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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단한 엄마, 대단한 아빠

... 조회수 : 4,795
작성일 : 2024-06-10 16:35:11

아이 엄마가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세살쯤으로 보이는 아이와 친정 어머니와 함께 왔어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아이가 비치된 요리책을 부욱~ 부욱~ 두 장을 순식간에 찢더라구요.

며칠전에 윌리엄 소노마 요리책 세권을 사다놨었거든요.

할머니가 깜짝 놀라 이걸 가만히 봐야지 왜 찢냐고 하니까 아이 엄마가

테이프로 붙이겠지 뭘 그걸 갖고 애한테 그러냐고 친정 엄마한테 뭐라 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저희는 아무 말도 못해요. 

가시고나서 이런 책은 이렇게 놓으면 안되겠다 하고 치웠어요.

다음날 그 엄마가 혼자 진료를 왔어요. 

대기실 탁자를 쓰윽 보더니 혼잣말로

햐~ 어제 그거 좀 찢었다고 싹 치워놨네 대~단하다 대~단해~

이러더라구요.

대단은 그 엄마가 정말 대단합디다...

 

===========================

 

아빠랑 아이가 왔는데 아이가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만지고 가만있질 못하더라구요.

아빠는 폰으로 게임을 하는지 가로로 들고 뭔가를 막 조작하며 신경도 안쓰구요.

그거 머라 할 수 없어서 아~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아빠 옆으로 손잡고 가서

이렇게 아빠 옆에 예쁘게 앉아 있으세요~ 하고 아이한테 말을 하니까

아빠 표정이 안좋아요. 나 들으라고 그러는거냐?
왜 내 아이 못 움직이게 하냐 눈으로 말하는 듯한 느낌적 느낌,

근데 아이가 못 참고 자동문으로 가서 버튼을 누르며 장난을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아빠가 저희 한테 퉁명스럽게 하는 말

"애 자동문에서 저러다 다치면 여기서 책임 질거예요?"
네에?? 지금 그게 무슨 소리?? 

아빠가 당신 아이 조심 시키셔야 하는거 아니예요?

근무하는 병원에서 요 근래 있었던 일 두가지예요.

줄줄이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일단 두가지만,

IP : 61.32.xxx.2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6.10 4:38 PM (39.121.xxx.133)

    헉... 답답~~하네요.

  • 2. 비디
    '24.6.10 4:44 PM (58.235.xxx.210)

    힘드시죠,,,토닥토닥...
    정말 저런 사람도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았구나 ,,
    그러곤 본인만의 교육이란걸 하겠지?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아동관련 일 20년차에 다 때려 치웠어요.. 돈 벌기 너무 힘들어서요 ㅠ

  • 3. 단호
    '24.6.10 4:45 PM (211.221.xxx.43)

    그냥 그 자리에서 감정없이 단호하게 말하면 안되나요?
    책은 공용이라 훼손하지 말고 봐주세요
    이 곳에서 아이가 돌아다니면 다칠 수 있니 아버님께서 봐주세요 부모의 부주의로 아이가 다치면 병원에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4. 미친
    '24.6.10 4:46 PM (118.235.xxx.169)

    진상부모가 진상아이 만드는거죠
    대부분은 안저러니 저런 인간들이 회자되는것...

  • 5. ..
    '24.6.10 4:49 PM (121.181.xxx.236)

    단호하게 말하죠? 당장 맘카페 올려서 천하에 나쁜 병원으로 만들죠.
    한국 부모들 정말 진상들 많아요. 우짜다가 이렇게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 6. ….
    '24.6.10 4:52 PM (211.109.xxx.17)

    왜 이렇게 미친것들이 많은지…

  • 7. 룰랄라
    '24.6.10 4:53 PM (210.103.xxx.130)

    미친년이 자식을 미치게 만드는거죠

  • 8. 바로어제
    '24.6.10 4:56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맛집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리에 앉고도 메뉴가 나오는데 1시간 걸리더라구요.
    뒤늦게 부부로 보이는 60대 4명이 옆자리 앉더니 메뉴주문.
    알바생이 1시간 걸린다 안내하니 갑자기 한 여자분이 아니!! 그걸 들어오기 전에
    말해야지 자리에 앉은 다음에 말하는게 어딨냐고 흥분해선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냐며 소리소리 지르며 일행 끌고 나가는데 아오 정말 챙피해서;;;
    고딩 남자 알바생이 안절부절..
    여긴 원래 수십년전부터 이런곳인데 참 대단한 대한의 아지매...
    처음 에피소드 여자분 나이들어 이런 진상여자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9. ㅇㅇ
    '24.6.10 5:08 PM (175.192.xxx.239)

    맘충 파충 너무 많죠

  • 10. ..
    '24.6.10 5:40 PM (115.143.xxx.157)

    말하면 지랄발광할걸요ㅋㅋㅋ
    저러다 학교가서 문제 일으키고 왕따되고
    뭐 서서히 걸러지는 수순 밟지않을까...

  • 11. 저런 집안에서
    '24.6.10 5:54 PM (123.214.xxx.82)

    집구석이라고 쓰려다가..

    어르신이라도 그나마 제정신이라 대행이라고 해야되나.

  • 12. ㅁㅁ
    '24.6.10 6:01 PM (58.127.xxx.56)

    발상의 전환이 신박합니다.
    원글님 토닥토닥

  • 13. 음..
    '24.6.10 6:32 PM (14.50.xxx.81)

    이런 사람 많아요... 애들 다 키운 사람은 애들 어린 사람이 주변에 없으니 거의 마주칠일이 없죠..
    근데 어린애들 많은 아파트에 가면 별의별 사람들 많아요.
    애들 어린이집 유치원 끝나는 시간쯤에 놀이터 가봐요.
    금요일 저녁에 아파트 근처 술집 가면 애들 데리고 술집 오는 엄마들 얼마나 많은데요. 새벽 한두시까지 놀아요. 애들은 네다섯살인데요. 또래 애들 엄마들이 애들 데려와서 엄청 신나게 놀아요. 뭐 스트레스 풀러 왔겠지만 보기 민망해요.

  • 14. ㅇㅇㅇㅇㅇ
    '24.6.10 8:1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저 길가다가
    초등 저학년 씽씽카인가? 그게
    내발뒷굽치에부딪쳐서 까지고
    제가 아파서 앉았거든요
    갑자기 지가 잘못해놓고 애가 울어요
    그엄마가 오더니
    무슨일이예요
    내가 이러이러했다 하니
    그래서요
    이러더군요
    나도 화나서 막말로
    니새끼 교육좀 잘시켜라
    잘못했으면 미안하다 괜찮냐 하는게 아니고
    뭐라고요? 하니까
    뭘 원하시는데요
    이러더군요
    미친ㄴ들 많아요

  • 15.
    '24.6.10 8:46 PM (125.132.xxx.103)

    진상 부모가 진상 아이들을 만들어요.
    저런 부모에 저런 아이들 보면 절망스러워요.

  • 16. 천민은
    '24.6.10 10:09 PM (118.235.xxx.25)

    천민을 낳고 그 천민은 또 천민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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