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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신청전화

밤양갱 조회수 : 969
작성일 : 2024-06-02 23:03:51

지난주 금요일 오전,

낯선 핸드폰번호로 전화가왔어요.

저장해놓지 않은 번호라

절 찾는 그 누군가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받아봤어요.

 

"안녕하세요, a님 되세요?"

"네네"

"네, 여긴 ****잡지사에요."

아,20년 넘게 구독하다가,

정기구독이 끊어진게 벌써 5년째 된 잡지사에서

무슨일로 내게 전화를??

혹시 전에 글 쓴게 뽑혔나?

"네,혹시나 정기구독을 다시 도와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다음달부터 정기구독 신청드릴까요?"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벌써 안본지 5년이나 된 내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내게 전화를 했구나.

그러고보니,  제가 알바하러 간 오후에 두세번씩

남겨진 그 핸드폰번호가 매일매일 부재중으로 떠있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제가 정기구독을 오랫동안 했던것도

구독기간이 끝나가는 한달전부터 계속 문자가 남겨지고

배달된 책에도 구독재촉편지가 늘 끼워져있었고

또 구독기간이 임박할 무렵

전화가 빗발쳐서 습관처럼 구독을 이어나갔던거에요.

그러다가 자격증을 따야 해서

정기구독을 연장하지못했더니

매일 그 구독전화벨이 울렸어요.

차마 차단은 못했고

일부러 안받았는데

그런 제맘을 아는듯이

한번 울리면 잘 안끊겼던 그 전화번호.

그런 저를 5년뒤에 다시 찾아와 

정기구독신청해주겠다고 해서

아무래도 회사가 많이어려운듯한 맘에

2년 신청했어요.

정말 어려운가봐요.

이런 똑같은 멘트를 많이 하셨는지

수화기속의 목소리도 많이 지치고 피곤해보였어요.

사실은 저도 힘든데,

요즘은 책을 또 읽는 시대가 아니니

잡지사도 힘든가 봅니다..많이.

 

IP : 58.78.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 11:11 PM (221.165.xxx.251)

    이번엔 딱 잘라 안하겠다고 말했어요 라는 글이 이어질줄 알았다가 전혀 달라서 놀랐네요.
    제가 너무 야박한 사람인가봐요.ㅎㅎ

  • 2. 원글
    '24.6.2 11:15 PM (58.78.xxx.103)

    아....
    크고 거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쩌면 세상이 움직여지는것도
    조각보같은 소소한 작은 이런 이야기들이
    모이는건데
    정말 그마저도 없어지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모두가 책을 멀리하는 작금의 이 시대에
    글 한줄을 공들여 만드는 그 누군가가 무너지는 것같아서
    그럴수가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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