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허리수술 후
거동도 거의 힘드시고
밥을 안 먹으려고 해요.
두 분만 사시는데
친정아버님이 엄마를 돌봐드리려니 힘에 부치고
여러모로 어려우신가봐요.
수술후 후유증인지 , 81세이신 엄마가 자꾸 깜박거리고 신체, 정신을 가누지 못하니까
아버지가
인터넷에 동아일보 기사에
비아그라를 먹으면 치매예방이 된다는 기사가 있다고
그걸 구해다가 엄마 드시게 했대요.
그걸 듣고, 안된다고 펄펄 뛰려다가....
어쩔줄 몰라하는 아버지 마음도 이해가고
그 앞에서 뭐라하기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
엄마가 드실 약은 제가 엄마와 함께 가서 새로 잘 지어왔기 때문데
이젠 비아그라는 안 먹을거긴 하지만
집에와서 돌이켜보니
아픈 엄마,힘드신 아버지 생각에 서러워서
눈물만 나네요.
두 분이 왜 자꾸 늙고 힘없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연세가 81,83세니 당연하다 하겠지만 너무 낫설고
두려워요.
세월이 멈춰서 그대로 계셨으면 좋겠는데
뭐가 자꾸 스르르 새나가는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