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반포에서
고3딸아이 키우며 근근히 살고있는 싱글맘이에요(역시 저는 tmi에요ㅠ)
가끔 글 올리기도 했어요..^^
오늘 일어나보니 날씨도 좋고
내일부터는 다시 빡센 현생을 살아야해서
오늘 뭘 하며 알차게 보낼까하다
갑자기 제 고향 대구의 납작만두가 먹고싶어서ㅋ
티머니 고 앱열어서
8시40분 동대구 고속버스 예매후
아이 등교후 후딱 준비해서 터미널가서
뜨아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버스탔어요(음료갖고 탈 수 있어요^^)
프리미엄버스가 아주 편하게 12시30분에 대구 도착
그후 동대구환승센터에서 버스타고 서문시장으로 고고(제가 근처 서문교회부설 서문유치원 출신이라 교회 종탑보며 잠시 추억소환)
서문시장 도착후 일단 너무 배고파 부산어묵에서 물떡, 그냥 어묵, 식혜 구입해서 먹고 시장 구경하며
납작만두 대신 삼각만두(김민경이 다녀왔다고 사진붙여놓았더라구요) 먹고 근처에 옛날 과자집있길래 상투과자 사까마까하다 살찔까봐 패스하고
2지구가서 구경하다가 사람들따라 지하가니 식당가가 펼쳐지더라구요^^
아까 상투과자는 안 샀으면서 그래 이따 청라언덕갈려면 일단 먹자하며ㅠ 점심시간이라 사람들 많아서 든든식당에 가서 혹시 일인 식사될까요?하니 반갑게 "앉으이소"하길래
석쇠불고기 한상시켜 냠냠했어요.
그리고 서문시장 입구에 있는 화이트라고 예전에는 동성로에 있던 액세서리 가게가서 머리띠 샀는데
사장님께 예전에 동성로있을때 갔다가 없어져서 서운했는데 너무 반갑다하시니 머리끈 서비스로 주셨어요^^
이제 청라언덕가서 대구 최초 사과나무 시배지(?)도 보고 선교사 주택보며 상상력을 발휘해 감성에 허우적...
시간은 아직 4시... 일단 다시 버스타고
동대구터미널로 가서 신세계 구경하다 커피받고
가자싶었는데
갑자기 신세계백화점에서 동대구역 연결통로를 보니 대전가서 성심당 가볼까해서 ㅋㅋ
동대구역가니 대전가는 srt가 4시53분이라길래
표 끊고 커피사서 srt탑승..
세상에나 srt를 처음 탄 데다가(집이 반포라서 지방갈 때는 자차나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해요..^^)
대전역 도착시간이 5시33분이라길래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5시33분에 대전역 도착!!!
대전역에 내려서 어떤 어르신께
"어르신 죄송한데 혹시...."하시 어르신께서 성심당가냐고
하시면서 지하상가로 가다 목척교건너서 다시 지하상가로 가면된다고ㅋㅋㅋ
어르신께서 알려주신 길로 가다보니
예전...... 밀레니엄시대니 어쩌니 할때 알던 오빠가 생각나더군요....^^ 별을 좋아하던 우주 공부하던 카이스트 다니던 그 오빠는 잘 건강히 살고계시겠죠...?^^
지하상가걷다가 갑분 우동야 발견!
그래 미리 저녁먹어야지 집에 가서 저녁 안 먹고 빵 많이 안 산다싶어ㅋㅋ
우동 청양꼬마김밥 새우초밥 가라아게를 골라도 가격이 9300원! 게다가 직원들은 다 친절하며
혜자로움을 느끼는데 맛도 특히 새우초밥!!
진짜 홍대 연남의 각종 우동집보다 훨 나아요...
결국 성심당 도착!!
저는 예전부터 82쿡 언니동생님들이 말씀하신
애플브리 바게뜨와 작은 메아리, 레드와인빵, 뺑드캄빠뉴(소) 이렇게 구입했는데 2만원.... 가격 좋았어요!
유명한 튀소, 부추빵, 명란바게뜨는 안 샀어요.
왜나면 또 갈꺼니까요ㅋㅋ
이렇게 사고 나오는데 대전터미널가는 급행4번 버스 도착.. 대전터미널 도착하니 7시11분이라서
마침 7시 20분 프리미엄버스타고 다시 집에 와서
이 글 쓰고있습니다.
손목닥터 9988보니 오늘 19378보 걸어서
성심당에서 사온 빵 하나 먹을까하다
내일 아침 커피랑 먹을 설레임을 위해 참고있습니다.
이상 estj나 istj로 가득한 우리 가족(딸, 친정엄마, 여동생)은 이해 못 하는 똘끼가득하고 무근본 무테마 무계획 하루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