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맨날 동네 놀이터에서 놀았고요.
중고딩 때에는 다른 애들처럼
공부하느라 정신 없었고
놀러 다니거나 친구를 따로 만날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학교에서 공부 할 때는 늘 성적이나 비슷한 애들끼리
당연히 모여 다니긴 했어요.
명문 대학 가서도 같은 과에서 같이 다니는
여자 친구들이 몇명이 있었고요.
그 몇명 친구 중에
하난 40년 넘게 베스트 친구로 자주 카톡하고요.
결혼 후에 몇년 간 해외 살고
그 후 고향인 서울에 떠나서
지방에서 사느라
친구 관계가 잠시 끊기긴 했어도,
직장에 동료가 있어서 힘들 것을 몰랐어요.
다행히
스마트 폰이 생겨서
여러 명 친구들과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퇴직 몇년 전부터 연락을 하게 되어서
해외 패키지 여행도 여러 번 같이 다녔고
퇴직한 지금까지 모임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대학 졸업 후에 직장이든 가정에서든
그 동안 열심히 살긴 했어요.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학폭을 한 적도 없고
무난하게 성실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열심히 묵묵히 살게 되면
비슷한 성향의 친구는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90이 다되신 친정어머니는
예전에 종로구에 있던 청계국민학교 친구도
아직도 만나시고,
숙명 여고 동창회 모임에 자주 나가세요.
어머니께서
워낙 적극적이고 사교적이라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초딩 때부터 여고 시절까지
다양한 여러 친구를
만나시는 것을 보면 부럽긴해요.
누구에게나
친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