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사우나를 다녀요.
동네는 아는사람 만날까봐
버스타고 삼십분 거리를 다녀요.
또 동네사우나는 구조가
그냥 운동장같은? 구조예요.
벽에 붙어서 목욕하고 사람들이 다 보이는 구조.
지금 다니는곳은
벽이 나뉘어져있고
여섯명씩 앉아서 목욕할 수 있는 구조.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동네로 다니는데
몇년되니까 이제 아는척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거예요.
게다가 여기 연령대가 유난히 높아서
비교적 젊은 제가 눈에 띄는것 같고.
누군가 말을 걸고 그럴때마다
사우나를 옮길때가 되었나
옮겨야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우나가 아니고 다른곳이어도 마찬가지였을것 같아요.
왜 이러는걸까요?
나쁜짓도 안하고 살았고
부끄러울일도 없는데.
전생에 도망자였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