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문자로는 국외에서 뭐가 결재됐다는둥
카드발급 확인하라는거 문자 받아보고 바로 삭제하고 차단했는데요.
아까 초저녁에 전화가 왔네요.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으로 왔어요.
아들 이름을 어눌하게 말하면서 **이 보호자 맞냐고요.
갸우뚱하면서 혹시나 해서 맞다고 하니까
아들이 사고를 쳤다면서 바꿔줍디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엄마. 나 큰사고를 쳤어, 이러네요.
무슨 사고냐고 하니까 마약을 했답니다 ㅋㅋㅋ
(이미 이때부터 피싱인줄 눈치챔. 혹시나 해서 스피커폰으로 온식구들이 다 들어봄.아들은 독립해서 따로 거주)
몇가지 물어보니까 그 말에 낚여서 또 대답은 해주고.
다시 처음 전화건 어른 남자가 전화를 바꾸더니
여기 동대문 업소인데
애가 친구데리고 와서 마약을 하고 도박도 했다고.
칩을 숨겨서 어쨌다는 둥 몇백만원 손해를 봤으니 아들 데리러 와서 돈갚으라네요.
그래서 마약한 놈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그랬더니 일단 여기로 와서 돈부터 내라고 ㅋㅋㅋㅋㅋ
그냥 경찰에 신고하고 거기서 봅시다 하고 끊었어요.
당연히 아들을 믿고 목소리도 아닌줄 알았지만
요즘 마약 구하기도 쉽다하고 별별일이 다 있다보니 잠시 긴장했어요.
제가 통화하는 동안, 다른 식구들이 아들이랑 통화되어서 한바탕 웃고 끝나긴 했는데 보이스피싱도 가지가지한다 싶네요..
다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