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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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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후회되는 자식에 대한 헌신

조회수 : 6,697
작성일 : 2024-06-14 12:15:36

아이셋 직장다니며 내 모든 열정을 바쳐 키웠는데, 

너무나 사랑스럽고 이뻐서 그 힘듦도, 고단함도 잊고 살아온 세월이 이제는 무상해집니다. 

 

사춘기로 접어든 아이들, 정말 그 착함 속에 어떻게 이런 반항적인 기질들이 숨어있었던 것인가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 하고 있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후회를 해 본적이 없었던,

왜 내가 아이를 셋이나 낳아 이 고생을 하고 사는가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육아의 힘듦보다 더 절망스러운 상황이 올 줄을 누가 짐작을..

 

타협의 여지조차 없는 반항,

내 모든 노력을 무위로 만드는 이 허망함,

딸과는 또 다른 아들과의 단절감.

 

너무 정떨어져서 과연 극복이 되기는 할까싶고...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야 하는지 미리 가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IP : 61.98.xxx.7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셋다
    '24.6.14 12:18 PM (183.98.xxx.31)

    다 그래요? 셋다 다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 2. 정상
    '24.6.14 12:20 PM (115.143.xxx.157)

    그 나이에 엄마 품안으로 기어드는게 오히려 더 큰 문제일수도 있어요.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있을때 숨어들거든요.
    사춘기가 오고 아이들이 부모 간섭을 벗어나려 드는게 정상이에요. 그 세대 또래들 앞에 펼쳐진 현실이랑 부모가 보는 게 불일치하니까 엄마말에 귀에 들리질 않는거에요.
    너무 속상해마시고 원글님도 마지막 남은(?) 젊음의 시간을 본인 행복 찾아 쓸 기회라고 여기심이 어떨까요..

  • 3. 맞아요
    '24.6.14 12:20 PM (119.71.xxx.168)

    맞벌이 하셨으면 얼마나 고되셨을까요
    근데요 사춘기라는게 부모에게 독립하기전에
    일어나는 두뇌활동이니까 어쩔수 없어요
    저도 애랑 엄청부딪치고 싸우고 했는데요
    대학가니 부드러워져요(그래도 부모한테 깍뜻하지 않아요)
    애들도 공부하느라 지치고 혹여 친구간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요
    초등때 착했던 아이라면 다시 제자리로 가요
    큰애 초등학교때 뇌의학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해주신게
    저는 너무 도움됐어요 뇌에있는 뉴런이 파괴되는시기라
    미친넘이 되니 너무 속상해말라고요

  • 4. 3살때까지
    '24.6.14 12:25 PM (112.133.xxx.145) - 삭제된댓글

    효도 다 한다잖아요.
    이제 노력 그만하시고 두고 볼 시간입니다.
    저는 부모님 속을 대학가서부터 썩혔는데요.
    아버지가 나중에 그러셨어요.
    아무리 화가나도(화나신 모습을 저한테 보이신 적 없음) 3살때 모습이 생각나면 사르르 화가 풀리셨다고요.
    정 떨어질 때까지 붙들고 씨름하지 마시고 그냥 두세요.
    다 과정이에요.

  • 5. ㅇㅇㅇ
    '24.6.14 12:38 PM (58.237.xxx.182)

    자식한테도 헌신하면 헌신짝됩니다

  • 6. ..
    '24.6.14 12:40 PM (211.49.xxx.10)

    엄마 말 잘 듣는 아이를 꿈꾸는 건 아니시죠? 나보다 깊고 넓은 물에서 놀고있구나 생각하시면 좀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 20대 후반 아들에게 말썽은 많았지만 잘 커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엄마, 아빠가 만들어놓은 제대로 된 가정이 있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일탈은 없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 시기에 그런 식으로 에너지 분출 안해 본 사람들이 더 걱정스러워요. 님 아이들 건강한 거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 7. ...
    '24.6.14 12:43 PM (118.235.xxx.190) - 삭제된댓글

    그냥 그럴 시기예요
    순하게 겪으면 좋겠지만
    어째ㅉ든 다 지나갑니다

  • 8. ㅡㅡ
    '24.6.14 12:46 PM (223.39.xxx.64)

    사춘기라 그래요
    그땐 걔네들도 힘들어요
    서로 거리를 두세요
    거리두기 연습하셔야 해요

  • 9. 이제부터는
    '24.6.14 12:53 PM (39.118.xxx.90) - 삭제된댓글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세요.
    자식한테나 부모한테나
    대단하게 희생 헌신하고 나중에 억울해 하는 거 별로예요.
    뭘 해도 억울하지 않을만큼 흔쾌할 만큼만 하는 연습 하세요.
    사춘기 지나고 제정신 돌아와도 애기 때로 돌아가는 건 아니예요.
    이제 독립된 인격체로 나와는 다른 존재로 거듭 나는 거잖아요.
    그만큼 헌신했으니 이날까지 애들이 무사히 자란거라 생각하시구요.
    앞으로는 물질이든 마음이든 님이 억울하지 않을만큼만 내어주겠다 생각하세요.

  • 10. 이또한
    '24.6.14 12:54 PM (218.48.xxx.143)

    이또한 지나갑니다.
    나도 철없는 자식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내 아이들도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는날이 오겠죠.
    자기 앞길 잘 개척해서 살면 그게 효도죠.
    뭘 더 바라겠어요?

  • 11. 진짜
    '24.6.14 12:58 PM (1.227.xxx.55)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직장 다니면서 셋을 낳고 키우셨나요.
    사춘기 때는 순하고 성실한 애도 말썽 피워요.

  • 12. ㅎㅎ
    '24.6.14 1:11 PM (211.234.xxx.132)

    자식이나 남편이나 내맘 같지 않더라구요.
    성년이 될때까지 돌봐주는 정도로 생각해야지 내가 자식의 인생을 책임지겠다고 생각하면 안 될듯요.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내려 놓으시고 원글님의 인생을 우선으로 살아보세요.

  • 13. ㅇㅇ
    '24.6.14 1:15 PM (61.80.xxx.232)

    사춘기때 아이들 키우기 힘들죠 저는 다 내려놨습니다 나중에 웃으면서 옛날얘기할날 오겠죠 힘내세요

  • 14. 사춘기?
    '24.6.14 1:17 PM (61.101.xxx.163)

    ㅎㅎ
    지나갑니다.
    싸울건 싸우고 모른척할건 모른척해주고..
    애들도 자라고..
    어느순간 또 부모생각하고 철도 들고...
    저도 사춘기때 엄마아버지 싫고 형제들도 다 싫었어요. 언니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고 어디가서 나만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었구요. 지금은 잘 지냅니다.
    우리애들하고도 사춘기때 징글징글 싸웠지만 지금은 또 잘 지내요.
    애가 셋이니.. 한 십년간은 연이어 사춘기 시기겠네요.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 15. 육아의
    '24.6.14 1:21 PM (125.128.xxx.139)

    최종 목적지가 독립이라
    사춘기는 보이지 않는 탯줄을 자르고 독립하는 시기이잖아요
    천천히 떠나 보내는거죠
    님의 희생으로 아이들은 잘 컸을거에요.
    시기가 지나면 착했던 아이들로 돌아오겠죠
    하지만 품안의 자식은 더 이상 아니라는걸 서로가 인정해야 해요

  • 16. 신께서
    '24.6.14 1:37 PM (118.235.xxx.85)

    아이들이나 부모나에게 정이 떨어지도록 만들어서 독립을 준비하는것 같아요 너무 이쁘고 귀하면 어떻게 독립시키겠어요
    이제 곧 독립이다 생각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 17. 영통
    '24.6.14 1:38 PM (106.101.xxx.23)

    생태게 섭리.. 입니다.
    자식이 반항하며 벗어나려 하는 것은.

    생태계 거스르면.
    다치죠..안 좋은 결과 나오고.

    이 생각으로 정신승리 하소서

  • 18.
    '24.6.14 1:39 PM (223.38.xxx.184)

    거는것도 싫어할때 있더라구요
    섭섭하긴 하지만 멀어질 시기인가보다 해요

  • 19. 긍정적 시기
    '24.6.14 2:04 PM (222.100.xxx.51)

    이제 니 인생을 살라는 신의 싸인입니다.
    아프지만 받아서 잘 소화시키시길.....
    울면서 댓 씁니다.

  • 20.
    '24.6.14 2:04 PM (106.101.xxx.246)

    원글님 힘내요. 저도 완전 같은 상황이고 고통속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빡센직장다니며 진짜 대단하다 소리들어가며 열심히 케어했는데 고등학교가고 사춘기오면서 공부안하고 반항하고 말안듣고 흘겨보고… 미울정도로 싫네요.. 이렇게까지 된게 너무슬프고 힘들어요

  • 21. 26589
    '24.6.14 2:27 PM (14.52.xxx.88)

    다시 돌아와요.몇년후에요~

  • 22. . . ..
    '24.6.14 2:33 PM (180.224.xxx.172)

    저희 아이 사춘기때 이런 댓글들 읽을수 있었다면 얼마나 힘이 났을까 싶어질만큼 좋은 댓들 많네요

  • 23. 힘내세요
    '24.6.14 2:50 PM (125.128.xxx.139)

    자식이 이렇게 섭섭하게 해야 부모도 독립이 되는것 같아요.
    사춘기를 지나고 군대도 다녀오고 자식도 나이먹으니 바뀝디다.
    밤에 다리 쥐나는 것 보고 영양제 사주고 말 도 부드러워지고 합니다.

    옆집 아이라 생각하고
    힘내세요

  • 24. 제일
    '24.6.14 3:08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중요한 건
    앞으로 님 스스로 님 앞가림 잘 하고 사는 게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는 거예요
    후회되니 무상하니 그런 소리 하지 말고요
    님이 행복한 인생을 사세요
    장기적으로 그게 다 자식을 돕는 거예요

  • 25. 자식이란게
    '24.6.14 7:53 PM (61.84.xxx.145)

    인형이나 애완동물이 아니예요.
    내 뜻에만 맞을 수 없죠.
    그런걸 바라는게 이상한겁니다.
    님도 다른 누군가의 입맛에 딱 맞게 사실 수 없잖아요.
    기다려주세요.
    다 키워놓으면 너무 좋구나 싶은 시간이 옵니다.

  • 26. .
    '24.6.15 9:39 AM (184.148.xxx.15)

    님의 상황은 잘은 모르지만, 보통은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아이들의 사춘기와 맞물려서 사이가 안좋아지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맘을 닫는것 같아요.
    거기에 사춘기엔 아무 이유없이 감정 기복이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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