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958 20대분82쿡에 가입하신분들은.?? 14 .... 2024/09/10 1,387
1627957 바로 수확한 고구마 며칠 정도 말리나요? 4 고구마 2024/09/10 1,102
1627956 농활상품권이라는거 5 아이고 2024/09/10 822
1627955 누진다초점렌즈 문의 4 ... 2024/09/10 859
1627954 세금으로 만든 ‘김건희 키링’·· “물품관리대장 원본 없음” 4 ... 2024/09/10 1,549
1627953 자연휴양림에 1박2일하러 가는데 모기많을까요? 9 ... 2024/09/10 1,786
1627952 엄마와일 봐주세요 8 그냥싫다 2024/09/10 1,805
1627951 맛있는 물김치 살데 있을까요? 5 초보주부 2024/09/10 723
1627950 주문한 커텐이 짧아서 계속 신경쓰여요 13 .. 2024/09/10 2,053
1627949 한국인으로 해외에서 자부심 갖고 살다가 38 2024/09/10 5,972
1627948 묵은지 소개해주신 분 감사해요 24 2024/09/10 3,917
1627947 사자성어 도사님들 나와주세요 7 끙끙 2024/09/10 1,087
1627946 누가 잘못일까요? 44 또또 2024/09/10 4,698
1627945 커피안마시면 두통오는거 어떻게 고치나요? 9 ... 2024/09/10 2,272
1627944 디즈니 폭군 시즌2 보고싶어요 4 연휴... 2024/09/10 1,348
1627943 돌팔이 의사랄지…병원선택 2 . 2024/09/10 1,007
1627942 도시락 사각vs원형 8 소풍 2024/09/10 946
1627941 점점 까칠해져요 2 못참아요 2024/09/10 1,357
1627940 더워서 생수도 집안으로 5 .. 2024/09/10 2,470
1627939 유방암으로 항암, 방사선 둘 다 하신분 계실까요? 8 건강조심! 2024/09/10 1,732
1627938 성향이 다른사람들 사이에 낀 경우요 1 아아 2024/09/10 723
1627937 사우나에서 진짜 심한 고도비만 여자… 61 어엉 2024/09/10 26,155
1627936 외국어로 할줄 아는 노래 있으신가요 23 노래 2024/09/10 1,505
1627935 세상 반가움, 새삼 신기함.... 5 00 2024/09/10 1,734
1627934 헌법재판소 후보 청문회 보셨어요? 9 그냥3333.. 2024/09/10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