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우울증 같아요.

... 조회수 : 2,492
작성일 : 2024-05-30 09:59:42

저는 T 가까운 사람이에요.

남편은 거꾸로 F에 가깝고, 저도 한 예민은 하지만 역지사지는 잘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는 해결책을 찾거나 없는건 어쩔수 없다 포기를 잘해요.

근데 딱하나 요즘 절 힘들게 하는게 남편이 우울증 같아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적은 없는데, 뭐하나 집안에 안좋은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완.전.하.게 몰입됩니다. 가족이 아프거나 (암이나 이런건 아니었어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잠을 2~3시간밖에 못자고요. 살이 막 빠집니다. 웃음기가 사라지고, 집안 분위기가 싸합니다. 일상생활이 다 침체되는 분위기인데... 한두달씩 이러니... 

제 기준에는 걱정한다고 안바뀌는 일, 걱정보다 해결책이 필요한일... 예를들어 아버님이 안좋은 증상이 있으시면 병원은 안모시고가면서 검색만 2주3주 씩합니다. 하루에 업무시간 빼곤 핸드폰만 붙들고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안바뀌고요. 전 해결책 위주로 말하면 듣는둥 마는둥.

심지어 나중에 나는 내가 아프면 꼭 내 발로 병원은 갈 수 있어야겠다 생각들었어요. 남편 있어도 검색만 하다 집에서 죽을 것 같아요.

심지어 본인 몸에 이상이 생겨도 똑같습니다. 자꾸 저보고 여기 어떠냐 이상하지 않냐 하면서 하루에도 열번씩 봐달래고... 전 정말 제가 아파도 그냥 약먹고 자거나, 병원가거나 끝이에요. 대신 내가 못하는 집안일 거들어주면 땡큐고요... 병 자체에 대한 하소연을 안해요... 우리 남편은 병원은 가래도 질질 끌면서 유투브보고 병명 맞추기 하는건지... 하..

 

걱정거리도 매번 업데이트 되는 느낌. 하나 해결되면 몇개월 좀 잘지내나 싶다가 또 하나 들어오고... 머리가 멍하대요....

전 걱정 생김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는데 남편은 잠부터 못자요.

저는 요즘 그냥 답답해서 미칠거같아요..... 내 뇌가 아니니까 내맘대로도 못하고요.... 40대 중반인데 앞으로 부모님들 아프실 일, 아이는 독립해서 외로워질 일 들 다 어떻게 겪어내려고 벌써부터 저러나 싶고, 저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줘야하나 싶어요...

 

IP : 1.241.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5.30 10:04 AM (211.251.xxx.49)

    남편 예민한건 타고 나니 못고치고요...님이나 마음 잘 다스리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인생은 산넘어 산 이에요.
    걱정거리 하나 끝나면 또 하나 오는게 인생입니다.
    죽기전까지 어쩔수가 없어요.되도록 님 혼자만의 시간을 일부러 많이 가지세요.

  • 2.
    '24.5.30 10:07 AM (58.29.xxx.31)

    병원 가세요 약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햇볕 많이 보고 많이 걷고 그러면 나아지긴하는데 우선 그럴 의욕이 안생기니 병원부터 가시라고 하고 싶네요

  • 3. ...
    '24.5.30 10:59 AM (182.227.xxx.195)

    F라서 그런건 아니예요
    제가 극T인데 제가그래요...
    우리 남편은 F인데 안그러고요
    타고나길 불안성향이 높은 사람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156 악마들 in 채해병 특검 부결 현장 3 ㅇㅇ 2024/06/02 880
1590155 변우석 좋아하는 분들 ocn 에서 소울메이트 해요 5 zzz 2024/06/02 1,397
1590154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관련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8 .. 2024/06/02 817
1590153 쭈꾸미 볶음을 했는데 물이 많이 생기네요. 10 ㅇㅇ 2024/06/02 2,044
1590152 욕실 곰팡이 제거제 어떤게 좋은가요? 5 .... 2024/06/02 1,756
1590151 선재업고튀어, 옥에티 얘기해봐요 11 우체통 2024/06/02 2,456
1590150 금쪽상담소 구혜선 19 ........ 2024/06/02 7,361
1590149 매실 +설탕 계산 맞나요? 8 ... 2024/06/02 773
1590148 유통기한 2년 지난 냉동볶음밥을 먹였어요 ㅠ 5 냉동 2024/06/02 2,127
1590147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이 하는 식당 5 2024/06/02 5,444
1590146 아이가 힘든데 저는 자존심이 상하는것 10 ㅇㅇ 2024/06/02 2,804
1590145 과자, 빵 사는 비용으로 야채, 과일 사기 8 음.. 2024/06/02 2,831
1590144 리얼스토리눈에 최-김 얘기나오네요 2 .. 2024/06/02 3,179
1590143 내가 뭘하는 상관말라는 고1 23 2024/06/02 3,155
1590142 수습기간에도 퇴직 한달전에 고지해야 하나요 5 ㅇㅇ 2024/06/02 1,772
1590141 용산 출신 강승규 "尹, 자주 장관들과 통화…비화폰? .. 2 0000 2024/06/02 1,679
1590140 남녀 문제를 떠나 기합도 받아본 인간이 하라해요. 16 이건 2024/06/02 2,576
1590139 성예사 후기 4 그림 2024/06/02 1,986
1590138 집에서 만든 그릭 요거트 보존기간은? 2 .... 2024/06/02 784
1590137 요새 감기 유행하나요? 9 ..... 2024/06/02 1,926
1590136 우리 집에서(수정합니다) 5 우리 2024/06/02 1,141
1590135 임신 준비 중 운전면허 따야할까요 12 2024/06/02 1,527
1590134 노태우 아들도 재벌급하고 결혼했었는데 28 ... 2024/06/02 20,758
1590133 뒤통수에 생기는 머리가르마 어쩌면 좋나요 10 뒤통수 2024/06/02 2,301
1590132 토마토스프 만들 때 닭가슴살 익은 거 넣나요 3 요리 2024/06/02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