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막 하는 친구와는..역시 오래가기는힘드네요 (좀길어요)

유통기한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24-06-14 18:27:15

원래 좀 말을 막 하는 친구였어요. 그리고 좀 자기위주 이긴 했죠..

그래서 이 친구랑 가까웠다가 멀어진 다른 친구들을 꽤 알아요.

호 불호가 좀 있는 친구죠.

뭐..그렇지만 본심이 나쁜것도 아니고, 또 장점도 많아요. 얘기도 재밌게 잘하고

매력도 있어요. 그리고 워낙 이 친구가 저를 좋아했어요.

 

항상 그 친구가 먼저 저한테 카톡을 했죠. "담주 뭐해? 점심같이먹자"

이런식으로.. 그러고보니 제가 그친구한테 먼저 밥먹자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만나면 주로 그친구가 자기얘기를 많이 하죠. 그럼 제가 맞춰주고 또 토닥거려주고..그랬죠.

 

또 "혹시 지금 전화가능?" 이렇게 해서 전화오면 또 한참을 자기얘기하면 제가 들어주고

맞춰주고 격려해주고..그랬죠.. (그 친구가 좀 힘든 일들이 있기는 해요..)

물론 제가 전화받기 싫거나 상황이 안되면 지금못한다고 톡 하면 전화안하죠.

저도 시간되고 그럴때는 받아주는거구요.

 

근데 ..관계가 조금 이런 식으로 되다보니까.. 제가 점점 그친구 카톡을 한참있다가 보게되더라구요..

여러개 쌓여도 한참있다가 보고 짧게 답하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쪼잔한 걸수도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 뭘 배우는데 어렵다 고 했더니 "너 머리로는 안돼"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원래 좀 말을 막하는 친구이기는 해요. 그동안은 그런 비슷한 상황 있어도 넘어갔는데 그 이야기 듣는 순간 맘이 확 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그래서 그 담부터 제가 톡도 씹고 만나는것도 바쁘다고 거절하고..그랬어요.

그랬더니 눈치를 챈건지 "왜구랭...나 너 사랑해.. " 이러길래 그냥 제가 맘 풀고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또 한참 몇달을 지나서 ..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또 그 친구가 비슷한 행동을 한거에요. (사람 안변하죠 ㅋ)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지난번처럼 넘어가지 않고, 저도 그 친구의 단점을 돌직구로 지적했죠 ㅋㅋ 나잇살 들어서 참 저도 유치하네요 ㅋㅋ

어쩌면 제가 그 친구 어투 비슷하게 그친구를 깐 건 처음일거에요. 그렇게 오랜 세월 알아왔지만..

이 친구도 본인은 다른 사람들을 돌려까기 했지만, 어쩌면 본인이 그런식으로 당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후부터 이 친구가 톡이 전혀 없네요 ㅋㅋㅋ

나이들어가면 친구관계가 많이 정리된다더니.. 그래도 결이 참 안맞는다고 여겨왔기에..

뭐 별로 섭섭하지는 않네요.

근데 그래도 그동안 재미있게 보낸 시간들도 많긴 했는데..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인간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면서요...

IP : 222.106.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니덕분에 즐거웠다 안녕

  • 2.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니 덕분에 즐거웠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하면 되요

  • 3. 원글
    '24.6.14 6:33 PM (222.106.xxx.9)

    그러게요. 나이드니까 이제는 별로 참지않게되네요 뭐.. 굳이 얘기도 하지않으려구요. 제가 톡 따로 안하면 그냥 끊어지는거죠..

  • 4. ㅇㅇ
    '24.6.14 6:33 PM (218.238.xxx.141)

    나는 그래도 되고 너는 안돼~
    이건데
    늘 받아주기만했던 친구가 돌직구를 날리니 마상입었나보네요 ㅋ

  • 5. 진심
    '24.6.14 6:55 PM (175.114.xxx.59)

    인간성이 그리 나쁜 친구는 손절이 답입니다.

  • 6. ㅡㅡ
    '24.6.14 7:14 PM (223.38.xxx.68)

    60초반 50년된 친구 연락안해요
    나늘 만만히봤던 친구들 만날필요
    못느껴요

  • 7. ㅇㅇ
    '24.6.15 1:57 PM (106.101.xxx.94)

    너머리로는
    안된다가 막말이예요?
    어릴적친구들끼리는 갈구고 그러는건데...
    변한건 나인거같다는 생각도한번 해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633 전기밥솥 쿠쿠 vs 쿠첸 어느것이 더 좋나요? 8 전기밥솥 2024/06/27 1,145
1606632 음 - 증상은 없고 피가 조금씩 나오는거 5 dma 2024/06/27 1,459
1606631 퇴사전 대출;; 6 ㅡㅡㅡ 2024/06/27 1,705
1606630 전치 2주로 협박할 거면 축구 때려치는 게.. 22 작정했나? 2024/06/27 4,009
1606629 길고양이에게 공격당해서 상처가 났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20 길고양이 2024/06/27 2,174
1606628 먼저 선수 친 이유가.. 3 아마도 2024/06/27 2,768
1606627 ‘흐르는 강물처럼’ 보려구요. 7 2024/06/27 1,329
1606626 견과류 먹는게 몸에 정말 좋은가요.  11 .. 2024/06/27 3,682
1606625 요새 30대 남자애들은 육아 적극적으로 하는 애들 많아요 22 2024/06/27 3,048
1606624 내년 경제 대폭락론, 시장지수 -86% 폭락 경고 7 ㅇㅇ 2024/06/27 3,235
1606623 조의금 시세(?)가 대충 어찌되나요? 26 요즘 2024/06/27 3,336
1606622 맞벌이며느리 원하는 아들맘들한테 무엇보다 궁금한게 33 ... 2024/06/27 3,190
1606621 주유해야하는데 2 ㅇㅋ 2024/06/27 617
1606620 영세한 회사에 입사했는데 좀 쌔해요..... 4 d 2024/06/27 2,734
1606619 프렌치 스프, 영화 보셨나요? 2 트란안홍 감.. 2024/06/27 1,031
1606618 비밀인데요... 저는 남편복은 하나 건졌어요 37 코코 2024/06/27 8,394
1606617 한양공고 입학하려면 중학교 성적 어느 정도여야 할까요? 2 인생무념 2024/06/27 1,529
1606616 영화 핸섬가이즈 많이 무서운가요? 4 영화 2024/06/27 1,400
1606615 해조류는 방사능 괜찮을까요 3 ㄱㄴ 2024/06/27 821
1606614 잘때 형광등켜고 자는거 피부에 안좋겠죠? 2 2024/06/27 1,445
1606613 세탁기 어떤게 좋을지 여러고견을 구합니다. 7 세탁기 2024/06/27 918
1606612 할머니들 가는 미용실에서 염색했는데 10 Uoo 2024/06/27 5,214
1606611 노현희 올만에 나오네요 11 노현희 올만.. 2024/06/27 4,277
1606610 명시니 우린 좌파의 오야붕 12 이다 2024/06/27 1,387
1606609 일본 꼼배가르송은 2 2024/06/27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