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1살인 초딩아들.
8살때 학교 의무건강검진에서 비만판정 받았었어요.
허리둘레 68cm 였고, 그 때 몸무게와 지금 몸무게가 같아요.
키 대비 몸무게가 많이 나갔죠.
저는 제 아들이라 뚱뚱해도 마냥 귀여웠고
과자니 마이쮸니 달라는대로 오냐오냐 주다가
그 객관적인 수치를 보고 정신이 퍼뜩 들었고
그때부터 간식제한, 줄넘기 학원 등록, 집에서 윗몸일으키기
등등으로 2학년 때부터는 정상 몸무게가 됐어요.
그 이후로 지인과 동반한 캠핑, 시댁에서의 식사때
어렸을 때 살은 키로간다며 애한테 마구잡이로 먹을 걸
권하는 사람들을 보면 짜증을 넘어 분노가 입니다.
제가 애 먹는 걸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도 아니구요,
밥양으로 따지면 저보다 더 많이 떠주고..
간식도 주긴 주지만 킨더초콜릿 하나, 오예스 하나
이런 식으로 양을 제한해서 줘요.
애도 간식에 목말라하지도 않고 정서도 안정되게 잘 크고
있어요.
근데 집밖을 벗어나서 식사할때 배가 부른데도 더 먹을까
애가 고민할때 제가 배부르면 억지로는 더 먹지마
한마디 하면 주위에서 들고 일어납니다.
더먹어 더먹어 실컷먹어 먹고 싶을때 많이 먹어
지금 살쪄도 다 키로 가 걱정마.
18... 살 얼마나 힘들게 빼고 정상체중 유지하는데!
지들이 애인생 책임져줄 것도 아니면서
예민한 엄마로 매도하고 애 억지로 먹이려하나..
이런 마음에 너무 괴로워요.
진짜 임펙트 있는 대꾸 뭐 없을까요?
이제는 정말 분위기 싸해지더라도 반격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