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신학 등 모든 학문에 정통한 파우스트가
결국 원한건 젊음과 사랑이었는데요
제가 그걸 원한다는건 아니고
그냥 만권의 책을 읽고 진리를 탐구한 파우스트가
다시 젊어지는걸 택하는 마음? 같은게
그 심정이 요즘 이해가 가긴하네요
근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인생 초기에 주어진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뭐든 노력하고 가꾸어서 얻는것이라는 가치관과
사뭇달라서 당황스러운데요
그 젊음을 젊음답게 못보낸경우
그게 참 미련으로 남더라구요
실제 젊었을 때는 자꾸 노인처럼
쓸데없이 허세스런 의미를 찾거나
철학이나 지혜등 노인네들 생각(?)을 찾아다니거나
자꾸 성숙해 보이려고 노련해 보이려고 한다든지
젊음 자체를 누리고 만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냥 다시 젊어진다면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미래 고민따위는 다 날려보내고 싶네요
그냥 어리숙하고 서툴고 그래도 그자체로 감사할거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