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오전,
낯선 핸드폰번호로 전화가왔어요.
저장해놓지 않은 번호라
절 찾는 그 누군가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받아봤어요.
"안녕하세요, a님 되세요?"
"네네"
"네, 여긴 ****잡지사에요."
아,20년 넘게 구독하다가,
정기구독이 끊어진게 벌써 5년째 된 잡지사에서
무슨일로 내게 전화를??
혹시 전에 글 쓴게 뽑혔나?
"네,혹시나 정기구독을 다시 도와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다음달부터 정기구독 신청드릴까요?"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벌써 안본지 5년이나 된 내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내게 전화를 했구나.
그러고보니, 제가 알바하러 간 오후에 두세번씩
남겨진 그 핸드폰번호가 매일매일 부재중으로 떠있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제가 정기구독을 오랫동안 했던것도
구독기간이 끝나가는 한달전부터 계속 문자가 남겨지고
배달된 책에도 구독재촉편지가 늘 끼워져있었고
또 구독기간이 임박할 무렵
전화가 빗발쳐서 습관처럼 구독을 이어나갔던거에요.
그러다가 자격증을 따야 해서
정기구독을 연장하지못했더니
매일 그 구독전화벨이 울렸어요.
차마 차단은 못했고
일부러 안받았는데
그런 제맘을 아는듯이
한번 울리면 잘 안끊겼던 그 전화번호.
그런 저를 5년뒤에 다시 찾아와
정기구독신청해주겠다고 해서
아무래도 회사가 많이어려운듯한 맘에
2년 신청했어요.
정말 어려운가봐요.
이런 똑같은 멘트를 많이 하셨는지
수화기속의 목소리도 많이 지치고 피곤해보였어요.
사실은 저도 힘든데,
요즘은 책을 또 읽는 시대가 아니니
잡지사도 힘든가 봅니다..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