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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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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자녀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oo 조회수 : 808
작성일 : 2024-05-28 09:45:27

지방이지만 너무나 빡신 학군지 중학교를 보냈어요. (문제 수준이 너무 어렵고 시간 부족하고 

하지만 이미 준비된 학생들도 너무 많아서 90점 넘는 친구들도 많아요. )

중간고사 학년평균보다 과목별로 10점 20 점 아래구요.  아이는 중간고사 기간 한달 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방법이 잘못된거 같아요. 과학학원만 믿고 있다 과학점수는 학년 평균에서 반토막입니다.)

아이는 첫 중간고사의 충격이 많이 컸는지 힘들어합니다.

공부해도 안 될거 같다하며 신문기사에 우리동네 공부로 자살한 아이 기사를 보여주고 

중학교 그만두고 싶다라고 글쓰고요. 

제가 아이의 학업 관련한 상황을 외면 한거 같아요

아이 초등 때 시켜보니 공부로 안될거 같다는 생각을 했고, 성실, 인내 끈기 같은 게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어요. 영 안시킨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빡신 중학교 오니 

영 안시킨거더라구요. 초6은 일년 동안 친구문제 왕따로 힘들었고 전학도 왔으니 적응한다고 사실 공부를 많이 못한건 사실이에요. 중학교가서 따라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너무 공부 스트레스가 크고  자주 울고요. 피곤해하고 부정적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한국입시에 대해서 계속 비판하고요. 학업 뿐 아니라 반 분위기도 예상과는 다르게 많이 안좋아요. 사춘기 아이들이다보니 사건 사고도 많고 수업시간에 무례하고 제대로 공부도 안된다고 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잘 이끌어주지 못한 점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아이는 잘하는 애들과 자신의 학업 능력 차이를 이제 실감하는 거 같아 저보고 왜 초등 때 안시켰냐고 합니다. 안시킨거 아니고 시키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안 따라와줬어요. 초등때 그 부분때문에 저도 힘들었구요. 

지금이라도 차근 차근 스텝 밟아 나가면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줬어요. (공부태도는 들쭉 날쭉합니다.) 그 아이들은 성적 유지할거고 너는 따라 잡을 거라고요. 하지만 아이가 마음을 잡았을 때 얘기이죠. 토요일도 오후에 수학가고(2시간 수업 2시간 자습), 이후 스터디까페가고 일요일도 오후 내내 스터디까페가서 공부하고 저녁먹고 다시 스터디까페가서 공부를 10시 반까지 하고 왔어요. 그랬더니 어제는 피곤해서 저녁시간 내내 잤어요. 체력도 너무 떨어지고요. 주말 안쉬고 했더니 어제 저녁내내 잤어요. 죽을 거 같다라고 표현했어요. 

제가 어떻게 이끌어 주면 좋을까요? 중학교 중간고사 하위권인 상황에서 기말도 기대할 수 가 없을 거 같긴해요. 고작 한달 남았고 아이도 공부가 손에 안잡히고 막막하다고 해요. 

제가 중간고사 시험지 분석했고, 같이 오답 분석 하자고 해도 계속 안합니다. 

기말 범위 국어, 과학 엄마랑 같이 미리  보자고 했는데도 수행평가 준비, 학원 숙제 등으로 시간이 잘 나지도 않네요. 의지가 중요한데 아이는 의지가 없어요. 자신에 대한 실망만 가득합니다. 

 

 

IP : 219.251.xxx.10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28 9:48 AM (211.215.xxx.235) - 삭제된댓글

    공부 성적이 중요한 상황이 아닌것 같아요. 소탐대실할수 있어요. 어떤게 가장 중요한지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심리검사도 받아보시고 아이의 상태를 좀더 이해하고,, 상담도 하고...전문가의 의견을 듣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 2. 111
    '24.5.28 10:20 AM (106.101.xxx.50)

    과학을 학원도 다니는데 이 성적이면 시간대비 공부 효율이 너무 떨어지네요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에 집중을 못하는듯 싶어요

  • 3. 까페
    '24.5.28 10:22 AM (45.64.xxx.111) - 삭제된댓글

    중1이 중간고사가 있나요?
    저희애는 2학기부터 시험이 있어요
    점수를 안받아봐서 아직은 해맑아요.
    공부를 못하는애를 학군지에 넣은게 이해가 안가네요.
    거기에 전학을 무리해서 갔다는게..
    아이를 위한부분이 어느부분인지..
    좋은선생님 찾아서 차근차근 밟아나가야죠..

  • 4.
    '24.5.28 10:31 AM (59.10.xxx.133)

    학군지에서 성적이라도 잘 나오면 버티기라도 할텐데 말이죠
    에휴 저도 요즘 생각이 많네요

  • 5. .....
    '24.5.28 10:42 AM (175.117.xxx.126)

    지인 중학생 아이가 여차저차해서
    제발 전학가게 해달라 했는데
    그게 뭐 여러 모로 쉬운 결정은 아니죠..
    나중에 그 아이가 등교거부가 와서
    자기 한국에서 학교 안 다니겠다
    유학을 보내달라..
    유학에 의지가 있다기보다 도피성이죠 거의..
    난리가 나서..
    정말 힘든 시간 보내고 간신히 졸업만 해서
    애랑 엄마만 좀 먼 지역 전세 살면서 고등학교를 그 쪽으로 배정받아 다닌다더라고요..

    애가 전학보내달라 하면 차라리 전학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6. ...
    '24.5.28 10:57 AM (182.210.xxx.91)

    중학교 시험은 암기가 기본입니다.
    중1 과학 첫 부분은 지구과학 내용으로 아는데, 정확한 암기 안되면 점수 안나옵니다.
    스터디카페에서 뭐 하면서 시간 보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집에서 엄마가 전과목 암기만 체크해주셔도 점수 잘 나올거에요.

  • 7. ...
    '24.5.28 10:58 A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중1이면 아직 아기네요.
    제대로 공부는 시작도 안했어요.
    아이 성적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성적때문에 학교 생활이 힘들다면 (교우관계나 은따 등) 전학도 생각해보겠어요.

    그게 아니고 성적의 문제라면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의 실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시고 아이에게도 이런식으로 설득해 보셔요.

    중학교 등수는 아무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것 자체를 배우는 시기다 부족한 부분부터 차곡차곡 쌓고 본인의 실력을 키우도록 응원해 주셔요.
    옆의 친구랑 비교하지 마시구요.

    사춘기 올 시기에요.
    잘 다독거려 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세요.
    잘 하고 있다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 8. 토닥토닥
    '24.5.28 11:02 AM (142.126.xxx.81)

    수성구인것같은데 중학생이 그렇게 스트레스받으면 힘들어요
    아직 갈길이멀잖아요

  • 9. .....
    '24.5.28 11:15 AM (118.235.xxx.196) - 삭제된댓글

    저는 편한 곳으로 이사 할래요.
    요즘 입시전문가들 죄다 농어촌지균 가능한 곳으로 가라고 하고,
    중1이면 고등 5등급제인데, 벌써 학군지에서 힘 뺄 필요 없어보여요 ㅡㅡ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아이 좀 편하게 해주시지...

  • 10. 아이
    '24.5.28 11:44 AM (123.212.xxx.149)

    아이 성향봐서 비학군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우쭈주해주면서 북돋아야 잘할 아이인지 어느정도 긴장감있고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더 화이팅할 아이인지요.
    스카이갈거 아니면 굳이 중등때 그렇게 스트레스받고 자존감 깎여가며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 11. 에구
    '24.5.28 11:47 AM (180.69.xxx.54)

    학습능력이 그 정도면 그냥 공부아닌 다른길이 있다고 하며 같이 행복을 찾으며 키우는게 낫지 않을까요??
    공부말고도 먹고 살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데,,저 포함 지인들 두 자녀 중 한 자녀는 sky다니는 자녀 있어도 또 다른 자녀들은 고등만 졸업하고 다들 기술직으로 가게 공부 절대 안 시켰어요. 공부 안 시키고 못하는 자녀에 대한 후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잘 했다고들 다 말하요.
    엊그제도 힘들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평 없이 잘 그 길을 가고 있는 자녀를 남편과 칭찬하며 그런데 생각해 보니 걔가 속을 안 썩인게 아니라 우리가 속을 안 썩은거지 않냐?하며 공부를 꼴지 해도 괜찮아. 공부말고 더 재밌는 일들이 많아.낮에 2,3시까지 퍼 자도 혹시 애 깰까 조심해 주고 방이 돼지우리면 그냥 조용히 문닫고 이성친구를 사겨도 밤12시에 들어 와도 연락만 되면 놔두고,,암튼 뭐 다른집에서 혼날일 큰 일 날일 하나도 잔소리 않고 재밌고 즐겁게 살았어요. 때 되어 밥 벌이 할 때 되니 높은 자존감으로 어려운 일 힘든일 스트레스 없이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네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공부가 안 되는 애 시킬 필요 없었고 오히려 공부가 아닌 미래 여러 일들이 있다고 키웠다고 합니다. 다들 그 때 잘 했다고 하니 걱정 마시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아 같이 노세요. 공부 시키기 싫어 대안학교 보낸 친구도 있는데,,그 친구네도 다들 학벌 끝판왕인 집안입니다. 가족 모두 의사 판검사 교수 들,,그 집 아들도 20대 중반인데 공부말고 사회생활 잘 합니다.

  • 12.
    '24.5.28 1:57 PM (223.39.xxx.83)

    아이 성향봐서 비학군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우쭈주해주면서 북돋아야 잘할 아이인지 어느정도 긴장감있고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더 화이팅할 아이인지요.
    스카이갈거 아니면 굳이 중등때 그렇게 스트레스받고 자존감 깎여가며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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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
    '24.5.28 7:08 PM (14.35.xxx.185)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학폭으로 6학년을 너무 힘들게 보내고 공부를 안시켰어요.. 공부를 시킬 수 없는 상황이였어요.. 학교도 거의 안갔구요.. 겨우 졸업만했어요..
    중학교 올라가니 성적도 엉망.. 딱 수학 하나만 잡았어요.. 수학만 1년 선행했고 그나마 여긴 학군지가 아니지만 본인이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2 아이가 있어서인지 울 중1은 어차피 해야할 공부라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저도 서두르지 않는답니다.. 아직 너무 길어요.. 시작도 안한 나이입니다.. 중학교 성적 의미 없어요.. 그렇게 난리치며 공부한애들 고등가서 죄다 무너집니다.. 기초부터 쌓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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