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백산 철쭉사진들을 보고 꽂혀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가자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소백산 높이가 얼마나 높은줄 아냐? 천몇백메타에..한라산 높이와 뭐가 어쩌구 저쩌구....등산화도 꼭 신어야 하고...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가면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이나 시간 안에 도착할수 있어서 중간에 가다가 내려오지 않으면 버스가 떠나 버릴거야" 한마디로 불가능?하다
남편은 등산좀 해봤다고 자부하는사람이거든요. 등산회 모임도 오랫동안 하고...
결국 지난 휴일에 자차로 갔고
남편은 완전 등산복 차림
저는 펑상시 가벼운 옷차림에 등산화도 없어서 운동화를 신고 스틱?(지팡이)도 없어서 죽은 나무가지 두개로 지팡이 삼아 등산을 시작했더랬죠.
저보다 남편이 더 힘들어 하데요.ㅋ
시간도 평균정도 걸렸고요.
제가 "동네 뒷산정도네"라고 큰소리 쳤지요.
(제가 어릴때 시골에서 방학이 되면 언니 오빠하고 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던 사람이거든요ㅋ)
소백산 정말 멋지던데요.
스위스 알프스를 닮지 않았을까 싶을만큼 멋있었어요.
여름에 비비추꽃을 보러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