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하고 생긴 곤란한 일 후기

ㅇㅇ 조회수 : 5,860
작성일 : 2024-05-28 11:19:05

이사하고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ㅠ ::: 82cook.com 자유게시판

 

이사때문에 정신없어서 나중에 댓글 다 읽었는데요

대문에까지 올라갔더군요^^;;

보신분들 많은것같아서 후기 올립니다. 

 

건조기 내려주셨다가 올려주시면 5만원 드린다는 글 당근에  올린후에 채팅이 전혀 안오길래

다음날 일단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봤어요

저는 건조기 꺼내는건 제가 어떻게 알아서 한다 하더라도

보일러 코드가 안에 있는건 맞는지

있다면 어느 부위에 있는건지라도 확인하고 싶었어요

보일러가 세탁기 옆으로 있었는데 밖에서는 육안으로 안보였거든요

그런데 관리사무소 직원은 대번에 그건 세대에서 알아서 하셔야 한다

밖에서 코드가 안보인다면 보일러 AS 불러서 확인해라...

하...

수천세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 응대가 너무 아쉬웠어요

 

그다음

이삿짐센터 사장님께 전화드렸죠

매우 난감해하시면서..

거리가 멀어서 못간다..

하....

이사비 290에 식사비 10만원까지 드렸는데ㅠㅠ

그냥 네네 하고 끊었어요

 

그다음

LG 서비스센터 전화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은 3일뒤에 가능하고 비용은 118000원이래요

근데 하루 물 가스렌지에 데워서 애들 목욕시키고 보니

정말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처음엔 옛날엔 다 이렇게 했어 하며 추억놀이 하려고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ㅋ

3일이나 그짓해야 하는게 너무 끔찍해서

다시 당근을 뒤적였죠

그런데..제가 올린 도와주세요!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려있더군요

당근 물건 판매처럼 채팅을 주시는게 아니라

다들 댓글을 다셨더라구요

맨먼저 댓글 다신분께 연락드렸어요

동생이랑 당장 오신대요

잠시후 씨름선수 같은 건장한 두 청년이 도착했어요

둘이서 조심스럽게 건조기를 꺼내고 보일러는 살피는데

그 청년이 세상에! 보일러 전공이래요 ㅋ

한참을 뒤지고 뽑고 하더니 숨겨져 있는 코드 선을 찾았어요

또 센서인지 뭔지가 빠져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연결해주고

보일러 사용법도 잘 알려주고

둘이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건조기도 잘 올려주고

너무 성실하게 잘 해주더군요

너무 고맙고 형제가 기특해서

10만원 드렸어요 

아주 고마워하면서 보일러 안되거나 하면 다시 부르래요

AS까지 해준다며 ㅋㅋ

 

암튼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날 온수로 샤워하는데 얼마나 행복한지..

저희 가족들 모두 감격에 겨워 샤워하러 달려갔죠

 

첨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것같은데 왜 이렇게 나만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건가

화도 많이 났었는데요

이러저래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는 후기 남깁니다.

IP : 61.101.xxx.1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28 11:24 AM (58.97.xxx.159)

    가스렌지에 데워서 목욕... ㅎㅎㅎ 고생하셨네요

  • 2.
    '24.5.28 11:24 AM (211.193.xxx.189)

    관리사무소 응대도, 이사짐 센터 응대도 너무 아쉽네요...
    액땜하고 좋은 당근 이웃 만난 거 축하드려요!!

  • 3. 건강
    '24.5.28 11:25 AM (1.242.xxx.93)

    어머 10만원이 아깝지 않네요
    잘 해결 되어서 다행입니다
    씨름선수 같은 청년 두명
    너무 고맙네요

  • 4. pianohee
    '24.5.28 11:26 AM (222.119.xxx.142)

    이사는 자주 하는게 아니다보니 그런일이 발생하고 머리가 아프죠 ^^

    현명하게 잘 해결하고 후기까지 남겨주시니
    비슷한 일이 생길때 대처할 힘이 생길듯 합니다~
    고생하셨어요 ~

  • 5. ....
    '24.5.28 11:29 AM (42.82.xxx.254)

    사실 그 10만원은 이삿짐 센터에서 보상해야하는거 아닌지...

  • 6. ㅇㅇ
    '24.5.28 11:32 AM (61.101.xxx.136)

    ㄴ저도 이삿짐 센터에서 해주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어요 오셨다면 제가 식사하시라고 5만원 정도 드릴려고 했고, 그렇게 후기 써달라고 문자를 몇번이나 보내는데 후기도 아주 멋지게 써드리고, 동네방네 소문냈었겠죠. 아주 마음이 차게 식어버렸어요 ㅠㅠ

  • 7. 동감
    '24.5.28 11:34 AM (223.62.xxx.113) - 삭제된댓글

    10만원 받아요

  • 8. ㅇㅇ
    '24.5.28 11:35 AM (61.101.xxx.136)

    pianohee 님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정말 스트레스 엄청 받았고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ㅋㅋ 하며 우울하기까지 했는데요,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었고 다음에 이런 일 생기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것같아요^^

  • 9.
    '24.5.28 11:41 AM (39.7.xxx.249)

    형제 부모님 든든하시겠네요
    건조기 척척 내렸다올려줘 보일러박사에..해피엔딩 짝짝짝

  • 10. ㅎㅎ
    '24.5.28 11:53 AM (112.169.xxx.47)

    어이쿠
    큰 고생하셨습니다ㅜ
    맘고생 많이 겪으셨을텐데 이리 후기까지 올려주신걸보니 기본적인 품성이 바르고 따뜻하신분인게 틀림없어요
    씨름선수같은 두형제라ㅎㅎ 왜이리 구여운걸까요 ㅋ

    좋은 하루되시고 뜨신물 목욕 많이 하세요ㅎㅎ

  • 11. 흐믓하네요
    '24.5.28 12:01 PM (222.100.xxx.51)

    +씨름 선수 두 형제의 우애..ㅎㅎ뜨근한 후기 감사.

  • 12. 고마운
    '24.5.28 12:02 PM (210.99.xxx.198)

    고마운 청년들도
    그 고마움에 제대로 보답하는 님도
    다 보기 좋네요
    자기가 가진 것들을
    그렇게 다른 필요한 이들에게 서로 도우며 살았음 좋겠어요

  • 13. 다행입니다
    '24.5.28 12:10 PM (172.224.xxx.26)

    잘 해결되어 체한 게 쑥 내려가는 기분이네요^^
    그 형제에게도 원글님도 행복한 하루였겠어요^^

  • 14. ㅇㅇ
    '24.5.28 12:11 PM (122.203.xxx.137)

    전화위복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결말로 끝나 다행입니다
    보일러 전공자를 운좋게 만나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보일러 연결해야 한다는건 관리실에서 각세대에 고지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특히 이사세대한테는 주의사항으로 알려줘야
    이런 낭패를 피할수 있을거 같은데
    관리실의 대응방식이 아쉽군요

  • 15. 진순이
    '24.5.28 12:15 PM (118.235.xxx.144)

    잘 되었네요
    십만원의 행복이 천만원의 가치가 있네요 원글님 좋은집에서 건행하세요

  • 16. ㅇㅇ
    '24.5.28 12:15 PM (39.7.xxx.30)

    새삼 당근 어플에 고마움이..^^

  • 17. ...
    '24.5.28 12:25 PM (223.33.xxx.16)

    이사짐센터 후기는 삭제하셔도되겠네요..

  • 18. ㅇㅇ
    '24.5.28 12:31 PM (106.102.xxx.89)

    두 청년들 기술도 뛰어나고, 심성도 너무 이쁜걸요
    후기는 이 두 청년들껄 잘 써줘야 겠네요
    잘 해결 되어서 정말 다행 입니다

  • 19. 제제네
    '24.5.28 1:26 PM (125.178.xxx.218)

    와우~당근의 힘~
    형제들도 원글님도 매우 훈훈합니다.
    저도 현관센서등 고장으로 당근에서 2만 5천원으로 고쳤어요.
    오래된 아파트라 전기선이 죽었다는데
    동네인테리어에 여쭈니 등달아주고 10만원 헉~
    당근에 이리저리 글썼더니
    자전거타고 웬 젊은 학생이 사다리들고 오더니 구멍크게 내도 되냐고 묻고는 몇분만에 해결 ㅎㅎ

  • 20. 럭키
    '24.5.28 1:27 PM (125.180.xxx.243)

    왜 이런 일이 내게 운도 지지리없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머나, 씨름선수같은 청년 둘이! 그것도 보일러 전공!!ㅎㅎ
    럭키 럭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할 수도 있겠어요
    장원영적 사고로 생각해보셔요
    진짜 운이 좋긴 하셨어요~ 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약간 T로 생각하면...
    관리사무소 응대는 맞고,
    이삿짐센터가 유책으로 보이는데....
    뭐, 영세업체와 씨름하느니 툴툴 털고 잊어버리세요~

    럭키했던 마음만 남기고 새 집에서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요^^

  • 21. ㅇㅇ
    '24.5.28 1:29 PM (203.100.xxx.111)

    후기 너무 흐뭇한걸요? 청년들도 고맙고 후하신 원글님도 고맙네요.

  • 22. 어머나
    '24.5.28 2:00 PM (1.235.xxx.154)

    세상에 이런일이 있군요
    잘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 23. 비내리는
    '24.5.28 2:56 PM (222.108.xxx.149)

    세상에나.
    원글님 착하시다

    새집에서 행복하시길~~^^

  • 24. .............
    '24.5.28 4:20 PM (125.136.xxx.143)

    저장
    ------------------
    이사하고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당근 알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528 연속 혈당계 뭐가 제일 좋을까요? 08:27:42 10
1649527 신도시에서 오래 살다보니 3 ... 08:24:13 190
1649526 자전거한테 치였는데 저희보고 소리지르는데요 4 .. 08:23:09 187
1649525 고1인데 정시설명회 다녀올까요? ㅇㅇ 08:20:04 42
1649524 헤비다운인데 모자 없으면 별로일까요 2 패딩 08:06:34 276
1649523 공부 안좋아하는 중1, 방학 단기캠프 생각중인데요. dd 08:05:26 84
1649522 결혼 10년만에 남편 다루는 법을 알았어요 10 이휴 08:04:15 977
1649521 와...생수 40병 무료로 받으세요^^ 2 .. 07:58:36 954
1649520 자식 때문에 재혼 안하고 혼자 살 필요 없는 것 같음 11 07:45:35 1,331
1649519 부소산성 단풍 끝났나요 부여 07:37:27 227
1649518 요즘 방송에서 유행하는 맛표현 4 맛표현 07:36:45 1,017
1649517 아이와 관계 괜찮으세요? 4 ........ 07:36:01 563
1649516 스틱원두 사면 파는 커피랑 똑같나요? 4 ... 07:18:07 569
1649515 오피스텔 사사 월세 받는거 어떤가요? 2 질문 07:04:03 898
1649514 어릴 때 농사일 도운 게 억울해요 10 화가난다 06:53:50 1,735
1649513 결혼은 남자의 일생을 건 도전 3 06:03:14 1,211
1649512 현역가왕 팬분들께 2 ㅇㅂ 05:57:19 719
1649511 단백질 3 영양소 05:42:18 617
1649510 홍염살이나 도화살이 있어보이는 지인 4 사주공부하고.. 05:34:56 2,493
1649509 카이막이 먹으면 무슨맛이에요 11 .. 04:43:51 2,012
1649508 고추장빵 유럽에서 흥하겠어요! 3 04:31:01 1,554
1649507 자꾸 근무시간외에 부탁하는친구ㅜㅜㅜ 10 ㅡㅡ 04:09:44 2,947
1649506 임플란트한 이가 씹을때 둔한통증으로 1 치아 03:39:10 572
1649505 내로남불 3 내로남불 02:56:56 416
1649504 고기 먹으면서 채식주의자라던 빽가 전여친 11 누구? 02:51:33 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