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기구독신청전화

밤양갱 조회수 : 666
작성일 : 2024-06-02 23:03:51

지난주 금요일 오전,

낯선 핸드폰번호로 전화가왔어요.

저장해놓지 않은 번호라

절 찾는 그 누군가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받아봤어요.

 

"안녕하세요, a님 되세요?"

"네네"

"네, 여긴 ****잡지사에요."

아,20년 넘게 구독하다가,

정기구독이 끊어진게 벌써 5년째 된 잡지사에서

무슨일로 내게 전화를??

혹시 전에 글 쓴게 뽑혔나?

"네,혹시나 정기구독을 다시 도와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다음달부터 정기구독 신청드릴까요?"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벌써 안본지 5년이나 된 내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내게 전화를 했구나.

그러고보니,  제가 알바하러 간 오후에 두세번씩

남겨진 그 핸드폰번호가 매일매일 부재중으로 떠있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제가 정기구독을 오랫동안 했던것도

구독기간이 끝나가는 한달전부터 계속 문자가 남겨지고

배달된 책에도 구독재촉편지가 늘 끼워져있었고

또 구독기간이 임박할 무렵

전화가 빗발쳐서 습관처럼 구독을 이어나갔던거에요.

그러다가 자격증을 따야 해서

정기구독을 연장하지못했더니

매일 그 구독전화벨이 울렸어요.

차마 차단은 못했고

일부러 안받았는데

그런 제맘을 아는듯이

한번 울리면 잘 안끊겼던 그 전화번호.

그런 저를 5년뒤에 다시 찾아와 

정기구독신청해주겠다고 해서

아무래도 회사가 많이어려운듯한 맘에

2년 신청했어요.

정말 어려운가봐요.

이런 똑같은 멘트를 많이 하셨는지

수화기속의 목소리도 많이 지치고 피곤해보였어요.

사실은 저도 힘든데,

요즘은 책을 또 읽는 시대가 아니니

잡지사도 힘든가 봅니다..많이.

 

IP : 58.78.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 11:11 PM (221.165.xxx.251)

    이번엔 딱 잘라 안하겠다고 말했어요 라는 글이 이어질줄 알았다가 전혀 달라서 놀랐네요.
    제가 너무 야박한 사람인가봐요.ㅎㅎ

  • 2. 원글
    '24.6.2 11:15 PM (58.78.xxx.103)

    아....
    크고 거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쩌면 세상이 움직여지는것도
    조각보같은 소소한 작은 이런 이야기들이
    모이는건데
    정말 그마저도 없어지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모두가 책을 멀리하는 작금의 이 시대에
    글 한줄을 공들여 만드는 그 누군가가 무너지는 것같아서
    그럴수가없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530 단톡방에 끝까지 답을 안하는 사람 22 질문 2024/06/06 4,286
1591529 미세먼지만큼 몸에 해롭다는 오존 2 윤수 2024/06/06 1,503
1591528 궁금합니다 1 부동산 2024/06/06 495
1591527 남편의 선배에게 본인소개조언 7 ㄷ.ㄷ 2024/06/06 1,513
1591526 히어로는 아닙니다..그레이스 1 2024/06/06 2,327
1591525 설탕이나 당분없이 우엉조림 할수있나요 7 2024/06/06 1,465
1591524 반야심경 2 ,, 2024/06/06 1,376
1591523 강아지 털갈이 관련 질문해요(feat.퍼미네이터) 5 .. 2024/06/06 505
1591522 기본 김밥 세줄에 만원이 넘으니... 18 2024/06/06 4,850
1591521 베스트글 보니 김희영은 그럼 sk 후계자? 10 .. 2024/06/06 6,383
1591520 미국 관광비자 미리 받아놓을 수 있나요? 3 ... 2024/06/06 1,045
1591519 대북전단 풍선 속에 달러를? 5 ... 2024/06/06 1,311
1591518 독서실 환불 원래 이런가요? 2 ... 2024/06/06 1,273
1591517 시청 앞 지금 5 ㅇㅇ 2024/06/06 1,900
1591516 한우물 정수기라고 써보신 분 계실까요? 11 정수기 2024/06/06 1,944
1591515 혜리는 너무 시끄럽네요. 55 ... 2024/06/06 28,556
1591514 시주함과 불전함이 같은 건가요? 1 불교신자 2024/06/06 706
1591513 미국주식 니콜라 어떻게 보세요? 10-15년후? 7 혹시 2024/06/06 1,488
1591512 고지혈증 관리 13 2024/06/06 4,744
1591511 여행조언구합니다 ㅡ 8,9일쯤 시간여유가 있을때 11 여행갈때 2024/06/06 1,614
1591510 프라스틱박스 구멍뚫으려면? 4 드라이버 2024/06/06 795
1591509 암 관련 강의 이분꺼 좋네요 2 ㅇㅇ 2024/06/06 1,555
1591508 리쥬란정품태그 핸드폰에 대면 스타벅스쿠폰 준다는데 3 핸드폰에대도.. 2024/06/06 1,559
1591507 유럽 아저씨와 노인께 음식을 해드리려는데요 22 ㅇㅇ 2024/06/06 2,707
1591506 공항증세인지 정신착란인지 좀 봐주세요 5 공황증세 2024/06/06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