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운동모임이 있었는데요
모임장이 술 싫어해서 술 안마시고 술 없는 모임이라고 처음부터 선언.
선넘는것도 싫어해서 다들 선 잘 지키고
적당히 만나 적당한 시간 운동하고 서로 개인사 공유 안하고 적당히 얘기하다가 딱 헤어지는
매우 건전한 모임이었어요
거기 나오는 사람들 다들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같은 동네에 결도 비슷하니 좋았어요.
그러다 몇명 친해져 무리가 생겼고
그 무리에서 몇명이 모임장과 트러블이 생겼고
어찌어찌하여 그냥 우리끼리 운동하자~ 하고 독립. 어차피 운동모임 주 멤버도 우리였으니 우리끼리 하자고요.
그후 몇개월 지나는 동안.
매주 하던 운동은 몇개월 동안 두세 번 했구요.
그것도 모두 제가 하자고 해서 겨우..
저빼고 아무도 운동하잔 말 안하구요.
그마저도 한번도 운동하러는 안나온 멤버 A가 있는데..
제가 운동하러 모이자 하면 이 A가 이왕 모이는 김에 맛집이나 가자(먹으러). 먹으러 가면 술 시켜서 술 많이 마시고..
저는 A가 술 좋아하는 줄도 전혀 몰랐어요. 엄청 좋아하고 엄청 마시더라구요. 그 모임에서는 어떻게 참은건지;;;
그리고 저 빼고 다른 멤버들도 다 술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냥 매번 술 마시는게 당연한듯이 행동을....
운동은 저 혼자만 하구요 ㅎㅎ
그 모임은 분명 술 안마시는 모임이었는데 다들 그 모임에 왜 있었던 건지 ㅎㅎ
새삼 그 모임 모임장이 참 대단했구나 싶고.
전 다시 그 모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