋아요
    오프라인에 모임 있으면 좋겠어요
    책 한권 읽고, 영화 한편 보고 얘기 나누는..

    모든 분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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