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실 후배나 결혼하려는 분들에게 꼭 이야기 해주는 이야기인데요.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보면 내가 남편보다 훨씬 더 나은데 월급도 더 많은데 아니면 친정에서 더 도움을 줬는데
남편 성격이 지 멋대로고 강하다고 후회하시는 분들 많으시는데요.
팔자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많은데 아니예요.
당신이 남편을 유기 했기때문이예요.
이유는 현모양처라는 세뇌로 인해 참고 인내하면서 싸움을 회피해서예요.
많이 싸우셔야 해요.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일때까지
근 30년동안 다른 환경에서 살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 둘이 한 장소에 살게 되었는데
안부딪힐 수가 없어요. 싸우는게 귀찮아서 돈 벌어주는 기계 취급하며 서로 봐주다보면
결국 남편은 지멋대로 그 성격 그대로 고착화 되고 아내는 남편을 증오하게 되요.
10년 20년 지나서 도저히 못참겠다고 하면 그 동안 편안히 살아온 남편에게는 날벼락인거예요.
싸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게 싸울때는 지켜야 할 룰은 지켜야 하는 거요.
그리고 화해하는 법도요.
상처가 남을 말들은 절대 하지 말 것요.
남편 인성욕이나 이혼하자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무조건 내 요구만 관철되길 원하지말고 나도 포기해야 할 부분은 포기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화해도 너무 오래 가지 말고 대화를 유도하거나 달래거나 편지를 쓰거나 싸우고 난 뒤 더 좋아져야 해요.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나의 일이 얼마나 많은 것에 대해서 숙지하셔야 하고요.
아이듥 물품 사고 애들 병원 데리고 다니고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 등 사소한 일들 하는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여자들이 직장다니면서 일에 치여 죽을 것 같은 게 많아요. 그런 것들을 나눠서 하도록 해보세요. 아직도 육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남편이 나에게 해주는 희생들은 당연한게 아니라 고마운 거라 고마움을 자주 표한 해야 하는 거요. 형광등을 고쳐주던지 무거운 물건을 잘 들어주던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일에 대해서 폭풍 칭찬 하는 거요.
연애 많이 한 사람이 잘 사는 이유는 남자를 잘 골라서가 아니라 싸우는 법을 알아서예요.
포기할거 포기하고 쟁취할 거 쟁취해서요. 팔자가 아니예요.
결혼생활은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예요.
둘이서 함께하는 이인삼각경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남편에게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하시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도 말로만이라도 사랑한다고 남발하세요.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느정도 애정이 있어서니까요.
지난 결혼생활중에 숱한 싸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가 상대편은 날 사랑한다는 굳은(?) 믿음 때문에 서로의 이상한(?) 행동들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제 50대 중반 남편이 다 읽히는 나이가 되고 나니 가끔 올라오는 게시판 글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