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50대 중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요.
게으름니다.
지성이라
침대머리맡?에 기대어 앉다 보니 그 나무에 기름얼룩에
양말 벗으면 각질이 우수수
게다가 머리에 쉰내가 너무 나서
수건냄새가 심합니다.
얼마 전 수건 쉰내에 대해 글을 올리기도 했죠.
3~4일 전 알게 된 사실.
수건이 낡은 게 아니라
샴푸도 한 번 펌핑이 아니라 조금 눌러 대충 문질러 대충 씻으니
그 많은 머리숱에
수건 쉰내가 '''누런 때며...
그걸 삶고 담그고 며칠간 했습니다.
갱년기 와서 버럭거리고 술 좋아합니다.
원래 잘 안 씻어요.너무할 정도로..세수도'''..속옷도 매일 안 갈아입어요.
어제밤 술 먹고 왔지만 멀쩡해보이길래
샤워해라
안해
그럼 머리라도 감아라
내일.
이러니 쉰 수건 주면서
상황이 이러니 좀 씻자 했어요.
날 빤히 보면서
이제 좀 지겹다.
이렇게 말하는 배우자를 보며
저는 시간이 멈춘 줄 알았습니다.
내 말이 지겹다는 게 아니고 날 지겨워하는 게 눈으로 보였거든요
배우자에게 할 말인가.
자기가 안 씻어놓고선,
각방 15년이 넘었고
침대에선 쉰내가 나는데''.
그것보다
날 지겨워하는 눈빛과 말투.
바람펴도 아무렇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그보다 더 한 말도 참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