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팁) 남자 잘 고르는 법 -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나요?

50대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24-06-11 23:13:52

지난 번에 부부싸움 많이 해보라고 했던 50대에요.

거기에 댓글 중에 내 남편이랑 하루라도 살아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 라고 하는 말 있는데

안 고쳐지는 사람 분명 있어요. 하지만 누구든 변해야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잖아요.

부부싸움 하라는 것은 어떤 현실에 부딪힐때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히라는 말이예요.

대신 현명하게 서로 풀고 너무 심한 말은 절대 하면 안되는 것 잊지 말고요.

 

제가 신혼 때 그랬어요. 내가 좀 더 참으면 괜찮지 않을까?

아무리 이야기 해도 안 고쳐지니까 그냥 참고 덮자.

그러면 나아지겠지. 아니요. 연애 7년 해서 결혼했음에도 최악으로 치닫더라고요.

나는 참는다고 늘 화가 나 있는 상태고 남편은 내가 참는 줄 모르고 생활하다 작은일에 내가 화만 낸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기분 나쁜 것 그것만 가지고 싸웠어요.한개씩 천천히 그걸 15년 하다보니 서로 타협점이 생기더라고요. 15년 지나고 깨달았어요. 30년 다른 환경에서 인생 산 사람에게 왜 그리 조급하게 금방 바뀌길 바래고 화만 냈는지 나는 바뀔 준비를 왜 안했는지 남편이 바뀌길 바랬으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 글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천천히 하나씩 서로 토론하고  조율하다보니 어느 순간 부부는 서로 닮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더라고요.

 

각설하고 그 댓글 중에 남자 잘 고르는 법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풀어봐요.

물론 이건 오로지 50까지 살아본 내 경험이니 맞다 싶으면 받아들이시고 아니다 싶으면 뭐

넘어가도 되고 반박 글 쓰셔도 되고요.

 

일단 남자 안정된 직장이나 인물만 보면 고르기 쉬워요.  돈이나 직업은 어느 정도 객관적 설정이 나오니까요. 직업 학력 집안 등등 단 자기 객관적 판단 아래 비슷한 남자나 조금 더 잘 버는 남자를 선택할 경우예요. 택도 없이 재벌남 찾는 거는 논외로 할게요.

 

문제는 인성을 우선으로 칠때 이것 잘못 고르면 대박아니면 쪽박이더라고요.

어느 정도 집안 직업 미모도 되는데 남편은 이상한 남자 골랐다는 경우 인성을 좀 더 우선으로 했을때 잘못 고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인성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속이기 쉬우니까요.

 

인성 괜찮은 남자 고르는 법은 제가 그나마 후배나 부하직원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은요.

남자가 당신의 의견에 얼마나 존중해주는지를 보라고 해요.

당신을 존중하는 것을 단순하게 비싼 레스토랑이나 선물, 보석 같은 것이나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

같은 것을 한다고 존중해준다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그건 그냥 당신에게 맞춰주는 것 뿐이니까요.

오히려 선물로 낚는다는 것이 다 맞아요. 연애때야 또 그런 재미가 있는게 연애지만 그런  거에 현혹 되지 마세요. 결혼하면 그 선물 비용은 함께 벌어야 하거든요 ㅋㅋㅋ 

 

부드럽고 달콤한 말과 선물들을 보면서 그 남자가 날 진정 이해하고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속아서 다들 고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내 선물 사는게 더 나아요. (여자 안목 따라오는 남자들은 잘 없어요 ㅠㅠ ) 당신이 괜찮은 남자 고르기 위해서 그를 위해 어느 정도 맞춰주는 것 처럼 남자들도 그냥 편안하고 달콤한 말로 맞춰주는 것 뿐이예요.

 

진짜 남자의 생각을 들어보세요. 아예 잘난척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 남자들이 정말 많아요. ㅎㅎㅎ 일단 거르시고 (때로는 이런 게 카리스마 있고 멋있어 보일때가 있는데 잘 생각하세요. 잘 생겼거나 뭐 이 남자밖에 눈에 안보인다 싶으면 잡으시더라고 결혼 내내 대화 불통에 남자 성격고칠려면 사리 나올겁니다.)

 

부동산, 주식 아니면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들(결혼후 직장문제 시부모님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성문제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연애초인데 이런 이야기 나누는 거 너무 심각하다 싶으면 책 이나 드라마에서 반대 되는 이야기들 생활태도 전반적인 대립될 수 있는 문제를 나눠 보세요. 반대 의견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눈 여겨보세요. 서로가 대립 했을때 그때의 대처 법이 중요해요. 무조건 져준다는 것은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는 말과 같으니 좋아하지 마시고

 

진짜 생각을 물어보세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서로 합의점을 찾으려는 남자를 고르세요. 

 

마지막으로 물 좋고 정자있고 와이파이까지 터지는 곳은 없다. 어떤 남자도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 잊지마시고요. (물론 콩깍지가 씌이면 다 좋아보이겠지만 현실은 냉정하니까...)

그리고 결혼은 남편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인삼각경기라고 생각하세요.

 

행복을 위해 화이팅!!! 

 

 

 

 

 

IP : 14.50.xxx.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남자 집
    '24.6.12 6:23 AM (223.39.xxx.105)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것 보면 거의 답나오지않나요?

  • 2. 끼리끼리는 정답
    '24.6.12 10:37 AM (112.133.xxx.131) - 삭제된댓글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한다는 말인데
    문제는 여자가 그런 대화를 할 만한 지식과 소양이 있어야죠.
    간단한 것도 물어보고 어떤 사안에 대한 자기 생각 자체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평소 다양한 분야에 생각을 많이 해서 자기 의견이 있는 사람은 연애때도 그런 주제로 대화를 많이 나누겠죠.
    그러나 그렇게 대화가 잘 통해도 결혼 생활은 또 다르고요.
    의견존중도 낚시로 하는 인성 만나면 말해뭐해구요.
    그냥 제 생각에 결혼도 운칠기삼이에요.

  • 3. 원글
    '24.6.12 1:26 PM (119.203.xxx.70)

    끼리 끼리가 맞아요. 동의해요.

    하지만 여자들이 지식과 소양이 없어서 이런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해서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것보다 무조건 수용하기를 강요받아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신입여직원들에게 많이 느껴요. 좋은 대학을 나와도

    수동적일수록 피해를 적게 받는다는 사회통념이 많아서 일거라 생각돼요.

    대화가 통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남자가 님의 의견에 수용하고 그 의견이 맞게

    행동 해주는 지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 정말 인성 제대로 된 남자 찾기가 힘들죠. ㅠㅠ

    의견 존중을 낚시로 하는지 안하는지는 그의 행동을 보세요. 말만 의견 존중해주는 노련한

    남자들도 꽤 있죠. -.-;;;;

    운칠기삼에서 운도 당신의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969 세금으로 만든 ‘김건희 키링’·· “물품관리대장 원본 없음” 4 ... 2024/09/10 1,549
1627968 자연휴양림에 1박2일하러 가는데 모기많을까요? 9 ... 2024/09/10 1,785
1627967 엄마와일 봐주세요 8 그냥싫다 2024/09/10 1,805
1627966 맛있는 물김치 살데 있을까요? 5 초보주부 2024/09/10 723
1627965 주문한 커텐이 짧아서 계속 신경쓰여요 13 .. 2024/09/10 2,053
1627964 한국인으로 해외에서 자부심 갖고 살다가 38 2024/09/10 5,972
1627963 묵은지 소개해주신 분 감사해요 24 2024/09/10 3,914
1627962 사자성어 도사님들 나와주세요 7 끙끙 2024/09/10 1,087
1627961 누가 잘못일까요? 44 또또 2024/09/10 4,698
1627960 커피안마시면 두통오는거 어떻게 고치나요? 9 ... 2024/09/10 2,272
1627959 디즈니 폭군 시즌2 보고싶어요 4 연휴... 2024/09/10 1,348
1627958 돌팔이 의사랄지…병원선택 2 . 2024/09/10 1,006
1627957 도시락 사각vs원형 8 소풍 2024/09/10 946
1627956 점점 까칠해져요 2 못참아요 2024/09/10 1,356
1627955 더워서 생수도 집안으로 5 .. 2024/09/10 2,470
1627954 유방암으로 항암, 방사선 둘 다 하신분 계실까요? 8 건강조심! 2024/09/10 1,729
1627953 성향이 다른사람들 사이에 낀 경우요 1 아아 2024/09/10 723
1627952 사우나에서 진짜 심한 고도비만 여자… 61 어엉 2024/09/10 26,149
1627951 외국어로 할줄 아는 노래 있으신가요 23 노래 2024/09/10 1,505
1627950 세상 반가움, 새삼 신기함.... 5 00 2024/09/10 1,734
1627949 헌법재판소 후보 청문회 보셨어요? 9 그냥3333.. 2024/09/10 1,338
1627948 간장게장, 양념게장 소스 사시는 분 추천좀 해주세요. 2 ... 2024/09/10 532
1627947 두바이 왕립병원에서 일하는 한국 의사들 간호사들은 뭔(?)가요?.. 22 ㅎㅎ 2024/09/10 5,133
1627946 의료사태 문재인때문이라는 노인들 13 ㄱㄴ 2024/09/10 2,455
1627945 그럼 사윗감 며느리감 인사오면 뭐라고 부르나요? 20 .... 2024/09/10 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