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매장 캐셔를 시작했는데
이 동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 많아 그런지
패션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저녁 즈음엔 상하 바지 정장인데. 막 포멀하진
않고. 천이 매우 좋아보이는 옷 입고 (제가 패션 무식자라 표현력 부족합니다 ㅜ)
두부한개, 야채 한단 사들고 가시는 분... 꼭 한 두분 있고
직장인 차림인데 연세는 최소 60이상으로 보여
더 멋집니다
낮엔 백발 머리 단발컷 하고, 작은 하트 하나 그려진 티에 캐주얼 바지. 목에 클래식한 스카프 짧게 묶고 운동화 신은 70중반 정도 되는 분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말걸뻔 했네요
연세있는 분들은 대부분 말도 배려있고 목소리도 낭낭하신... 좋은 에너지 갖은 분들 많아, 일 스트레스가 확줄어요
(여초 직장이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 알력있고
이해안가는 일 있다가도, 손님들 말 한두마디에
풀리곤 하네요)
어제 본 대략 50대 여손님은 바버샵 숏컷에
보라색 염색했는데 이런 스타일도
잘어울리는 사람있구나. 신기했고
제일 강렬했던 인상의 고객은
2말3초 정도 젊은 여자손님
포르셰를 주차장에 여러대 자리 걸쳐서 대충 대놓고 (갈때서야 봤네요) ,들어와서 장바구니도 안쓰고
안심.등심을 집히는대로 카운터에 수북히 올려놓고
또 뭔가 가지러가요
장바구니 쓰라 말할틈도 없이 계속 잠시만요를
외쳐대며... 이번엔 야채..
마침 다른 손님도 없어 선임도 저도 그냥 지켜봤는데
회원가입해야 할인이 된다니까 그냥 해달래요
다른 분들은 지금까지 그냥 다른 조합원 코드 넣고
해줬다며;;
아기가 차에 있다고 얼굴시뻘게져서 그냥 해달라했다가 안된다하니 가입하겠다했다가 한 십분 걸린다하니
안하겠다고 했다가
너무 오락가락하니 선임이 재차 물으니
안한다구요 소리 꽥 지르고 40만원어치 고기 카운터에 쌓아놓고 그냥 나갔어요