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렇게 키운것 같지 않은데 이야기하다보면 나보다도 어른같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중2 딸아이.
아침에 그릇을 꺼내다 유리그릇이 깨져서. 에궁 아침에 그릇을깼네~ 혼잣말을 하고있으니
엄마. 외국에서는 그릇깨는게 좋은 일이어서 중요한 일이 있을때 그릇을 일부러 깨기도 한대! 엄마에게 오늘 좋은 일이 있으려나보다~
사내에서 좀 어려운 사람이 있어 충돌이 있었던 날 저녁먹으며 이야기를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할줄 모르는 사람과 인연을 맺지말고 혹시 맺었다가 끊어졌더라도 그 인연에 가치를 두지 말아~
그러기엔 엄마가 너무 귀한 사람이지~
초고 남동생이 삐돌이라서 사소한 일에 자주 삐지는 소심쟁이라 제가 힘에 부칠때가 있어요
저를 가만히 안아주며 재가 지금 그럴시기인가보다엄마.
직장다니면서 조그맣게 사업도 병행하고있는데 지금이 가장 바쁜시기라 매출에 신경 온 신경이 가있는데.
매일 물어봐요. 오늘 매출좀어떤가요사장님~ ㅎ
네가 왜 이런걸 신경써~ 그러면
매출현황 보고있는 엄마 표정이 물어봐줘야 할 것 같은 표정이야 ㅎ. 자랑하고 싶은 얼굴이거든 ㅎ 합니다.
전 무표정하고 기분변화도 심하고 말도 예쁘게 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디서 저런 마음을 가진 아이가 제게 왔나 감사함이 매일 듭니다.
말이 가진 힘이 참 큽니다.
긴장 된 일상 속에서 딸 아이의 저런 말을 들으면 긴장이툭 끊어지면서 따스한 마음이 올라와요.
자식이 참 귀합니다.
물론 짜증둥이 저희 둘째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