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분에 심은 수국이 활짝 피어나고 있어요

수국 조회수 : 2,409
작성일 : 2024-05-26 10:45:22

저희집 수국은 

작년에 아파트 화단에 피어났던 수국 가지를

꽃이 마르는 9월 이후에 꺾어다가 

한마디씩 잘라 그냥 화분에 옮겨 꽂아놓은 거예요.

어차피 10월이 지나면 모두 가지치기를 하거든요.

 

월동을 거치고 봄까지 그냥 말라 죽었나 싶을 정도로

방치해 두다가 3월부터 잎이 나길래 물만 열심히 주었죠. 4월 말 쯤부터 꽃순이라고 해야하나? 무성한 깻잎들 속에 꽃이 될것같은 줄기들이 보이더니 5월초에 보니 무려 일곱개의 연두색 꽃송이들이 자라고 있더라고요. 얼른 다이소에 가서 흙에 꽂아두는 영양제 사서 두세개 꽂고 매일 물을 주었죠.

지금은 그 화분에 꽃이 만발입니다.

두송이는 엄청 크게 피어나서 가지를 잘라 식탁위 화병에 꽂아두고 감상 중이고요.

서서히 한두송이씩 커지고 색깔이 들기 시작해서 

거의 다섯송이가 피었어요. 두어개는 아직 애기입니다만. ㅎㅎ

반전은, 지금 그 가지를 꺾어온 원조 화단의 수국 덤불은 전혀 꽃이 안보입니다. 애기 꽃송이들은 올라왔는데 저희집 화분처럼 피어나려면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따로 물주고 영양제주고

챙기지 않아서겠죠.

그냥 어렵다는 수국 꺾꽂이 성공한 자랑글입니다.

예상밖으로 넘 쉬워서요.

(왜 화단에 핀 꽃 꺾었냐 핀잔주지 마시길요.

관리인에게 물어보고 가지치기 전에 가져온 것일 뿐이니까요.)

 

 

IP : 121.172.xxx.2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지치기
    '24.5.26 10:46 AM (220.117.xxx.61)

    가지치기할때 저도 좀 얻긴했어요
    수국은 삽목이 쉽지만 잘 돌보셔서 성공하신거 같네요
    저도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2. 감사
    '24.5.26 10:47 AM (175.115.xxx.225)

    멋지겠네요~ 소소하게 일상을 아름답게 사시네요^^

  • 3. 오~
    '24.5.26 10:48 AM (110.70.xxx.227)

    아파트에서 수국 꽃이 피군여
    겨울에 노지에서 월동한 수국이라 그럴까요?

  • 4.
    '24.5.26 10:49 A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진짜 능력자시네요
    일년만에 꽃이 일곱개나 피다니 ᆢ
    저도 삽목은 잘되는데 꽃이 안피고 입만 무성하네요
    우리동네 수국생화 한송이에 만원합니다

  • 5. ...
    '24.5.26 10:50 AM (1.244.xxx.34) - 삭제된댓글

    무슨 색인가요?
    파란색?

    제 쌍둥이 아들들 태몽이 수국 두 송이었거든요

  • 6. 저희집
    '24.5.26 10:51 AM (125.187.xxx.44)

    수국도. 네송이 피어있어요
    볼때마다.흐뭇합니다.
    가지치기를 해야하는거군요

  • 7.
    '24.5.26 10:54 AM (218.55.xxx.242)

    수국 이쁘죠
    꽃 안좋아하는데 수형 예쁘게 싱싱하게 잘 큰 청량한 보라색은 이쁘더라구요

  • 8. 저희집
    '24.5.26 10:55 AM (121.172.xxx.247)

    수국은 거의 진보라색 퍼플이예요. 좀더 푸른빛이 돌면 좋겠는데... 흙이 산성에 가까워야 푸른색이 된다는데 ,식초를 뿌릴수도 없고 ㅎㅎ 방법좀 알려주세요~

  • 9. ㅇㅂㅇ
    '24.5.26 11:13 AM (182.215.xxx.32)

    와 능력자시네요
    집이 좀더 따뜻해서 잎도 꽃도 일찍 나긴 해요

  • 10. 배우고갑니다
    '24.5.26 11:27 AM (116.32.xxx.155)

    수국 가지를 꽃이 마르는 9월 이후에 꺾어다가
    한마디씩 잘라 그냥 화분에 옮겨 꽂아놓은 거예요.
    어차피 10월이 지나면 모두 가지치기를 하거든요.

    오오!!

  • 11. ..
    '24.5.26 11:51 AM (61.72.xxx.185) - 삭제된댓글

    저 이사전에 1층에 사시는 분이 저희 빌라 단지 화단을 아주 풍성하게 가꾸시는 분이셨는데 저희가 재개발이 확정되서 이주하는데 그 울창한 나무들과 수국들을 그냥 밀어버린다 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분이 미리 서너가지 잘라서 화분 2개에 심어 저희집에 주셨는데 저희는 지금 꽃이 만발합니다.
    꽃 보고 있을때마다 고마운 이웃주민이 생각나요.

  • 12. 질문
    '24.5.26 3:31 PM (27.51.xxx.239)

    수국은 제가 젤 좋아하는 꽃이라 원글님 기쁜 마음 충분히 공감되네요.
    매년 초여름에 한두번씩 사서 늘 죽이고 버렸는데 재작년에는 가지치기를 하고 월동하는 내내 물을 줬더니 새순이 끝도없이 올라오는데 혹시 꽃대가 나올래나 싶어 자르지도 못하고( 제가 좀 기온이 높은곳에 살아요) 계속 길렀지만 여름내내 꽃은 안피웠거든요.

    원글님 월동내내 그냥 두셨다는 얘기가 물도 안준다는 얘기인걸까요? 가지치기를 하고 물을 안주는게 맞는걸까요?

  • 13. ㄷㅇ
    '24.5.26 3:58 PM (121.128.xxx.230)

    4년전에 15000원주고 두뿌리 사서 마당 한켠에 심었어요
    겨울나고 해마다 이맘때쯤 수국이 피어요
    첫해엔 3송이 다음해엔 10송이 올해는 40여송이 크고 작게 계속 피고 뽀글 뽀글 꽃망울이 생기네요
    오늘 아침에도 창문 너머로 한참을 봤어요
    키도 이젠 사람 허리만큼컸어요

  • 14. ㅇㅇㅇ
    '24.5.26 5:06 PM (14.53.xxx.152)

    오 친정집 마당 나무 중 꺾꽂이 가능한 거 있나 알아봐야겠네요
    수국 너무 좋아하는데 수국도 꺾꽂이 해볼게요
    수국은 마당에 심으면 계속 볼 수 있는 거죠?

  • 15. 질문에
    '24.5.26 6:21 PM (39.7.xxx.68)

    답하자면, 저는 겨울엔 물 안주었어요
    삽목한 이후에도 사실 11월 무렵까지 잎이나고 줄기가 자랍니다. 잎이 달려있는 동안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생각나면 물을 주었지만 추워지면 아예 잎도 다 떨어지고 가지도 말라붙어요. 그러면 물을 줄 필요가 없어요. 거의 죽은듯 보여도
    뿌리만 살아있으면 다음해에 어김없이 새순이 올라옵니다.

  • 16. 아 참
    '24.5.26 6:33 PM (39.7.xxx.68)

    그런데 수국화분옆에 커다란 율마 화분이 있어서요
    부지런한 남편이 겨울에도 가끔 물을 주거든요.
    그때 수국화분에도 조금씩 뿌려주었다고 하네요.
    그걸로 뿌리가 생존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겨울엔 노관심이라....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69 배달치킨 대체 냉동치킨 뭐 있을까요? 16 .. 2024/05/28 1,932
1588768 비싼 곳에서 검소하게살기 검소한 곳에서 풍족하게 살기 10 ... 2024/05/28 3,515
1588767 오래된 간장 짱아찌 시큼한 냄새나는데 드시는지요? .. 2024/05/28 337
1588766 이사가게 된 곳 근처에 절이 두개나 있던데 가면 뭐해야 해요? 3 2024/05/28 1,172
1588765 남자 고등학생이랑 서울에 갈까하는데요. 18 알려주세요 2024/05/28 1,633
1588764 폐경이후 다이어트 힘들죠? 5 ........ 2024/05/28 3,122
1588763 5/28(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5/28 540
1588762 7월 말 나트랑 vs. 푸꾸옥 어디가 좋을까요 2 ㅇㅇ 2024/05/28 2,627
1588761 훈련병 사망 관련 기사가 왜 이렇게 없어요? 12 456 2024/05/28 1,954
1588760 암환자 엄마에게 해줄수있는거 뭐가 있을까요 6 힘내 2024/05/28 1,775
1588759 일하다 번아웃으로 쉬고계신분 계신가요? 8 쉬고 2024/05/28 1,573
1588758 이사 당일 도배 글 올리셨던 분 12 프리지아 2024/05/28 1,793
1588757 보수들 민주당에 조금만 힘을 더 실어줬으면 그나마 희망이라도 .. 19 망하고싶어서.. 2024/05/28 1,671
1588756 자식이 엄마(본인)에게 얘기하는것 남편에게 다 얘기하시나요? 2 ..... 2024/05/28 1,415
1588755 피검사 전날에요.. 6 당수치 2024/05/28 1,037
1588754 저녁 뭐 해 드세요? 9 2024/05/28 1,620
1588753 퇴근시간에 명동지나가는 굥가놈 6 2024/05/28 2,175
1588752 스타우브 코팅이벗겨졌어요 8 속상해요 2024/05/28 2,500
1588751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것 5 2024/05/28 3,249
1588750 국민의힘 DNA는 복종 21 나경상 2024/05/28 1,747
1588749 결혼하고 자식키우며..인생은 고행 34 생컷 2024/05/28 8,246
1588748 생계형 프리랜서ㅜㅜ 정말 일하기 싫어요 2 싫다 2024/05/28 2,382
1588747 내일 오후 송파에서 인천 가는데요 6 2024/05/28 971
1588746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지 않네요 4 .... 2024/05/28 1,853
1588745 저탄수 하시는 분들. 저녁 뭐 드실거예요~? 13 궁금 2024/05/28 3,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