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은 음식

딜리쉬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24-06-04 12:21:39

오늘 회사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혼자만의 생각 끄적여 봅니다.

 

요즘 치솟는 물가상승,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월급때문에 어떻게든 집밥 먹으려고 애를 씁니다.

어제 저녁 메뉴가 소불고기였어서 남은 소고기로 어젯밤에 꼬마김밥을 쌌어요. 

얼마전에 김밥 말다가 6줄 드셨다는 어느 82님의 얘기를 생각하며 혼자 미소짓기도 했지요.

저도 싸면서 많이 집어먹었어요. 6줄은 좀 많다 싶었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ㅎㅎ

 

각설하고 어제 김밥을 먹어서 그런가 오늘 점심으로 싸온 김밥이 별로 안 땡기더라구요. 

그래도 싸온 거 끝까지 다 먹으려고 꾸역꾸역 입에 김밥을 집어넣느라 애를 쓰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안 먹어도 되는데 그냥 버려도 되는데 말이죠.

배가 부르고 다 찼는데도 어떻게든 입에 넣는 제 모습... 

집에서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쳐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이 습관을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애들이 남긴거 아까우니까 항상 집어 먹고요.

 

반대로 저희 남편은 부모님이 먹기 싫은거 억지로 먹지 말라고 가르쳐서 배부르면 딱 숟가락 내려놓습니다. 귀한 스테이크가 두 세점 남아도 배부르면 딱 내려놓아요. 

제게는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요. 그럼 그건 또 제 입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애들한테는 끝까지 먹으라고 가르쳐왔지만 오늘 드는 생각은 꾸역꾸역 억지로 먹는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IP : 180.150.xxx.1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4 12:24 PM (223.39.xxx.235) - 삭제된댓글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냉동해서
    나중에 먹도록 합니다(가능하면)

  • 2. 다른관점
    '24.6.4 12:25 P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먹는다 생각 해 보세요
    난 환경을 생각한다

    단............. 소화력이 따라주면,, 저는 이제 소화력이 떨어져서, 배부르면 수저 딱 내려 놓아요

  • 3. ...
    '24.6.4 12:28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시 먹으면 되죠.... 꾸역꾸역은 안하더라도 다음끼에 배고프면 먹는편이라서 ..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할까 하는 생각도 안들어요...

  • 4. ..
    '24.6.4 12:29 PM (114.200.xxx.129)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시 먹으면 되죠.... 꾸역꾸역은 안하더라도 다음끼에 배고프면 먹는편이라서 ..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할까 하는 생각도 안들어요...
    환경은 둘째치고라도 먹을만한건 아까워서 버리기도 싫던데요 ..

  • 5.
    '24.6.4 12:31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남기는거 내버려두는편이예요 남편이나 나나 어릴때 글케 배워선지 남기지않고 싹싹 해치워버리긴 하는데 뭐 살만 찌더라고요 아이에겐 남겨도 된다 했더니 한수저 도 남기고 반만 먹기도 하고 두그릇 먹을때도 있고 그래요 남기면 버려요

  • 6. 아까워도
    '24.6.4 12:51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먹기 싫거나 배 부르다는 느낌있으면
    안먹는게 맞아요.
    가끔 아까워서 먹으며 내가 미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먹으면 소화 안되고 살 찌고
    정말 하나도 도움 안되는것 같아요.
    냉장고 넣었다가 하루이틀 내에 먹을수 있으면 먹고
    아니면 과감히 버리는 걸로......

  • 7.
    '24.6.4 1:30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는데 이제는 조금 모자란듯이 덜어놓고 나머지는 냉장보관
    아예 처음부터 조금씩 요리해요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다른 걸로 보충하고요

  • 8. 좋은생각
    '24.6.4 1:32 PM (211.186.xxx.23)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냉동해서
    나중에 먹도록 합니다(가능하면)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462 레이저 시술 해 보신 분 2 ... 2024/06/26 1,883
1596461 예체능 레슨 6 .. 2024/06/26 1,376
1596460 눈과 체력이 너무 피로한데 퇴근길에 살만할 거 있을까요? 9 열매사랑 2024/06/26 1,915
1596459 운동하는 강사랑 회원분들이 제가 넘 많이 먹는다네요 28 ㅇㅇㅇ 2024/06/26 5,192
1596458 집나간 길고양이 15 돌아와 2024/06/26 2,015
1596457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34 ... 2024/06/26 3,840
1596456 에코프로 나락가네요 2 ㅠㅠ 2024/06/26 5,141
1596455 밀양시, 대국민 사과 19 ㅇㅇ 2024/06/26 4,692
1596454 저희 엄마는 진짜 왜이렇게 인복이 없을까요 9 2024/06/26 6,024
1596453 부모를 싫어하면서도 부모를 닮던데요 2 dw 2024/06/26 1,513
1596452 대학 성적 알려주세요 1 ... 2024/06/26 1,875
1596451 심리스브라 많이들 착용하시나요 14 // 2024/06/26 3,216
1596450 서울 집값 상승 맞나요? 12 .. 2024/06/26 4,431
1596449 누구 만나고 오면 아파요 7 .. 2024/06/26 2,857
1596448 자식이 매번 먼저 안부전화 드려야 하나요? 7 부모님께 2024/06/26 2,216
1596447 얼굴에 흑자라는데 차료하면 또 재발하니요? 9 ... 2024/06/26 2,864
1596446 (진짜 궁금) 나 우울해서 빵 샀어 이 에피소드요 32 무슨 연관이.. 2024/06/26 4,460
1596445 출산후 운동하다가 손목이 너무 아픈데, 병원 가봐야할까요? 4 여름날 2024/06/26 786
1596444 티몬 이마트금액권 8%떴어요!! 6 ㅇㅇ 2024/06/26 1,858
1596443 말 따로 정책 따로…부동산PF·가계부채 혼란만 키운다 1 ... 2024/06/26 695
1596442 인덕원비빔국수같은 면은 어디서 살까요 3 땅지맘 2024/06/26 1,949
1596441 김ㄱ ㅎ 의 끝은 대체 어디까지일까요? 27 ........ 2024/06/26 5,959
1596440 훈련병 사망 12사단 여중대장 근황 11 .... 2024/06/26 4,726
1596439 편한 인견브라 추천해 주세요 5 힘든여름 2024/06/26 1,781
1596438 하루 운동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10 운동 2024/06/26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