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주 입대하는 아이 알바했던곳

좋음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24-05-23 22:33:32

대1 여름방학시작후 주말만 5시간씩 알바 일했던곳

군입대일자 확정되고 두달전 그만뒀어요

기간으로 치면 10개월쯤 일했어요

첫알바였고 방학때 평일엔 학원알바도 주2일  일했는데 원장도 힘들게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어서 그만두고 학기시작하니 주말알바만 계속 하더라구요

이곳은 일은 서빙이라 학원보다 힘들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했어요

초밥집 서빙이였는데 주말에 같이 일한 알바 형 누나가 너무 좋고 잘챙겨주고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분들도 처음 일하는 초보알바생 잘챙겨주고 친절하다며

학원과 비교 많이 하더라구요

남자아이인데 뭐하나 시작하면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스타일인데 지각 한번 안하고 무척 성실하게 다녔어요  뒤늦게 들어온 알바생중 한명이 우연히도 학교선배 형이라 너무 좋아하기도 했구요

서빙 알바생들은 전부 대딩들인데 모두 1년이상 장기근무자거나 중간에 잠시 쉬다 다시 일한 경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군 입대일 정해지니 직원분들 알바 누나 형들이 선물 챙겨주고 생일날도 기프트콘 챙겨주고 

가끔 주말에 일찍 문닫고 고깃집에서 회식 시켜주고 크리스마스나 명절 전엔 집으로 초밥세트 배달도 해줬어요

군대 가기전 친구들과 여행다녀오고 좀 쉬고 싶다며 2달전 그만뒀는데 그만두는날도 알바누나 형.직원분들 각자 선물을 챙겨줬어요

요즘 기프트콘같은 선물 많이들 주는데 모든분들이

쇼핑백에 각자 선물 직접 골라 카드까지 동봉해 줬더라구요 살짝 저도 감동^^

나이키 모자 올인원스킨로션  군에서 꼭 필요한 사격할때 끼는 귀마개라던데 그런것들로

크리스마스땐 집으로 장갑 핸드크림 택배도 보내줬어요  아이가 수다스럽진 않지만 학교때도 예의바르고 

착실해서 선생님들께 이쁨,받던 아이인데 이곳에서도

넘치게 받는것 같아 감사하더라구요

동네 가까운곳이라 평일엔 남편이랑 가끔 여기 초밥집가서 먹어요 주소로 알까봐 배달은 주문안해요 ㅋ 물론 울아이 언급은 절대 안하구요 

담주 화요일 입대인데 아이가 잠시 나갔다 오더니 

초밥세트에 튀김 따로 회까지 들고 와서 물으니

일했던 초밥집에서 입대일자 기억하곤 저녁에 부모님과 먹으라며 겸사겸사 얼굴도 보고 마지막 인사한다며 가게로 불렸대요

요녀석 이렇게 받고도 센스있게 직원분들이나 알바누나 형들에게 선물같은것도 못해요 

휴가때나 재대하고도 꼭 가게 놀러오거나 다시 일하고 싶으면 언제든 오라고 했대요

저도 지금 카페 알바 1년 넘어가는데 지금까지 단하루도 지각 결석 안하고 성실하게 일해도 명절이나 기타등등 따로 챙겨주는것 하나 없거든요

알바는 그냥 알바일뿐. 

첫알바를 이렇게 좋은곳에서 좋은사람들과 같이해서

제가 더 고맙고 감사했어요

초밥먹고 싶을땐 꼭 이곳에서 먹으려구요

입대일 며칠 안남아 맘이 싱숭생숭

최근 있었던 훈련병 사고소식 채해병소식으로 더 맘이 심란하고 그랬거든요

내자식 이뻐해주고 챙겨주니 감사하고요

제가 일하는곳도 알바생들 길어야 6개월 대부분 2-3개월 일하다 나가고 들어오고 많이 바뀌는데 오래 일하는곳은 이유가 있네요 

사장은 다른지점에서 근무하고 직원과 알바생들만 있는곳인데 다들 책임감이 넘치네요 

 

 

IP : 39.122.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
    '24.5.23 10:50 PM (59.6.xxx.211)

    좋은 사람들이네요.
    아드님 무사히 군복무하고 돌아오길 바래요.

  • 2.
    '24.5.23 10:51 PM (221.142.xxx.217)

    우리 아이도 입대전에 아르바이트 가게 사장님이 우리 아이 송별회와 새로 온 아이 환영회를 겸해서 5차까지 쏘셨었어요. 아이들과 유대관계 좋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3. ..
    '24.5.23 10:52 PM (175.121.xxx.114)

    아이가.엄청 성실한가봐요 인복이있네요 부모님보고 배운거겠죠 ^^

  • 4. .....
    '24.5.23 10:56 PM (178.88.xxx.167)

    좋은 사람들을 만났네요.
    더운 여름에 입대를 하네요. 무조건 건강하게
    몸 조심히 잘 다녀오길 바래요.
    성실한 아이라니 어디를 가든 잘 할겁니다.
    군에 간 모든 아이들 무사무탈하게 전역하길 바래요.

  • 5. ....
    '24.5.24 12:43 AM (110.13.xxx.200)

    좋은 사람들을 잘 만났네요.
    일하는 데서 사람부릴려고만 하지 않고 그렇게 만나는 것도 복이죠.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609 2시간 동안 한페이지 하는 초3 아이.. 16 어떻할까요 .. 2024/06/19 2,202
1594608 얼굴에 흑자 11 ... 2024/06/19 4,205
1594607 군만두..맛있는거 알려주세요 8 ㅡㅡ 2024/06/19 1,846
1594606 키움증권 영웅문에서 .. 2024/06/19 849
1594605 박찬대, 여 '법사위 교대' 윤이 1년동안 거부권 안쓰면 OK 6 아오 열받아.. 2024/06/19 1,313
1594604 이국종 대전국군병원장 "의료계 벌집 터졌다…전문의 사라.. 48 ... 2024/06/19 6,407
1594603 민주당 "권익위 예산 삭감" 통보...'운영비.. 4 ../.. 2024/06/19 1,684
1594602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미국에서 가능? 4 ㅇㅇ 2024/06/19 1,823
1594601 접촉사고 도움말 주실 분 계실까요? 9 Wo 2024/06/19 1,031
1594600 채상병 실종1시간 전 사단장 엄청 화냈대 추가 통화 녹취 3 asd 2024/06/19 2,363
1594599 K의료는 우리에게는 과분했다. 74 여름 2024/06/19 6,277
1594598 샐러드에 넣는 올리브 오일은 3 샬라드 2024/06/19 2,723
1594597 제가 어떤 수업을 받는데 점점 이상해지는 수업시간 8 ... 2024/06/19 4,531
1594596 반클리프 지금 사기 너무 늦었을까요? 6 아.. 2024/06/19 3,534
1594595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2 2024/06/19 1,098
1594594 명품의류를 선물 받고 딱 한번 입었어요. 4 요거트 2024/06/19 2,588
1594593 인구 감소는 당연한 것 1 ㅜㅜ 2024/06/19 1,835
1594592 훈련병 살인한 중대장(펌) 14 눈물 2024/06/19 4,904
1594591 살면서 기뻤고 감사했던 것 12 뮤직 2024/06/19 3,830
1594590 제가 충격적인 빈부격차를 처음 느꼈을 때 106 Rainy 2024/06/19 31,626
1594589 이사당일 청소도배.. 2 2024/06/19 1,308
1594588 부의 세습 참 어려운 문제에요 20 …… 2024/06/19 3,995
1594587 전주 시작하자마자 마음이 몽글해지는 노래 57 ..... 2024/06/19 4,077
1594586 기후가 바뀌었다니깐요. 이젠 비만 올거에요 11 .. 2024/06/19 6,070
1594585 어머님이 누구니 어머님이 누.. 2024/06/19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