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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수술후 몸무게 원래대로 회복할려면

ㄱㄱㄱ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24-06-11 17:34:45

오래걸리겠죠?

더구나 식도수술이라

잘먹긴해도 일년동안 극도로 줄어든 위가 쉽게 안늘어난데요. 넘어간다고 과식하다가 일시적으로 약먹는 환자많다네요. 저도ㅜㅜ 그렇구요.

원래 적당히 날씬하던 몸무게가6킬로 남았는데 참 살찌기 힘드네요. 살다가 살찌는게 힘들줄이야...희한한 경험합니다. 만 56센데 시술한번도 한적없어도 피부 좋다소리듣고 살았는데 긴병엔 장사없네요. 눈가는 그렇다치고 깊어진 팔자주름이...

몸무게 원상복구하면 좀이라도 나아지겠죠? 거울보면눈물납니다^^;;

여러분 살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약많이먹을 정도 아니면 살이 체력이라는걸 절실히 느꼈어요. 급격히 살과근육이 장시간 빠지니 근골격계질환때문에 또 병원다녀요.이나이엔 귀티부티따위보다 건강 근육  낙관적이고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거 뼈저리게 느꼈어요.  건강하다 과신말고요,아파서 환자되는거 의외로 순간이에요.

낼모레 90되시는 분들이 

돈자랑 자식자랑으로 핏대올리는 분들 보면

82에 귀티 부티 자동차뭐타요 ...이런거 생각나요.

 

큰병으로 죽다 살아나보니

울 딸이 엄마가 뭔가

좋은 쪽으로 달라졌대요.

대화하기 편하고

뭔가 초탈한 사람같대요...

 

누구나 죽어요.

의외로 생은 짧구요.

좀더  마음편하고 주위비교만 말고  누가 뭐입나 뭐타나만 관심갖지말고 

산날보단 살날이 적을 나이,

그중의 반이상을 노인으로 살텐데 

좀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사셨으면해요. 사실 저도 원래는  부러워도 하고 갖고싶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뭘해야 되는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인제는 그렇게는 안살것같아요. 좀 유연하고  느긋하게 살고싶어졌어요.

옷이나 자동차보다는 가족들의 기분,친구들의 표정 ,

겉으로만하는 형식적인 대화말고 마음이 오가는 대화, 

이런것에 더 마음이 가네요.

쫒기듯 신상 쇼핑하고

남들 가는 여행 검색하고...

제가 좀 그랬거든요.

누가 쫓아오나싶게 아님 쫓아가듯이요. 인제는 그렇게 하래도 못하겠어요. 아직도 준환자생활중이지만

하고싶은거 하며

그동안 고생한 가족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니 훨씬 삶이 부드러워요. 덥고 습기차는 날씨도 생생하게 피부로 느껴지는게 행복하구요.

종교생활도 해볼생각이에요.

전형적인   무신론자였는데

고난앞에선 나약한 인간이라는걸 처절하게 느꼈답니다. 스스로와 약속했어요.

내가 낫는다면 꼭 종교를 갖겠다고요. 낯설지만 제대로 할지 걱정도 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렵니다.

 

여러분들 

행복한 저녘시간 보내세요^^

 

 

 

 

IP : 125.177.xxx.1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1 5:45 PM (61.79.xxx.182)

    큰 수술과 항암으로 과체중에서 적정체중이 되었어요.
    20년 넘게 과체중이지만 건강하다는 믿음으로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중증환자가 되어 체중의 20프로정도 감량됐어요.
    앞으로는 이 몸으로 쭈욱 사는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남들은 보기좋다 하는데, 전 과체중일때가 그리워요.
    활력 넘치고 건강미? 있었던 그때가...

    늦지만 서서히 돌아오기도 한다니 원글님도 체중 회복 하시길 바래요.
    무조건 건강건강이 최고네요.

  • 2. ...
    '24.6.11 6:42 PM (118.235.xxx.185)

    한 글자 한 글자에 원글님의이 직접 경험하고 얻은 마음가짐이, 진심이 가득 담겨 있네요
    저도 무슨 말씀인지 너무 잘 알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3. ...
    '24.6.11 6:55 PM (221.151.xxx.109)

    저도 간단한 수술이긴 했지만 수술 후 7kg 정도 빠졌었어요
    저도 한 통통했었는데
    그래서 통통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잘 버틴다는 말을 알겠더라고요

  • 4. ㅇㅇ
    '24.6.11 7:05 PM (1.243.xxx.125)

    대장암 수술한 친구가
    암은 살과 돈 있으면 산다
    살이 그때 중요한거예요

  • 5. ..
    '24.6.11 7:32 PM (39.115.xxx.132)

    조금만 아파도 완전 저체중으로
    39키로 오가는데 걱정되네요
    원글님 글 보니까 몸무게 늘려야할거 같아요
    얼른 회복하셔서 건강해지세요

  • 6. 아직 젊으시니
    '24.8.7 9:55 PM (205.189.xxx.241) - 삭제된댓글

    몸무께 회복하실거예요.
    저도 집에 환자가 있어서 병원생활 겪고나니
    인생이 참짧고 덧없다고..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고민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들더라구요
    뭐 아직도 자유로운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나아요.

    정희원교수가 65세70세 사이에 뇌쇠가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체중이 저절로 빠지는 노쇠가 일어나서
    체중을 늘리려고 해야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저도 그나이 오기전에 그나마 젊은 50대때 근육운동 열심히 합니다.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근육운동해야
    힘든 시기오면 그래도 버티며 헤쳐나가더라구요

  • 7. 아직 젊으시니
    '24.8.7 9:56 PM (205.189.xxx.241)

    곧 예전 몸무게 회복하실거예요. 얼굴은 수술회복 되면서 좋아지니까 너무 걱정 마시구요
    저도 집에 환자가 있어서 병원생활 겪고나니
    인생이 참짧고 덧없다고..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고민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들더라구요
    뭐 아직도 자유로운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나아요.

    정희원교수가 65세70세 사이에 뇌쇠가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체중이 저절로 빠지는 노쇠가 일어나서
    체중을 늘리려고 해야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저도 그나이 오기전에 그나마 젊은 50대때 근육운동 열심히 합니다.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근육운동해야
    힘든 시기오면 그래도 버티며 헤쳐나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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