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시간으로 매불쇼 들으면서 미치광희가 추천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내용이 끌려서 바로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OTT에서 건너뛰는 것 없이 본 영화네요.
감독이 이번에 다른 작품으로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았다는데 우리 나라에서 개봉되면 꼭 봐야겠어요.
정말 희망이라고는 1도 없는 미국 모텔에서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보통 이런 소재의 영화는 어둡고 암울하잖아요. 그런데 아이가 주인공이라 그런가 전반적으로 색감도 밝고 동화같은 미장센이네요. 결말은 희망적이지 않았지만 그것도 현실적이라 좋았어요.
관련된 글과 영상 같은 거 찾아봤는데 와닿는 평이 있었어요.
"타인의 곤경을 동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휴머니즘의 예"
윌리엄 데포 말고는 아는 배우 한 명도 안나오는데 다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아요.
너무 리얼해서 그냥 감독이 카메라 대놓고 실시간으로 찍은 건가 싶어요.
특히 주인공 아이와 그 친구들.. 그게 연기라면 정말 충격이에요. 너무 사실적인 연기였어요.
가끔 금요일에 시네마지옥 들으면서 땡기는 거 있으면 봤었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